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식점은 고든렘지의 헬스키친 출연 식당 급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의 맛과 질이 보장됩니다.

-안그러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게 통용되지 않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냉모밀국수입니다.

제가 5~6살이던 무렵 아버지께서 종로 근처에서 모밀국수를 사주신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40년 이상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할 정도죠.

그래서 제 취미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동네 가면 그 동네 모밀국수를 먹어보는 겁니다만, 

이게 복불복이라 의외로 꽝이 많습니다.

모밀국수랍시고 나왔는데 아무 맛도 않느껴지는 경우- 맹물에 모밀 면 말아멱는 맛-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중에 한곳은 제주도 유명 관광지의 호텔 뷔폐였죠.

문자 그대로 돈이 아까운 경우, 그런 경우 똥 밟았다 생각하고 다시는 안깁니다만 씁쓸하죠.

"이걸 어떻게 돈 받고 팔 생각을 하지? 만들면서 맛 않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