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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창작_네타] 게임4판타지) 개인의 고결함, 단체의 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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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다면 씁쓸했고, 서글펐다면 서글펐던 가온의 과거 외전이 끝나고 다시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가온은 지구인이지만 자신의 스승이었던 한 남자의 마지막 한을 풀어주었고, 그 과정에서 스승의 손녀와 (일방적인) 썸을 타는 듯 했지만 아스와 지구의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원한 앞에 결국 여자의 순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그 와중에 우리의 리치 서기장님에 의해 파견된 영국인 친구는 교황을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가 보게 된 것은 결국 또 다른 허무뿐이었습니다.





이번 에피에서는 뭐랄까, 결국 지구와 아스 사이에 언젠가 결국 다시 한 번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는 것 같아 어찌 보면 씁쓸합니다. 지구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아스와의 전쟁 따위 원하지 않고 최대한 평화를 원하지만, 그건 아스인들의 입장에서 말 그대로 가해자의 위선일 뿐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스 인들은 결국 지구에 의해서 그 인생이 망가져버린 상태입니다. 주인공인 가온은 간접적으로 자신의 일족과 자신의 나라를 모두 잃어버렸고, 하고나 다른 하이엘프들도 사실 사상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그들 또한 세계수를 불태워진 피해자입니다. 드래곤인 아타락시아는 전쟁에서 반려와 아이를 잃어버렸고(아이는 지금 살아있는 아이가 그 본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외에 아스에서 살아가는 절대 다수의 생명체들은 결국 지구에 의해 그 삶이 파괴되어, 여전히 그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구에서 그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은 대부분 이미 역사의 뒤편으로 조금씩 넘어가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장생종들이 넘쳐나는 아스에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요.



아스의 신이 지구에 전파된 뒤로, 예전에 비해 유명무실해진 종교의 교황의 마지막은 분명 고결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결함 또한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제국주의 지구 국가들과 형태만 다를 뿐 결국 구역질 나는 사악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정작 저러한 고결함을 지켜낼 기회조차 저들에 의해 박탈당해야만 했으니까요.



뭐랄까 이번 화를 보고 여러가지로 생각이 앞서서 다소 두서없이 끄적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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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12:42:30 (508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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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지평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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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현실에서도 대다수의 식민지 나라들 상황이 딱 저거 아닙니까. 현세대 대다수의 갈등과 혼란은 제국주의자들에게 나왔는데 저쪽은 잘 먹고 잘 살면서 과거는 잊어버리자고 하는게 참 보기 좋죠. 

<div><br /></div>

아즐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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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스 쪽은 장생종들이 많아서 저 원한이 앞으로도 쉽게 잊혀질 리 없고, 사실 애초에 가온 아니었으면 휴전도 안했을 놈들이라...지금 생각해 보면 지구는 하고한테 진짜 감사해야 합니다. 저 희대의 대 지구 카운터용 최종병기가 제대로 활동하기 전에 미리 멘탈을 터트려준 덕에 영프가 그나마 지금까지 남아있는 걸지도.

모든것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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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의 이유가 된 건 아타락시아지만, 가온의 존재가 지구의 주화파를 만들고 여신과 귀환한 대전사로서 종교를 통한 평화를 기대하게 하고 동시에 아스의 주전파로 하여금 승리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한다는 점이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생각해보면 공식 지구의 수호자 겸 is테러리스트 하고처럼 겜4판에는 역설의 미학을 살린 등장인물이 많은 것 같아요

아즐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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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의 이유는 가온 때문이지 아타락시아와는 관계 없을걸요. 후긴을 뒤엎을 때 지구 쪽 병기가 아예 안 통하는 거 보고 허겁지겁 휴전 협정을 체결한 걸로 아는데...오히려 아타락시아는 지금 지구 쪽 스파이 역을 맡고 있다는 떡밥이 뿌려지고 있는 정도고요.

모든것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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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66화와 63화를 보면 전선에선 승리를 끊임없이 거두고 있었지만 아타락시아가 본토를 공격하자 '아스를 점령할 수 있지만 피해를 감당하기 싫다'는 의도로 평화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쟁신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가온과 반지성이 나와보니 전쟁은 이미 끝나있던 1957년이었고 한국은 독립, 후긴은 공화국으로 완전히 변해 버렸었다고 외전에 나와 있었고요

아즐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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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보니 그렇네요. 그러면 아타락시아 행보도 앞으로 주목될 것 같군요. 대표적인 주전파였는데 지금은 사실상 적극적으로 전쟁을 막으려고 하는 것 같고, 특히 분명 과거 전쟁 때 자식을 잃었다고 나오는데 지금 나오는 자식은 대체...

한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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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는 피해자, 가온의 선택이 중요하겠지요.



작품에서 계속 정신적으로 변화하는중이니 최후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kiroo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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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보니까 종교적 광기같은 경우는 전쟁당시에도 일반신도들이 미쳐날뛰었지 성직자들이(지구측) 오히려 질렸다는게 아이러니(원래같으면 저기서 부추기는 한 축이었어야 했으니까요.)

아이르테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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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중세의 마녀 사냥도 성직자가 아니라 할 권한이 없는 일반 신도가 주축이 되어 행해지던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말 그대로 무지가 죄인거죠

달을먹는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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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세계관은 나치도 승전국인 세계인지라.. 교황도 독일 출신이고요

<div>거기다 기독교에 귀의한 리치들이 있을텐데 리치는 지옥에 간다고 단언 하는걸 보면...</div>

아이르테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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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는 해석이 다르다고 나오니 또 분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보이죠

한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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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영국 성공회나 미국 개신교가 리치들 회유하러고 그렇게 주장했을지도요

무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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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힘을 잃어가던 근대입니다. 저 시대적 광기가 교단 본단이 부추기거나 할 가능성은 사실 크지 않죠...<br />국가에서 전선의 병사들에게 종교적 마약으로, 정치가가 자기 주장의 빌미로, 광신도가 자기합리화 목적으로&nbsp;<br />부르짖었을테니.<br />순수하게 종교믿던 사람들은 괜히 덤터기 쓴 셈..

슈나이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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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아타락시아를 위시한 아스의 반격이 만만찮아서 피해가 더 커질꺼 같으니까 지구에서 휴전을 먼저 요청한거죠. 하지만 총력전으로 가면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했으니 지구쪽에서는 자기들이 자비를 배풀었다고 하는데, 그말은 가온이 나오고 나서 쏙 들어갔죠. 기동성 무제한에 화기엄금, 핵폭발 맞고도 살아남. 아스의 전쟁신이 가온보고 지구에 어울리는 공포의 신 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있죠.

<div><br /></div>

<div>지구측은 이젠 전쟁하기 싫어하는데 문제는 아스쪽에서는 그만 둘 이유가 없다는거죠. 먼저 선빵맞은 셈이니까. 거기다 제일 문제는 원한의 희석이 힘들다는 겁니다. 장생족인 엘프들은 물론이고 신들이 원한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전 화로가 가온에게 용서를 강요하고 있다고 봅니다. 화로가 가온에게 대전사에게 뜻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래놓고 막상 시키는건 평화쪽 노선 이거든요. 가온이 독실한 신자이니 거부 못하는거 알고 용서강요하고 있습니다. 인격신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네요</div>

불행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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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의 여신이 전쟁 반대파인건 맞는데

<div>가온이 개인적으로 영국과 프랑스한테 복수하는건 반대하지 않습니다.</div>

<div>오히려 복수를 원하는 쪽이죠.</div>

QuodEratDemonstra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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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의 여신은 단 한번도 용서를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div>가온이 갑옷을 프랑스가 훔쳤을 가능성을 보고 분노 했을때 여신은 '만약 저 내용이 사실이라면 나도 분노를 노래하겠다.' 라고 이야기 하며 복수를 긍정했지요.</div>

<div>그리고 하고, 영국, 프랑스에 복수를 하는 것은 '여신이 보기에도 정당하여' 가온이 전쟁에 참가해도 괜찮다고 이야기 했습니다.</div>

아키츠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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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가온이 멘탈 터질까봐 여신이 참는 느낌이 강하던데요? 여신님은 전쟁하면 신도가 줄어드니 일단 반대는 하는데 하는 대사들보면 심정적으로는 같이 공격하고 싶어하는 느낌? 특히 후긴 털려서 그것 때문에 후긴 사람들은 천국에 들어올수 없다고 하는것만 봐도 상당히 감정이 나쁘다는것 알수 있죠. 풀어준것도 가온이 풀어달라고 하니까 풀어주기는 하지만 천국에 받아줄 생각은 없는것 같고요.

신전속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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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신은 자기까지 주전파에 들어가면 짤없이 가온이 강제징병 될거같으니까 발빼고 있는 느낌이죠. 가온이 결코 다시 전쟁 외치면 바로 태도 바꿀거같네요

김알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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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충본거 글로 써버리는 능지가 놀랍네요

슈나이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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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설 잘못 읽었다고 글로 비꼬는 당신의 인성도 놀랍네요

cpripedium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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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님, 여기는 디시가 아닙니다. 3000일 넘게 있으셨으면서 왜그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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