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웹툰 버전 녹정기 - 김용, 사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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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는 워낙 오래전 김용소설 좋아할 때 읽은 작품이라 지금은 꽤 가물가물 해서 거의 신작 읽는 느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감용이야 원작자 이고 , 옆의 사구 라는 이름은 아마 웹툰그린 만화가 일텐데 잘 모르는 사람이네요. 일반 만화버전으로 다른 사람이 그린
녹정기는 있었는데 ,그거완 그림체부터 다릅니다.
일단 내용은 기억하는 대로 위소보가 기녀원에서 지내다 무림 협객들의 싸움에 휘말리고 무작정 오배를 죽이려는 모십팔의 여행에
끼여들어 북경으로 가게 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한바탕 소란 끝에 그는 자금성내 어둠의 실력자? 인 해대부라는 내시의 시종 - 소계자
란 이름으로 궁내에서 지내게 되고 , 장님이 된 해대부는 대충 어영부영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 무림고수이자 , 닯고 달은 궁정 내시가 왠 어영부영... 인가 했는데 역시나 다들 속셈이 있었군요. 진지하게 의심하지 않고
위소보를 대한 건 솔직히 황제 1명 뿐... 결국 이때의 순수한 우정은 두사람 평생을 이어가게 되죠. 이러한 속고 속이는 궁정 음모극이
점점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해대부와 대립하는 태후?가 직접 해대부와 무공대결!을 벌이는 사태까지 옵니다. 교활한 해대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위소보를 이용해 태후파벌의 의심을 피한 뒤 황제와 위소보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태후의 약점을 파악해서 협박해 , 직접 나서게
한거죠.
이 대결 와중에 위소보는 나름대로 공을 세우게 되고 , 일견 태후의 환심을 사는 듯한 상황이 되지만 눈치빠른 위소보는 태후가 입막음을 위해
자길 죽이려 들거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더해서 황제는 자길 업수이 여기는 조정 권력자 오배를 숙청하려고 하고 위소보의 도움으로 간신히
성공합니다. 일단 숙청이래도 잡아 가두기만 하고 재산만 뺏을 생각이었으나 이자가 옥에 갇혀서도 얌전히 있지 않고 , 하두 악을 쓰며
황제를 비방하자 , 결국 죽이려는 쪽으로 맘을 굳히고 , 자기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소보에게 슬그머니...돌려서 오배를 죽이라고 시키고
소보는 그대로 오배를 죽이러 가서 밥에 약을 탑니다. 그러나 정작 그순간 오배에 원한을 품은 반청단체 천지회 일당이 습격하고
난투 끝에 위소보는 오배에게 숨겨둔 비수한방을 찌르게 됩니다. 원래 투옥되어 약해 진 탓인지? 그전에 먹인 약탓인지? 아니면
전투와중의 부상탓인지? 암튼 오배는 그길로 사망하고 , 천지회 일당은 오배시체와 위소보를 납치해서 자기네 본거지로 데려가는데...
거기서 위소보는 일생일대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대충 이정도가 큰 줄거리인데 , 위의 줄거리에선 생략했지만 위소보는 가존의 무협 주인공과 달리 무공을 익히지 않고 여기까지 온겁니다.
기녀원 난투극이야 그렇다 쳐도 모십팔과 함께 북경까지 와서 해대부에게 납치되고 , 또 태후와 해대부의 줄다리기에 이용당하고 ,오배를
처치하는 일까지... 보통 이정도면 나름대로 무공빌드업도 착실히 진행되기 마련인데 , 늘어난 건 엉터리 가짜무공(해대부가 태후일당을
속이기 위해 알려준) 과 기녀원 시절부터 익힌 사기 수법 뿐...
게다가 조금 지나서 목왕부의 군주(공주) 와 그녀의 호위무사 방이...를 만나게 되는 데 , 이후 둘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 이건 뭐 악동과
인간흉기 주인공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군요. ^^ 뭐 전근대 표준 인성...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사실 어려서 적당히 넘어갈 뿐 따지고 보면
완전 피카레스크 물 주인공 같습니다.
제가 본 건 이정도고 그나마 앞으로 한 10화 정도에서 번역연재가 끊어졌더군요. 아쉽지만 그후는 그냥 원작 소설로 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고전 무협 녹정기의 초반 전개를 생동감 넘치는 웹툰으로 보게 된 건 꽤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귀여운 목검병을 놀리는 모습이나
방이와의 티격태격은 그자체로 꽤 볼만한 밀당입니다. ^^ 다른 버전으로 라도 챙겨서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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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아스펠님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
호구마스터 장무기가 위소보 성격 절반만 따라갔어도 주원장 모가지가 반으로 접히고 마교천하가~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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