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하지도 않고 브리타니아도 아니지만 제국은 맞는 나라의 17황자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가 된 주인공의 발악기가 생각났습니다.



원작의 를르슈같은 천재가 아니고, 를르슈같은 멘탈갑도 아닌지라 전생의 원작 지식만 믿고 어떻게든 분투해야 하죠.



하지만 '언제, 어디서, 무엇이'  벌어지는 지 정도는 대충 알아도 '어떻게, 왜'를 모르니 원작 지식도 그리 쓸만하진 않군요.



원작의 를르슈 같은 최후를 맞을 생각이 없는 것은 둘째 치고, 애초에 를르슈는 지능캐라서 원작의 행보가 가능했음을 감안하면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조차 불가능하겠죠. 이게 참 문제입니다.



거기다 마오라도 만난다면... 오, 어머니!



가만히 앉아서 놀고 먹을 수만 있으면 세상이야 어찌 되건 얼마든지 놀고 먹을 소시민이지만 주위 환경이 가만 냅두지를 않네요.



와인-마차-테라스가 난무하는 브리타니아 궁정에서 외척의 세력도 변변찮은 17황자 따위는 파리목숨이나 다름 없고, 결정적으로 가만히 있으면 아버지라는 작자가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할 위기입니다.



어떻게든 브리타니아의 황제를 먼저 죽이지 않으면 쓸려나갈 위기니 말이죠.



"와인-마차-테라스의 힘을 사용하면 샤를을 죽일 수 있을까?"



"오라버니... 헛소리 좀 그만하세요. 총격 사건 전까지만 해도 총명하셨건만..."



과연 를르슈로 빙의한 주인공은 샤를을 C의 세계로 사출해버리고 평화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