[출판물_네타]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스포] 완결을 보고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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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현재 패계왕 최신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나긴 여정 끝에 패계왕의 이야기도 마무리가 났습니다.
끝마무리가 다소 부족했지만, 제작진 측에서도 단행본에서 에피소드를 보완한다 하니 다만 기다릴 뿐입니다.
그 옛날 사자왕 가오가이거 때부터 가오가이가 시리즈를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니 시원섭섭하네요.
먼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베터맨 편애 논란은 제게는 크게 아쉬운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최후의 패계왕을 제외하면 패계왕 막타를 가오가이가 측이 가져갔으니까요! 막타 만세!
몽장 가오가이고는 좀 애매하지만 베터맨과의 공동 전과라 쳐도 가오가이가 측과 같이 막타를 친 거지 그쪽이 독식하진 않았으니까요.
패계왕과의 대결은 분명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승리가 불가능했을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그 싸움에서 베터맨이나 가오가이가 어느 한 쪽의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진 않네요.
역시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은 파이널 가오가이가와 카타프락트 테라의 대결이겠지요.
림피드 채널에 의한 환상이었습니다, 하는 전개는 독자를 다소 아리송하게 만듭니다.
가오가이가를 베터맨이 완벽히 농락했다 싶은 전개기도 하고요.
하지만 라미아와 가이의 1 대 1 배틀에서 가이의 패계에 대한 저항 없이는 라미아의 승리가 불가능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둘의 싸움은 단순히 가오가이가 측에 대한 베터맨의 승리가 아니라, 패계의 섭리에 대한 가오가이가와 베터맨의 공동투쟁이 되었습니다.
불만은 있지만 납득은 할 수 있고, 이미 쓴 바 대로 단행본을 기다릴 뿐입니다.
촉박한 마감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래도 템푸스의 열매를 비롯한 아니무스의 열매 관련해선 베터맨을 너무 편리하게 사용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과거의 갈레온이라도 안 가져왔으면 패계 측을 못 이겼고 원조 가오가이가로 뽕도 충분히 채워줬으니 일단 만족.
다만 아쉬운 것은, 마지막까지 패계의 섭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렌지사이트, 우주의 섭리가 어째서 인간을 적대하는가와 그 섭리와의 결착이 이루어졌으면 했는데 최후까지 어떻게 표현하면 섭리의 하수인에 불과한 패계왕과의 싸움만이 남아있었지요.
69화가 완결이란 걸 듣고 1화만으로 푸른 별의 패계왕을 해결하고 그 너머에 있는 패계의 섭리 자체까지 어찌할 수 있나 싶었는데, 역시 거기까진 안 되더군요.
이미 패계 제네식과의 최종전에서 오렌지사이트로의 통로가 모두 막혔으니 만큼 다시 등장하기는 힘들겠지만, 마지막 외우주로 나가는 가이 일행을 보면 또...
단행본 추가 에피소드나 가능하다면 차기 슈퍼로봇대전 같은 곳에서라도 해결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점은 골디언 아머의 디자인입니다. 고데기 하러 묶어올린 머리 같잖아요.
골디언 핑거는 그래도 괜찮은데 그 에너지 아큐메이터를 틀어묶은 그건 아무래도 아니야…!
여기서부터는 아쉬운 점이 아닌 그냥 감상입니다.
가오가이가는 용자왕과 Final, 그리고 패계왕까지 오며 힘과 그 폭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올바른, 적어도 옳아 보이는 이상 아래에 있던 것들이 뒤틀려 생명을 위협해왔습니다.
보라 별은 마이너스 사념의 제거를 위해 존다 메탈을 만들었지만, 정작 존다는 기계승화라는 잘못된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소울 11 유성주는 자신들의 우주를 수복한다는 대의로 모였으나, 그들이 선택한 수단은 다른 우주의 파멸을 불러왔습니다.
무인편과 FINAL에서 가오가이가는 계속 화두를 던집니다.
올바름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불의. 대의로 시작되는 폭주. 과연 그것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시리즈 내내 제시되는 해답은 용기입니다.
목적이 옳다 하더라도 그것을 행하는 방식이 틀렸다면 저항해야 한다고. 용기있게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전합니다.
Z 메탈에 의한 강압적인 진화를 막는 G 스톤의 원동력이 용기였고, 소울 11 유성주와 싸울 때 끊임없이 강조된 용기있는 싸움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가오가이가에서 말하는 용기는 강압과 강제로 이루어진 대의를 넘어 생명을 진정한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 주는 원천입니다.
저 폭주하는 대의는 무인편에서 패계왕에 이르기까지 점점 확장됩니다.
마이너스 사념, 즉 스트레스 제거를 위한 존다는 개인 차원에서의 구제. 삼중련 태양계를 구하려 했던 소울 11 유성주는 태양계, 묘사되는 바 달리 말하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구제입니다.
하여 존다 메탈은 구제받는 이들에게서 마음을 빼앗았고 유성주들은 다른 국가(지구)의 멸망이라는 결과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들의 재건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패계왕에서는 마침내 우주 그 자체가 생명에게 너희는 틀렸다라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서부터는 독자 해석입니다. 저는 어째서 패계의 섭리가 생명을 적대하게 되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렌지사이트의 에너지는 물질을 '있어야 할 모습'으로 복구합니다. 여기에서 패계의 섭리는 우주가 있어야 할 모습대로 존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오가이가 세계에서 지금의 우주는 버그가 난 상태입니다.
이미 순리대로 멸망해버린 이전 세계의 유산들이 다음 우주로 넘어와 버렸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최종화에서 나타난 바, 다른 차원의 존재들인 베터맨까지 있습니다. 패계의 섭리 입장에서 이 우주는 잘못되어도 뭔가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원래 존재해야 할 우주의 모습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입니다.
존다나 소울 11 유성주나 어떤 의미에서 백신 프로그램, 오류 수정 프로그램이나 면역계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패계왕은 우주의 백신, 우주의 항상성 유지장치 같은 느낌이겠네요.
이런 우주의 면역계를 대적하는 것이 지구 생명의 면역계인 베터맨인 것은 의미심장한 부분입니다.
인간이 베터맨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을 때, 폭주하지 않고 그저 담담히 떠나는 베터맨은 폭주하는 패계와 대칭을 이룹니다.
그래도 최종전은 좀 심했어요. 그냥 말로 하지.
라미아: 어, 하필이면 오렌지사이트가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쳤어요.
가이: 그건 무슨 소리요?
라미아: 가이 선생, 당신은 정해를 받아야 해요. 다시 말해 패계왕이라는 거요. 오렌지사이트가 G스톤을 침식했다 이 말입니다.
가이: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패계왕이라니!
…하는 식으로 안 싸우고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싸우게 해서 일부러 자극하지 않으면 언제 터질지 모를 불발탄 같은 상태였다니까 어쩔 수 없겠지요.
그래도 용자들은 마침내 삼중련 태양계에서 돌아왔고, 용자왕은 그 연인과 마침내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FINAL 이후 용자들의 해피엔딩을 기원하던 팬들에게는 크나큰 선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번역해 주신 리네이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사족
어디선가 원래 패계왕 애니는 2쿨 구성이었고, 1쿨이 현재의 패계왕 파트, 2쿨이 용자 시리즈 전원집합 올스타전이라는 루머인지 진짜인지 모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의 패계왕은 그 1쿨 기획에 살을 붙여 소설화한 버전이라던데...
그렇다면 파트리아의 열매를 통해 차원을 떠돌아다니는 베터맨이 크로스오버의 키 파츠가 되고, 2쿨에서는 마침내 전원 집합한 모든 용자가 패계왕을 넘어선 패계의 섭리 그 자체와 싸우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그저 상상만 할 뿐이지만 용자 올스타전도 언젠가 보고 싶습니다.
제발 슈퍼로봇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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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ch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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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요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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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22:09융보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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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22:20다람쥐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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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23:10그래도 OVA 주역 메카고 상징성도 있고(정확힌 상징성은 제네식 가오가이가가 아니라 코어인 걀레온한테 있는 거긴 하지만. 과거 걀레온이 있다고는 해도 온갖 고생 같이 겪은 본편 걀레온만은 못하니까요) 작품외적으로도 인기있는 메카인데 본편 최후반까지 적으로만 나와서 슬슬 활약 보는 건 포기할까 싶은 차에 최종전에 출격하길래 아 그래도 마지막에는 활약하는 거 볼 수 있겠구나 싶었더니 골디언 아머 디자인은 미묘하고(딴 건 괜찮은데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에너지 어큐메이터 부분이 아무리 봐도 영...) 결국엔 파일럿인 시리즈의 오랜 주인공과 함께 사실상의 라스트 보스화. 이게 진짜 최선이었냐 제작진!
그리고 막화에서 이야기가 갑자기 데우스 엑스 베터맨이 되었어요. 이야기의 전말을 전부 다 알고 있었고 좀 부적절해보이는 행동도 다 림피드 채널 환상이거나 큰 뜻이 있었고 자기희생해가며 문제도 다 해결해주고. 본문에서도 언급하신 열매의 편의주의성이야 말할 필요도 없죠. 그야말로 정의롭고 지혜로우신 베터맨님들께서 다 해결해주실거야 모드.
아니 그 이전에 완결난 시점에서 보면 이야기 전개가 그냥 베터맨이에요. 아군 로봇(베터맨에서는 각성인)이 위기상황이면 베터맨이 열매 먹고 튀어나와서 도와주고 최종화에서는 인간 사이드는 리타이어하고 베터맨이 마무리짓고 엔딩. 여기서 인간 사이드에 가오가이가 캐릭터들 넣으면 그게 패계왕의 이야기 전개방식 아닙니까. 가오가이가를 세일즈 측면에서 많이 내세운 것 치고는 여러모로 베터맨 2에 더 가까운 이야기였어요. 뭐 덕분에 제작진이 어느 작품 더 좋아하는지는 확실히 알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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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23:18Rhyneid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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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10:09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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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04:43라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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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08:49Clachet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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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09:43마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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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19:03기나긴 용자왕의 이야기, 모두가 보답 받는 해피엔딩이라 만족했습니다!
이왕이면 루머가 사실이라면 더 좋을텐데!
moonlight0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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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