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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오래 살아온' 캐릭터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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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라면 엘프나 뱀파이어 같은 장생종이 있고, 무협이라면 전전전전대의 반로환동 여고수(왜 여자?!)같은 경우가 있고, 그게 아니라도 귀신이나 유령 같은 경우도 있죠.
이런 장수만세 캐릭터의 경우, 본래는 어휘가 현대와 맞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글쎄, 꾸준히 커뮤니티와 접촉하며 언어생활의 변화를 겪어왔다면 모를까요.



눈마새의 케이건 드라카 같은 경우에는 재밌는 설정이 붙었죠. 변화가 신의 권능이기에 신이 멈춰있어서 세상의 언어도 변하지 않았다 같은.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오래 살아온 캐릭터에게는 항상 억양이나 어휘 상의 특징이 생깁니다.



'묘하게 고풍스러운'.

'은근히 격식있는'.

'교양을 내비치는'.

'귀족적인'.



.........뭐, 솔직히 말해 과거에 속한 모든 것은 학문의 대상이고, 그런 전문적인 무언가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건 품격이 있어 보이겠죠.

다만, 이는 마치 시대가 계속 퇴보해오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마치 '벨 에포크'를 그리워하는 후대 사람들 같군요.

이런 건 어떻습니까.



'야만스러운'.

'촌스럽고 투박한'.

'조잡하고 조야한'.

'아재 같은'.



과거의 언어에도 억양이나 어휘가 상스럽고 천박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요새는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안 쓸 말을 옛날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썼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공평하게 다룬다면 말이죠.

캐릭터를 묘사함에 있어 언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도 신경을 쓰면 글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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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1:59:16 (5921일째)
팀 통조림 게으름뱅이 편집자 아스펠입니다

댓글목록 14

훈제켄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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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래살아온 존제도 개속 배우니까요 언어는 시대에 맟추어서 변화한다 생각함니다.

<div><br /></div>

<div>물론 진짜 혼자 격리되어 시대의 흐름에서 떨어저있던것이 아니라면요&nbsp;</div>

<div>사람과 개속 대화하며 그시대상에 맟춘 격식있는대화법을 자연스레 익혔다 볼수있지요.</div>

<div><br /></div>

<div>저는 그리 생각함니다.</div>

<div><br /></div>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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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의 말버릇은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10대 20대 때 쓰던 말이 적어도 50대까지는 입에 붙어있죠. 장생한다 해도 그리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localoca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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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장수한 이들이 전 세기 나라의 높으신분들인경우가 많고 언어가 전의 언어를 영향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풍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언어가 자체가 덜 발달된 문명의 장수자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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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장수하는 종족이라면 높으신 분들인 게 당연한 건데, 어쩌다가 장생을 하게 된 자들도 어쩐지 높으신 분들 비율이 높.......아니더라도 당연하다는 듯이 높은 신분을 쟁취해내........의문인 건, 그냥 막 떠돌아다닐 뿐인 장생자도 왠지 언어에 품격이 있다고 묘사될 때가 많단 말이죠.

고기매니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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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체의 고인물이니 그냥 컨셉 플레이 중이라 해도 큰 문제는 아니지 싶습니다.

<div>게임으로 치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질려서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갈아치우는 느낌으로[...]</div>

나쁜말쓰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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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게 고어 달아주는것 자체가 옛부터 살아온 고고한 존재, 같은 캐릭터성 넣기 위해서 아닌가요?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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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살아온'='고고한'은 아니죠.

ALR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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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수....? 네? 여고수......? 어, 제가 무협을 많이 안본 편이라 그런데, 여고수요.....?<br />음, 말버릇은 오래 남지만, 이게 수백년 정도면 말이 아예 통하지 않을 수준으로 변하기도 하니 아예 말을 새로 배워야 하겠죠.<br />그리곡 계속 떠돌아 다녔다면 계속 말을 새로 배워서 쓰는 상태가 될 것이고, 그런 타입이라면, 아예 언어의 종류와 어투도 도구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div><br /></div>

<div>그래도 일반적으로는 비율차이는 있어도 저 두가지 경향이 동시에 뒤섞여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div>

섭고편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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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어는 은근 주위환경 영향 많이 받지 않을까요? 지방에 살다 서울 한참 살다 돌아오면 사투리 싹 사라져서 온다는 말을 들어서 궁금해졌네요.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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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어릴 적에 익힌 언어습관이 좀 끈질기게 남아있는 편이라서 말이죠......말씀하신 경우에는 평소 언어생활에서 사투리가 싹 사라진다 해도, 가끔 불쑥 튀어나오게 됩니다. 장수하는 캐릭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아닌가.........

공돌이88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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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벗어나 살면서 나이가 들어도 사투리 억양은 약해질지언정 사라지진 않더라구요. 피난민 생활 하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들 보면 그렇습니다.

<div><br /></div>

<div>그렇다면 장생종의 경우도 단어는 요즘 단어 쓰더라도 억양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겠죠.&nbsp;</div>

<div>그걸 텍스트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문제인데... 이게 표현이 힘들다면 노골적으로 현대에는 쓰지 않는 사어(死語)를 쓰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div>

요통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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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장수종일수록 현대언어에 대한 적응이 빠를 확률이 높다고 생각.

<div><span style="font-size: 9pt">경기도에서 고작 3달 지냈다고 입에서 부산물이 빠져나가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또 부산 내려온지 두달만에 다시 원점 회귀한 것도 있고.</span></div>

<div><br /></div>

<div>언어라는 건 결국 주변과 교류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같은 억양을 공유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이 오랜 시간에 걸처 거의 다른 언어로까지 변화하는 환경이라면 나이를 먹을수록 적응속도가 빨라질 듯.</div>

<div><br /></div>

<div>노인들이 노인 말투를 쓰는 반면, 요즘 2~30대들이 계속해서 10대들의 유행어를 흡수하거나, 반대로 2~30대 유튜버가 만든 말을 10대들이 흡수해서 쓰는 걸 보면, 개인의 언어생활이라는 건 결국 놓여있는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억양이야 굳을 수 있다고 봐도, 어휘의 경우는...</div>

<div><br /></div>

<div>예를 들어서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 사람들은 거의가 '데우다'라는 말을 안 쓰고 '데푸다, 뜨수다' 같은 형태로 사용했는데</div>

<div>요즘 들어서는 부산사람들도 거의 '데우다'라는 표현을 쓰고 오히려 원래 사투리를 안 쓰는 경향이 있음</div>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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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 빠져나가기는......전에 봤을 때 부산 억양 있던데.

<div>그런데 부산 내려가셨군. 소설 활동 재개한 건 그만큼 여유가 생긴 건가?</div>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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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같이 일하는 사람중에 부산사람 많을 때였지. 그래서 내 억양도 끔찍한 혼종이었고...

<div>지금은 여유가 생겼다기 보다는... 시간만 많이 생김ㅋㅋ</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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