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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1000만원으로 삶이 기적적으로 바뀌는건 아니라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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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머니 물품들과 어머니 명의로 된 계약들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들어놓은 보험에 사망특약이 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여차저차, 어머니 돌아가시고 반년도 더 지나고 나서야 이것저것 다 해결되고 보험사에다 보험 신청도 하고...


아무래도 사유가 사유(무슨 데스티네이션급 사고에서나 보험금이 나온다는 상해사망보험)인지라 보험 조사원도 만나보고 보험금 신청 - 수령까지 거의 한달 좀 넘게 걸렸네요.


이래저래 쌓여있던 빚이라던가, 어머니 섬망이 심해지기 전까지 타고다니던 차량이라던가 어머니 보험금 나온걸로 싹다 정리하고, 생활하는데 도움준 친구들에게도 돈을 돌려줄수 있었고...


그러고 한 800정도를 절 위해서 썼습니다.


휴대전화도 바꾸고, 컴퓨터도 바꾸고, 어머니 모시면서 고장난던 집안도 좀 고치고.


거의 한주 내내 돈을 쓰는 일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통장에 그래도 생활비로 맞춰쓰면 수년은 쓸돈 남았고 개인적으로 살면서 처음해보는 고가의 쇼핑도 해보고...


돈으로 행복을 못산다느니 삶이 바뀌는건 아니라느니 하지만 돈을 써보니 느끼는건 돈이 있으면 생활은 바꿀수 있다는겁니다...




어머니랑 둘이서 몇년만 열심히 해보자 하던 빚들이 이런식으로 사라지니 괜히 뻘생각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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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것이 나다.

댓글목록 10

떠돌이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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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으로 행복을 향한 길을 열 수는 있으니까요.

...위선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만, 앞으로 어머니께 당당하게 살았다고 자신할 삶을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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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라든지 이래저래 있으셨었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가지만 바꿔도 삶의 질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나 핸드폰 성능이 좋아지면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평소에 묵혀두기만한 공사나 수리도 마찬가지겠죠.

부디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길 바라며 푹 쉬시길 바랍니다.

chuck님의 댓글

쟌리님의 댓글

거북거북님의 댓글

레노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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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안이라도 얻으셨다면 다행이라 느껴지네요.

데이워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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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셨겠네요. 앞으로도 힘내시길.

가시가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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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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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습니다. 어이없이 그걸 다 잃고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것 보단 그래도 나은 것이지 않겠습니까.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 말이 여러 뜻을 가지고 있죠. 정신과 마음을 좀 추스르세요. 그리고 돈을 아끼셔야 할겁니다. 가진 돈 만큼의 수입이 보장되어 있는 게 아니라면. 돈을 쓰는 것은 정말 무겁다고 생각해야지요.

mik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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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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