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게임4판타지) 개인의 고결함, 단체의 거악

2020.08.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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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씁쓸하다면 씁쓸했고, 서글펐다면 서글펐던 가온의 과거 외전이 끝나고 다시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가온은 지구인이지만 자신의 스승이었던 한 남자의 마지막 한을 풀어주었고, 그 과정에서 스승의 손녀와 (일방적인) 썸을 타는 듯 했지만 아스와 지구의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원한 앞에 결국 여자의 순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그 와중에 우리의 리치 서기장님에 의해 파견된 영국인 친구는 교황을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가 보게 된 것은 결국 또 다른 허무뿐이었습니다.
이번 에피에서는 뭐랄까, 결국 지구와 아스 사이에 언젠가 결국 다시 한 번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는 것 같아 어찌 보면 씁쓸합니다. 지구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아스와의 전쟁 따위 원하지 않고 최대한 평화를 원하지만, 그건 아스인들의 입장에서 말 그대로 가해자의 위선일 뿐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스 인들은 결국 지구에 의해서 그 인생이 망가져버린 상태입니다. 주인공인 가온은 간접적으로 자신의 일족과 자신의 나라를 모두 잃어버렸고, 하고나 다른 하이엘프들도 사실 사상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그들 또한 세계수를 불태워진 피해자입니다. 드래곤인 아타락시아는 전쟁에서 반려와 아이를 잃어버렸고(아이는 지금 살아있는 아이가 그 본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외에 아스에서 살아가는 절대 다수의 생명체들은 결국 지구에 의해 그 삶이 파괴되어, 여전히 그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구에서 그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은 대부분 이미 역사의 뒤편으로 조금씩 넘어가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장생종들이 넘쳐나는 아스에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요.
아스의 신이 지구에 전파된 뒤로, 예전에 비해 유명무실해진 종교의 교황의 마지막은 분명 고결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결함 또한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제국주의 지구 국가들과 형태만 다를 뿐 결국 구역질 나는 사악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정작 저러한 고결함을 지켜낼 기회조차 저들에 의해 박탈당해야만 했으니까요.
뭐랄까 이번 화를 보고 여러가지로 생각이 앞서서 다소 두서없이 끄적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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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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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지평선님의 댓글
<div><br /></div>
아즐란님의 댓글의 댓글
모든것들님의 댓글의 댓글
생각해보면 공식 지구의 수호자 겸 is테러리스트 하고처럼 겜4판에는 역설의 미학을 살린 등장인물이 많은 것 같아요
아즐란님의 댓글의 댓글
모든것들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가온과 반지성이 나와보니 전쟁은 이미 끝나있던 1957년이었고 한국은 독립, 후긴은 공화국으로 완전히 변해 버렸었다고 외전에 나와 있었고요
아즐란님의 댓글의 댓글
한을님의 댓글
작품에서 계속 정신적으로 변화하는중이니 최후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kirook님의 댓글
아이르테르님의 댓글의 댓글
달을먹는곰님의 댓글
<div>거기다 기독교에 귀의한 리치들이 있을텐데 리치는 지옥에 간다고 단언 하는걸 보면...</div>
아이르테르님의 댓글의 댓글
한을님의 댓글의 댓글
무닌님의 댓글
슈나이젤님의 댓글
<div><br /></div>
<div>지구측은 이젠 전쟁하기 싫어하는데 문제는 아스쪽에서는 그만 둘 이유가 없다는거죠. 먼저 선빵맞은 셈이니까. 거기다 제일 문제는 원한의 희석이 힘들다는 겁니다. 장생족인 엘프들은 물론이고 신들이 원한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전 화로가 가온에게 용서를 강요하고 있다고 봅니다. 화로가 가온에게 대전사에게 뜻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래놓고 막상 시키는건 평화쪽 노선 이거든요. 가온이 독실한 신자이니 거부 못하는거 알고 용서강요하고 있습니다. 인격신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네요</div>
불행신님의 댓글의 댓글
<div>가온이 개인적으로 영국과 프랑스한테 복수하는건 반대하지 않습니다.</div>
<div>오히려 복수를 원하는 쪽이죠.</div>
QuodEratDemonstran님의 댓글의 댓글
<div>가온이 갑옷을 프랑스가 훔쳤을 가능성을 보고 분노 했을때 여신은 '만약 저 내용이 사실이라면 나도 분노를 노래하겠다.' 라고 이야기 하며 복수를 긍정했지요.</div>
<div>그리고 하고, 영국, 프랑스에 복수를 하는 것은 '여신이 보기에도 정당하여' 가온이 전쟁에 참가해도 괜찮다고 이야기 했습니다.</div>
아키츠키님의 댓글의 댓글
신전속전님의 댓글의 댓글
김알비님의 댓글의 댓글
슈나이젤님의 댓글의 댓글
cpripedium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