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까스로 문넷을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또 예매 및 시간이 가능하여 당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말할 게 많지만 일단 보실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를 줄이려 합니다. 지금 보러갈까 고민 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당장 예매해서 보러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최근 본 애니 중에 가장 비슷한 거라고 하면 봇치더록이 있을까요. 단순한 원작 홍보를 위한 작품이나 무난한 퀄리티의 작품이 아닌, 뭐랄까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걸작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사실 애니로 나와서 선행 방영인 만큼 이걸 4화만 끊어서 꼭 봐야되나 하는 마음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극장판으로 본 결과 이걸 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접 공연장에 찾아서 무대의 아이돌들을 보는 느낌이랄까, 서라운드로 들리는 노래와 목소리와 외침이 그야말로 최고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봐서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언제라도 다시 보고 싶은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3d의 CG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있겠는데 저도 최초에는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사실 밀리시타나 여타 다른 아이마스의 게임 등에서 3d로 해당 캐릭터들을 본 경험이 있다보니 그런 위화감이 적었고, 이 3d라는 점으로 인한 역동적인 모션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무대도 무대겠지만 캐릭터의 개성을 정말 제대로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정말 좋았네요. 그야말로 제가 생각하던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세계가 상상하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눈앞에 있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고예요. 일부러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보면서 광희난무할 퀄리티 그 자체였습니다. 이게 애니의 좋은 점이죠...

애니마스, 무비마스에 이은 스토리라는 점에서도 좋았습니다. 물론 명시된 설정은 아닙니다만 전작들에서 이어져,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되었다는 느낌을 잘 받았습니다. 애초에 밀리시타 게임을 하면서, 만화를 보면서 느꼈던 충족감이 그대로 밀리애니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등장했던 인물들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이, 그리고 이전 애니와 원작 게임과의 차이점이 조화롭게 섞여들어갔다는 점에서 역시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노래는 정말 말할 것도 없겠죠. 노래 자체만으로도 좋겠지만 그 노래에 서사가 더해진다면, 의미가 더해진다면 더욱 더 좋은 곡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애니마스의 치하야의 약속처럼요. 개인적으로는 최근 게임을 통해 접했던 곡이 최초로 나와서 감개가 깊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프닝 곡이 되는 Rat a Tat!!! ...정말 직접 극장에 가서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자잘한 점도 정말 좋았다고 보네요. 메가박스는 오랜만에 오게 된 것 같은데 자막을 띄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방해가 되는 자막의 위치를 변경하고, 세세한 작은 글자까지 모두 번역된 정성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론 팝콘도 안 터진 딱딱한 씨앗이 딱히 없어 먹기 편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딱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단 어제 극장을 간 게 아니라서 그런지 1주차 특전이 이미 품절되었다는 것과... 4화씩 묶어 3막까지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여타 아이마스 애니들과 비교해서는 좀 적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일까요.... ...이후 2기도 나올 수 있기를 부디...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