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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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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삼촌께서 새로 이사한 집에 초대하셨습니다.


가구를 새로 맞추면서 바가지를 엄청 쓸 뻔 했던 이야기부터 새 집에 이사하기까지의 우여곡절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러다가 삼촌이 옛 집에 버리는 물건을 놔두었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기겁을 했습니다.


처분할 물건 가운데 삼촌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비롯해 옛 사진이 들어있는 앨범들이 있었던 겁니다.


앨범을 제가 가져가도 되냐고 여쭈니, "그 낡은 걸 굳이?"라는 반응을 보이시며 허락은 해주셨지요.


그래서 삼촌 집을 나오자마자 부랴부랴 옛 집으로 달려가서 앨범들을 챙기고 방금 전에 돌아왔습니다.

(허락 받으면서 비밀번호도 알아냈음)


앨범 정리는 내일 하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그 옛 사진 가운데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진들이 있었고, 내일 철거업자가 와서 집안의 쓰레기를 전부 처리할 예정이었거든요.


삼촌이 이런 쪽으론 둔감하신 편이셔서 이런 일이 생겼지만, 하마터면 집안의 역사가 그대로 사라질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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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accidents)
- Bob Ross (1942~1995)

댓글목록 7

떠돌이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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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것을 지키셨네요.

비비R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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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하셨습니다.

칠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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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론 대제독 말처럼, 모르는 사람에겐 worthless, 아는 사람에겐 priceless...

니나니난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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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큰일 하셨네요 소중한 역사를 지키셨습니다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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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이네요... 정말 큰 일을 하셨습니다.

데이워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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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확실히 이사 때 버리는게  많다 보니.. 아쉬운 물건을 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죠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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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다행이군요;;; 한번 잃어버리면 대체 하기도 힘들지만, 자칫. 위험한 용도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하기는 힘든 요즘이니 챙기신 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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