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월드]백왕의 정체는 과연?[내용 대거 보강+추가 분석]

본문
국내 8권, 일본 11권까지 발매된 와중에도 아직까지 순색칠왕 중 백왕만이 정체불명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액셀월드를 읽다보면 정체를 짐작케 할 대목들이 좀 보이기에 한번 간추려 봤습니다.
뭐 전부 개인적인 판단 수준입니다만.
1. 백왕은 흑왕, 흑설공주의 '부모'일 확률이 높다? + 백왕과 흑왕은 자매 관계일수도?
『 "......그자는, 한때......내게 있어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 내 세계의 중심에서 영원히 밝게 빛나며, 온갖 어둠과 추위를 떨쳐내 주리라고, 그리 믿고 있었지. 하지만 어느 날......어느 한 순간을 계기로, 나는 그것이 덧없는 환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그자는 내게 있어 궁극의 적이라고 해도 좋을 존재지. 마치 이 끝을 모를 증오가 그자와 만난 순간부터 이미 내 안에서 태어나고 있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가능하다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자와 싸우고 싶다. 나의 검으로 손발을 잘라내고, 무릎을 꿇려, 비참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목소리를 즐긴 후 가차 없이 목을 베어주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야......하루유키 군. 버스트 링커 사이의 《부모》와 《자식》 관계가 그 이외의─예를 들자면 《파트너》, 예를 들자면 《연인》 관계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겠나?"
"그건......《부모》와 《자식》은, 예외 없이 상대의 《플레이어》를 안다는 점이에요."
"그래, 바로 맞았다. 브레인 버스트를 카피 인스톨하려면 반드시 두 개의 뉴로링커를 직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 시점에서 《부모》와 《자식》은 무조건 현실에서 얼굴을 마주해야 하며, 또한 직결을 허용할 만큼 가까운 사이여야 한다는 뜻이 되지. 그렇기 때문에 버스트링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가속세계에서도 가장 단단한 유대를 가지며......또한 동시에, 가장 거대한 저주가 될 수도 있는 것이야."
"저......저주......?"
"그래. 가령 《부모》와 《자식》의 길이 어긋나, 서로 싸우는 관계가 되었다고 할 때, 그 증오는 필연적으로 현실세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나는......아직까지는 이만큼 증오하면서도 내 《부모》와는 싸운 적이 없다. 그자는 현실에서 내게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야.─버스트링커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결국 《대전》뿐. 우리는 서로 싸우기 위해 듀얼 아바타를 만들어냈지. 그런데도 《부모》와 《자식》만은 서로 싸울 수가 없어. 이것을 저주가 아니면 무엇이라 하겠나?"』
- 액셀 월드 2권 中
액셀 월드 2권 중, 하류[?]유키가 흑설공주에게 그녀의 부모에 대해 질문하자, 흑설공주는 한때 가장 가까웠지만 지금은 매우 증오한다는 뉘앙스로 말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어찌 할 방도가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오히려 흑설공주가 상대를 꺼려하는 듯한 모습마저 엿볼 수 있죠. 2권을 다시 읽으면서 뒤늦게 알아차린 건데, '그자는 현실에서 내게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문구가 상당히 의미심장하더군요. 이는 내용 보강 전에 댓글로 Seine님께서 지적하신, '흑설공주의 《부모》는 친 혈육일 지도 모른다' 는 가정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뇌명낙안 님의 지적과 같은 이런 의문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겠죠.
'《부모》는 《자식》의 현실 정보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그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2년 동안 아무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속을 안했어도 줄곧 숨어 지내도록 냅두지는 않았을 거고, 흑설공주도 고작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속을 하지 않는 안이한 도주를 하지는 않고 도쿄를 떠났을 것이다.'
만일 흑설공주의 친 혈육, 바꿔 말하자면 친언니가 그녀의 《부모》라면 떠나고 싶었더라도 떠날 수 없었을 것이며, 현실에서까지 가족이라는 끈으로 묶여있는 이상 함부로 싸울 수는 없었을 겁니다. 역시 이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것이겠죠.
하지만, 제 아무리 《부모》라고 해서 사생결단으로 싸우지 말란 법은 없죠. 액셀 월드 3~4권에 걸쳐 등장한 가속연구회 소속 버스트 링커 《더스트 테이커》, 노우미 세이지는 자신의 《부모》였던 형의 착취를 견디지 못하고 증오에 물들어 결국 타락, 가속연구회에서 배운 심의기로 PK를 반복, 그의 형을 가속세계에서 영원히 퇴장시키고 말았으니까요. 하물며 버스트링커들의 정점에 위치한 《순색칠왕》 중 하나인 흑설공주의 《블랙 로터스》가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만일 사용했더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질 않았다는 겁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는 흑설공주의 《부모》는 제 아무리 흑설공주라도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버스트 링커 중에서도 최고참급의, 최고 수준의 유저라는 뜻이라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말해 흑설공주의 《부모》는 '왕' 중 하나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뜻인데다, 현재까지 정체가 드러난 왕들 중 흑설공주를 자식으로 삼을 수준의 유저는 없습니다. 그럼 남은 백왕이 흑설공주의 부모일 확률은 매우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속연구회 쪽에도 왕 급 능력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개인적으론 이에 관해선 아래에서 언급하죠. 그리고, 여기서 뇌명낙안님의 두번째 지적을 살펴봅시다.
'흑설공주가 2년간의 생존을 도대체 어떻게 한거지? 란 생각이 듭니다. 흑설공주의 말로는 자신의 부모는 가속세계에서 분명 살아 있다는 것 처럼 말합니다만, 가속세계 최대의 수배자가 됐는데 그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건 뭔가 있는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이유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가정대로 백왕이 흑왕의 《부모》일 뿐더러 자매 관계라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 궂이 그 정보를 타인에게 흘리거나 해서 자신이 가진 패를 함부로 소비할 필요가 없죠. 어차피 서로가 자매관계인 이상, 서로에 대해 얼마든지 잘 알고 있을 뿐더러 수배자가 되어 숨어 지내야만 하는 흑설공주는 백왕의 입장에선 다른 왕의 힘 따윈 필요 없이 언제든지 그녀가 이끄는 레기온의 힘으로 처리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실제 2권에서도 황왕 《옐로우 라디오》가 자신의 레기온을 동원, 제 5대 《크롬 디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무제한 중립 필드에 하루유키 일행과 함께 다이브한 제 2대 적왕 《스칼렛 레인》 코즈키 유니코를 처리하려 한 일도 있으니까요. 물론 실패로 끝나기야 했습니다만.
그러나 부모자식 관계에 친자매라는 것으로 상대를 속속들이 안다는 패가 백왕에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흑왕에게도 마찬가지로 존재하죠. 이것 역시 백왕이 흑왕의 정보를 함부로 뿌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만일 백왕이 흑왕의 현실 정보를 뿌렸을 때, 모 아니면 도라는 격으로 맞불작전으로 나선 흑설공주가 백왕의 정보를 뿌린다면? 어차피 흑설공주는 수배자 신분에 레기온도 당시 괴멸 직전이었던 상황이라 잃을 게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백왕은? 설명이 불필요하겠죠.
왜 백왕이 흑설공주의 친 혈육중에서도 오빠가 아니라 언니라고 추정되는지는 바로 다음에서 설명합니다.
2. 백왕은 자신의 레기온을 완전 장악한, 여성 버스트 링커로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으며 힐러이다?
『 "미안하지만......아직은 그 이름을 말할 수 없구나. 네가, 만에 하나라도 그 사람과 접촉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레기온 마스터로서도......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로서도. 추한 질투일지도 모르겠다만."』
- 액셀 월드 2권 中
『"이렇게 대답하면 이해하겠나? 가속세계가 탄생한 지 이미 만 7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회복 어빌리티》를 소유한 버스트 링커는 이제까지 겨우 두 사람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중 하나는 수많은 권유와 암살의 함정을 떨쳐버리고 아직까지 건재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항쟁에 견디다 못해 자신의 의지로 가속세계에서 퇴장하고 말았다."
[중략]
"단순한 이유다. 그 힐러는 이제 《순색육왕》중 하나이기 때문이지. 설령 팀 배틀에서 99%의 승률을 자랑한다 한들, 단 한번이라도 다른 왕에게 패한다면 그 시점에서 《가속》을 잃고 마니까. 그래서 전장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육왕 중......한 사람?! 무슨 색인데요?!"
"......미안하다. 지금은 네게 그자에 대해선 이름조차 들려주고 싶지 않구나. 네가 놈에 대한 관심을 모래알만큼이라도 품게 하고 싶지 않아."
[중략]
"물론 믿고 있다. 네가 다른 왕의 제안에 넘어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만......그래도 불안할 수밖에 없어. 놈의 인력(引力)은 절대적이니까......"』
- 액셀 월드 3권 中
『 "......아무튼 그랬기 때문에, 당시에도 거창한 본부 같은 것은 없었어요. 물론 그건 다른 《왕》의 레기온도 거의 비슷했지만요. 왕이나 간부가, 설령 레기온 멤버에게라 해도 플레이어 정보를 드러낸다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그렇지. 레기온 전체를 완벽히 장악할 자신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다만."』
- 액셀 월드 5권 中
2권에서 나온 흑설공주의 《부모》관련 대화 중, 흑설공주는 하류[?]유키를 자신의 《부모》와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칩니다. 또한 3권에서 치유리의 능력에 대해 알게 된 후 힐링 능력을 가진 《왕》에 대해 짤막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왕》에 대해 하루유키가 관심을 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감정을 내보였으며, 5권에서 헤르메스 코드 종주 레이스 대비로 네가 네뷸러스 멤버들이 모여 대화하는 중, 후우코와 흑설공주는 자신의 레기온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데 성공한 《왕》이 있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을 하죠. 앞서 가정한, 흑설공주의 《부모》인 백왕이 여성이며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인력이 강하다면 자신의 레기온에 대한 완전장악이 정말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힐링 능력을 가진 왕을 왜 백왕이라 추정하냐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3권에서 치유가 버스트 링커가 된 후 힐러의 능력[뭐 실제론 좀 다르긴 합니다만, 힐러로 사용 가능하니 일단 넘깁시다. 자세한 건 작품을 직접 읽어보시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후, 《회복 어빌리티》를 가진 버스트링커는 그녀 이전까지 단 둘이었다고 흑설공주가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스스로 가속세계에서 퇴장했고, 남은 하나는 현재 레기온을 이끄는 《왕》이라고 직접 언급되죠. 그리고 현재까지 정체가 드러난 다른 왕들 중 힐링 계열 능력을 가진 자는 없습니다. 뭐 자왕이 정확히는 안 나온 편인데 별명인 엠프레스 볼티지(Empress Voltage)로 볼 때 전격계 원거리 공격능력일 확률이 매우 높죠. 그럼 남은 건 여태껏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백왕 하나 뿐.
3. 백왕은 가속연구회와 모종의 관련이 있다. 어쩌면, 그녀가 가속연구회의 회장일 수도? 그리고 《세븐 아크스》, 《더 루미너리(The Luminary)》의 주인일 수도?
『"《리저렉트 바이 컴패션(Resurrect by Compassion)》."
[중략]
"......이지 풀 회복을 확인. 필살기 게이지 소비 없음. 틀림없데이. 이미지네이션 회로에 의한 《메인 비주얼라이저》의 오버라이드 현상인기라."
목소리의 주인은 상당히 커다란 아이렌즈가 네 개나 번뜩이는 매우 조그만 아바타다.그에 대답하는 것은 팰콘과 블로섬을 기괴한 기술로 구속했던 검은색 적층형 아바타.
[중략]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바이스?"
일절의 잡티도 없는, 마치 눈을 녹인 얼음물과도 같은 청명한 달콤함을 머금은 그 목소리는, 틀림없이 블로섬을 강제로 소생시키던 플레이어의 것이다. 바이저 밑에서 한층 눈을 부라렸지만 이상한 빛이 방해를 해 모습을 포착할 수 없다.
"해 보죠."』
- 액셀 월드 7권 中
《더 디재스터》에 잠재된 《크롬 팰콘》의 기억 속에서, 팰콘과 《샤프란 블로섬》을 함정에 빠뜨린 《가속연구회》의 일원들 중, 샤프란 블로섬에게 상기의 주문으로 부활을 줄곧 시전해 무한 에너미 킬을 사용한 자가 있었죠. 저 부활, 뭔가 백왕의 능력이 확실한 것으로 보이는 회복 어빌리티가 발전해 생긴 필살기 혹은 심의기 중 하나라고 보면 무리수일까요? 거기다 가속연구회의 부회장이라는 《블랙 바이스》가 그녀에게 공대를 하는 것을 보면, 최소 백왕은 가속연구회 내에서 블랙 바이스와 동급 혹은 그 위의 위치에 있다고 추측이 가능하겠습니다. 거기다 이상한 빛이 시야를 가려 크롬 팰콘은 그녀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는 현재 그 행방이 불분명한 《칠성외장》 《세븐 아크스》중 하나인 《더 루미너리(The Luminary)》의 효과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루미너리란 단어 자체는 전문가라는 뜻이긴 합니다만, 루미넌스 등 여러 단어에서 본래 Lumi-라는 말은 빛을 의미하는 라틴어죠. 다시 말해, 더 루미너리에 빛을 발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이를 백왕이 입수한 후, 뒤가 구린 일을 할 때마다 장비해서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는 가정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칠왕회의에서 디재스터의 정화를 보고하면 《쿼드아이즈 애널리스트》라는 인물이 이를 확인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인물의 별명과 능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순간 하류[?]유키의 체내에서 더 디재스터가 갑작스런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이 인물이 과거 팰콘과 블로섬을 함정에 빠뜨렸던 가속연구회의 일원이라는 떡밥이 크롬 팰콘의 기억 속에서 나옵니다. 또한 가속연구회가 뿌린 ISS 킷은 '왕'급 인물 여럿이 모여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에 백왕이 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4. 백왕은 흑설공주를 배신했다?
『【UI> 아니, 따지고 보면 그 사람......삿찡을 속이고 궁지에 몰아넣고 배신했던 그 사람의.】
"우타이." "우이우이!"』
- 액셀 월드 6권 中
아이언 메이든 구출작전 계획 중, 우타이는 누군가가 흑설공주를 배신해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말합니다. 흑설공주와 후우코가 끊어서 그 이상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 배신이 흑설공주에게는 정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흑설공주가 자신의 《부모》인 버스트 링커를 증오한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이 배신이 흑설공주가 《부모》로 추정되는 백왕과 갈라서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군요.
그렇다면 그 배신은 뭘까요? 개인적으론 흑설공주가 수배자가 되게 된 그 사건, 기습을 당한 레드 라이더의 소멸과 그 이후 벌어진 왕들의 전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흑설공주가 레드 라이더를 제거한 것이 충동적인 일이 아니라, 물 밑에서 백왕과 이미 합의가 되어 있었던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죠. 레벨 9의 버스트링커가 레벨 10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레벨 9의 버스트링커 다섯을 쓰러뜨릴 것. 또한 이 과정에서 패배한 버스트링커는 브레인 버스트를 잃게 된다.》는 매우 가혹한 조건입니다. 동급 실력자 다섯을 제거해야 하는데다, 중간에 한번이라도 지면 끝장이니까요. 아무리 흑왕이 기습으로 적왕을 제거했다손 쳐도 남은 《왕》의 숫자는 다섯. 왕들의 실력은 거의 엇비슷한 이상 5:1의 싸움을 벌여 그 중 넷을 더 제거하는 건 제 아무리 흑설공주라도 무리였음이 당연할 겁니다. 오히려 역으로 당하지 않은게 굉장한 일이죠. 하지만 백왕이 미리 흑설공주와 물 밑에서 조약을 맺었기에 흑설공주가 백왕을 믿고 레드 라이더를 기습했던 거라면? 이 경우 4:2의 대전이 되는데다 흑설공주가 전위를 맡고 백왕이 힐링을 해 준다면 충분히 해 볼만한 싸움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추가로 이건 순전히 상상력 100%의 추측이지만, 백왕이 흑설공주에게 먼저 접근해서 자신과 손을 잡지 않겠냐 권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조건은 왕들의 싸움에서 백왕이 흑왕을 지원해서 흑왕이 레벨 9인 왕 다섯을 쓰러뜨리는 것을 돕고, 대신 백왕에게 흑왕은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 백왕은 흑왕의 《부모》일 뿐더러 흑설공주의 언니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위의 가정대로라면, 작중 배경때보다도 나이가 더 어렸던 흑설공주는 언니의 제안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방관했는지, 아니면 직접 흑설공주에게 칼끝을 겨눴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아무튼 일이 터진 후 백왕은 흑설공주를 전혀 돕지 않았을 겁니다. 개인적으론 방관 쪽이 좀 확률이 높다고 생각도 듭니다만. 만일 본격적으로 백왕이 나서서 다른 왕들에게 힐링을 걸어줬더라면 흑설공주라도 오래 버티지 못했을 테죠. 아무튼 저 가설이 맞다면 도와주기로 해놓고 정작 일이 벌어지자 모르쇠로 일관한 백왕은 흑설공주의 입장에선 배신자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뭐 대충 제가 알고 있는 수준 내에서 정리해서 추측해봤습니다. 일단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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