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틀에 걸쳐 펼쳐진 불멸자 지구 보통에서 펼쳐진 게임을 데꿀멍 당했습니다.

 

그것도 새로운 신세계 패치와 함께 난이도가 급상승한 문화승리를 자그만치 프랑스도 아닌 이집트에게 당했다는 것......

 

일단 저는 나일강 유역에서 마야문명으로 스타팅을 시작했고, 스페인이 인도, 송가이가 발칸반도(덕분에 초반부터 저랑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브라질이 폴란드를 더불어 북유럽 지역, 이번 패치로 처음 상대해보는 인도네시아는 중국지역, 그리고 대망의 문제되는 문명인 이집트는 오세아니아에서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독일이 남아메리카에서 스타팅 했습니다.

 

일단 ai에게 절대로 빼았겨서는 안되는 무적의 절대3원더중 하나인 알렉산드리아와 공중정원은 제가 먹었습니다. 이번 패치로 알렉산드리아의 능력치가 충공깽이 되었죠. 걸작슬롯이 2개나 된다니..... 그리고 어찌어찌 마야의 최중요 원더인 할라카수스 묘까지는 제가 먹었습니다.

 

하지만, 닥투닥투하지 않는 이집트는 원더 오타쿠답게 원더쨩 스고이 하앜하앜 하면서 원더를 미친듯이 짓더군요. 아직 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을 무렵.....누군가 제가 노리고 있던 페트라를 1턴 차이로 스틸해갑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차칸 이집트였슴다.... 으아아아아아! 1턴차이로 페트라를 빼았기다니!!

 

아무튼 제 영토의 40%가 사막지역에 이르고 있고, 수도 바로 옆에 사막이 있는데도 빼았겼다는게 눈물났을 뿐입니다. 심지어 페트라를 뺏어간 이집트는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로 저의 페트라를 뺏어갔더군요....... 이 무슨 공포스러운 상황......

 

그렇게 르네상스까지 진행되고....... 아르키메데스님께서 전세계적인 통계를 내 주셨는데...... 그 시점에서 제가 먹은 불가사의는 할라카수스 묘, 알렉산드리아, 공중정원, 아야 소피아(종교를 위한). 이 네개였습니다. 그리고 그 외 자잘한 문명 2개가 1개씩 먹어 놓은 상태였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1위.......님께서는 14개의 원더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 때 저는 눈치챘습니다. 저것은 3대 원더 덕후문명인 가엾고 딱한 자로다. 이거나 간개토대왕 이거나 공전절후한 원더덕후 문명이거나. 이들 중 한명이라는 것을요..... 저는 일단 급하게 항해를 올려서 세계일주를 했습니다. 일단 저 원더를 14개나 먹은 문명이 남들이 파이크병과 장검병으로 투닥거릴때 소총병으로 소총병이다 wryyyyyyy! 하시는 디오 세종님이시라면 위치가 어찌되었든 주위에 가까이 있는 문명과 연합하여 선전포고해서 견제를 했어야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세계일주를 하여 세계회의 의장국이 되었고, 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세종대왕님이 아니셨어!), 그렇다고 좋은 상황은 아니었죠. 이집트 주변에 견제 문명이 없어! 하다못해 대륙이 이어진 곳도 아닌 오세아니아! 견제가 불가능해.....으아아아아아아....

 

저는 다급한 나머지 일단 발칸반도에서 쑥을 재배한 이후, 급하게 대학테크를 순풍순풍 올리면서 과학승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이놈의 국경개방+교역로+이념버프 86%의 관광뻥튀기를 그렇게 견제하지 않았던 나머지...... 아흑. 그때 호텔이라도 지어놓을것을....

 

1988년 무렵, 이집트에게 문화승리를 당해버렸습니다. 그때쯤 가서 제가 먹었던 불가사의는 6개(할라카수스 묘,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 아야 소피아, 붉은 요새, 영곡탑). 인도네시아가 2개. 독일이 1개, 그리고 이집트가 30개나 잡수시며 끝이 났습니다.

 

멋진 신세계 와서 이집트는 너프먹었다면서요 시드마이어 이사람들아! 그런데 어떻게 너프먹은 문명이 그것도 이집트 주제에 문화승리를 하는건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튼 간만에 제대로 멘탈이 멜트다운된 한 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