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워해머 40k] 아슈르멘이 생각보다 더 거물이었던 듯합니다.

2014.06.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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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반신으로 추앙받는 모든 피닉스 로드들의 로드.
이미 웬만한 수식어는 갖다대 봐야 군더더기일 수준입니다만 아무래도 이 양반의 경력이 저게 다가 아닌 거 같아요.
발레도르가 소설이랑 아포칼립스 워존 이렇게 두 가지로 나왔잖아요. 어차피 스토리야 소설에 다 나와 있을 것이고 워존 미션으로 게임할 일은 없으니 소설만 사서 봤거든요. 그런데 소설에는 비중 없이 아슈르멘 직속병사 ABC정도로만 나오는 크리스탈 선(crystal sons)들의 배경설정이 워존에 나온다지 뭡니까.
뒤늦게 알아보니 걔네가 원래 엘다 주신 아수리안이 살아있는 크리스탈을 깎아 만든 12명의 반신들이었답니다. 아수리안은 그들에게 자신의 오른손인 아슈르멘의 교육을 맡겼습니다.
오오 아수리안이 직접 키운 인재였나 하고 다음 문장을 읽는데...
문맥이 좀 이상하네요? 제가 뭘 반대로 읽은 거 같네요?
앞 문장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반신들이 아슈르멘을 가르친 게 아니라 아슈르멘이 반신들을 가르친 거...
?????

당신 대체 뭐하는 사람... 아니 엘다야? 얼마나 고참이야? 아수리안의 손이라는 칭호가 정말 주신의 오른팔, 대행자란 뜻이었어??
아슈르멘에게 배운 반신들은 쉼 없이 싸움에 투입되었다가 몰살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수리안이 직접 천 개의 조각으로 나눠버렸다고 하는데...(슬라네쉬 때문에? 케인 mk2??)
이후 다이어 어벤저의 모습으로 스승 아슈르멘을 따라 전장을 누비고 있답니다. 41번째 천년기까지도. 아수리안의 힘의 잔재가 그들의 안에 흐르고 있어 회복력(원문 resilence)은 어마어마한데 전장의 피바다를 겪으면 겪을수록 몸이 수정으로 변해 버린답니다. 룰적으로도 게임 중간에 크리스탈화되어 사망 처리될 위험이 있을 정도

여기서 정말 궁금한 게... 아수리안이 도대체 뭐랑 싸우려고 얘들을 만들었냐 하는 겁니다.
긴긴 세월 엘다가 정말 고생한 건 네크론 동면 이전 시기 아니면 몰락 이후 정도입니다. 그럼 네크론이냐? 그 경우 아슈르멘은 6400만년 전부터 주신의 대행자로 활동해온 초거물이 됩니다. 단 아슈르멘이 크리스탈 선들을 가르친 것이 매우 많은 천년기 전(so many millennia ago)으로 서술되는데 천상의 전쟁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땐 보통 백만(millions) 단위를 사용하므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멀어야 몇만년 전일 텐데 그럼 무엇과? 설마 카오스 신이 셋 혹은 그 이하일 때부터 엘다의 신들이 카오스와 싸우기라도 했던 걸까요? 해당 시기는 엘다 신화에서 완전 공백인 부분입니다. 무슨 설정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아요. 분리된 지 꽤 됐지만 여전히 많은 모티브를 공유하는 판타지 엘프 신들도 카오스에게 깨져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얘기도 있고, 40k도 투쟁의 시대를 열어젖힌 전은하적인 워프스톰이 신들의 전쟁으로 인한 여파였다고 하면 인과가 매우 깔끔하게 설명됩니다. 혹 원래 세 카오스 신과 엘다 만신들의 힘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슬라네쉬가 탄생함으로서 그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것이라든가? 그럼 아슈르멘은 그 시절부터 신들과 함께 카오스에 맞서온 대전사가 되나요? 워낙 분명하게 나온 게 없다 보니 상상만 무궁무진


p.s: 쟤네를 소설에서 엑스트라로 처리한 작가의 의중을 묻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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