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2025.03.09 22:37
790
7
6
본문
큰삼촌께서 새로 이사한 집에 초대하셨습니다.
가구를 새로 맞추면서 바가지를 엄청 쓸 뻔 했던 이야기부터 새 집에 이사하기까지의 우여곡절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러다가 삼촌이 옛 집에 버리는 물건을 놔두었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기겁을 했습니다.
처분할 물건 가운데 삼촌의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비롯해 옛 사진이 들어있는 앨범들이 있었던 겁니다.
앨범을 제가 가져가도 되냐고 여쭈니, "그 낡은 걸 굳이?"라는 반응을 보이시며 허락은 해주셨지요.
그래서 삼촌 집을 나오자마자 부랴부랴 옛 집으로 달려가서 앨범들을 챙기고 방금 전에 돌아왔습니다.
(허락 받으면서 비밀번호도 알아냈음)
앨범 정리는 내일 하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그 옛 사진 가운데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진들이 있었고, 내일 철거업자가 와서 집안의 쓰레기를 전부 처리할 예정이었거든요.
삼촌이 이런 쪽으론 둔감하신 편이셔서 이런 일이 생겼지만, 하마터면 집안의 역사가 그대로 사라질 뻔했습니다.
- 1.38Kbytes

-
migaloo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32
포인트 100
경험치 54,476
[레벨 33] - 진행률
51%
가입일 :
2010-01-31 03:28:47 (5601일째)
"실수가 아니에요. 적절한 우연이죠."
(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accidents)
- Bob Ross (1942~1995)
(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accidents)
- Bob Ross (1942~1995)
-
창작잡담 - 기가 막힌 이야기 구상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쓰려니 겁이 납니다2025-05-30
-
자유게시판 - 이게 망가진 건 처음보네요2025-05-25
-
자유게시판 - 이건 파폭의 잘못인가, 네이버의 잘못인가……2025-05-22
-
자유게시판 - 왜 사람들이 책 초판본에 환장하는지 깨달았습니다2025-03-29
-
자유게시판 -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2025-03-09
-
자유게시판 - 충전은 생활화해야 합니다2025-03-08
-
일반 AA 1관 - 찐빵과 갓파의 바다유랑 122025-03-02
-
자유게시판 - 우연찮게 영어교재 속 음악의 출처를 찾았습니다2025-02-22
-
창작잡담 - 그게 노멀엔딩 1입니다. (노멀엔딩 2는 간첩은 도중에 죽고 주인공이 편지를 어머니에게 전달) 주인공과 간첩이 콤비를 이루려면 당위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당위성이 좋은 게 안 떠오른단 말이죠. 그래서 간첩만 주인공으로 남기는 방안도 생각했습니다.2025-05-30
-
자유게시판 - 축하드립니다2025-05-30
-
AA 호시린 / 타이거죠 - 빈말로라도 야루오에게 사과하는 장면을 기대한 제가 어리석었군요. 사과하면 패배라고 생각하는 걸까……2025-05-23
-
자유게시판 - 명복을 빕니다2025-05-21
-
자유게시판 - 예전에 호시린 AA 번역했던 계정이군요. 남의 번역이 마음에 안 들면 예전처럼 자기가 번역하거나 신경을 끄지, 왜 현재 번역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걸까요2025-05-19
-
일반 AA 1관 - 알토가 약 줬는데 안 먹었잖아2025-05-02
-
자유게시판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방금 했는데 바로 되네요.2025-04-26
-
자유게시판 - 교황님 건강 안 좋으시단 소식이 많이 들려와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착잡하군요. 명복을 빕니다.2025-04-21
댓글목록 7
떠돌이개님의 댓글
비비RU님의 댓글
칠원님의 댓글
니나니난도님의 댓글
assassin님의 댓글
데이워치님의 댓글
뷰너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