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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고민] 글이라는 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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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무정입니다.



최근 공모전을 비롯해 이런저런 글들을 쓰면서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글이란 뭘까요.....

독자분들, 혹은 추천글에 붙는 비평들 보면 이런저런 걸 바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주인공이 영 별로라거나, 그냥 킬링타임용이라거나, 소재가 흔하다거나 하는 그런 소리들 말입니다.



그런데 글이라는 걸 왜 보는 걸까요.

결국 즐겁자고 보는 거 아닐까요. 저는 적어도 글 볼 때 뭔가 배우려고 순문학이나 교육서적 보는 거 아니면, 대개 즐겁자고, 혹은 시간때우기 겸해서 보는데 말이죠.....생각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만하겠는데, 도통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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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0 06:43:10 (4785일째)
우주에서 돌아온 다섯명의 방위대

댓글목록 7

리츠베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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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단순화하자면 대체로&nbsp;<u>쾌락</u>을 위해서 보는 거겠지요.



<div>물론 취향은 다 다르니까, 개별적으로 내려가면 다 호불호가 갈리는 거겠고요.</div>

<div>개인적으로 그런 피드백을 맞닥뜨렸을 때, 작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한은 그냥 저랑 공감대가 좀 덜하구나 하고 넘깁니다.</div>

<div>글로 돈 버는 게 아닌 이상 결국 "나한테 재밌는 글"을 쓰는 게 목적인데, 저랑 같은 쾌락을 공유하지 못하는 독자까지 일일이 신경써 가면서 쓰는 건 좀 그렇잖아요<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strike>그래서 제 글이 쓸데없이 마니악한지도 모르겠지만요.</strike></div>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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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하다면 즐겁지도 않으니까요. 우리는 독자라는 변덕스러운 폭군을 만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야 하는 하루살이 요리사입니다.

듀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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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걸러들으시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킬링타임용이니 뭐니 하는 소리가 가장 그렇습니다.

<div>솔직히 소설을 자기계발서나 전공 서적 보는 것도 아닌데 시간 때우기나 소소한 즐거움 이상을 바라는 건 그냥 과언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div>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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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몇십만원 짜리 돈을 내면서 자신만을 위한 글을 써달라고 하는 거라면 고객의 말을 듣고 만들어줘야 하니 일일이 생각 하고 반영하여 취향을 충족 시켜주면 됩니다.



<div><br /></div>

<div>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취향" 을 모두 만족 시킬 방법 따윈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오로지 글 자체의 퀼리티를 뽑아 이야기의 재미 자체를 끌어내는 방법 밖엔 없지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평가는 결국.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중심에 이 평가는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느냐 아니면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통해 자기 취향으로 글을 써주길 바라는 바램인지를 생각 해봐야 합니다.</div>

<div><br /></div>

<div>평가나 취향에 일일이 영향을 받게 되면 그 순간. 남의 글을 베껴 훔쳐 쓰는 도둑 같은 취급을 받아버릴 수도 있죠.</div>

<div><br /></div>

<div>호에로 펜의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주인공 호노오 모유루가 한번은 작업이 너무 안 풀리는 바람에 다른 작가를 만나서&nbsp;<span style="font-size: 9pt">룸싸롱에</span><span style="font-size: 9pt">&nbsp;</span><span style="font-size: 9pt">같이 갔었는데 웬걸. 호스티스가 자신의 팬이라는 걸 알고 이래저래 기분 좋게 흘러갔지만,... 작품에 대한 부탁이라던가 이런저런 걸 듣고 작업을 해봤지만,...</span></div>

<div><br /></div>

<div>그게 뭔가 아니라고 여겨 찢어버리고 새로 만들어 버렸죠. 그런데 그게 더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그린 만화가 연재 되었죠. 그런데 끝나고 팬들의 말을 듣고 만든 초안을 어시들에게 이야기 해주자</div>

<div><br /></div>

<div>"어...그거 다른 작품의 전개로 쓴 거잖아요?" "네? 그거 XX 작품에서 쓰인 연출..." "그 캐릭터는 UU에서 나왔던 캐릭터랑 판박이네요?"</div>

<div><br /></div>

<div>...무작정 독자의 말을 듣는 게 반드시 좋은 건 절대 아닌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자기 작품의 중심점은 작가가 놓치면 그 순간 안됩니다.&nbsp; 편한 길이라고 가려고 했다간 나중에 반드시 대가가 돌아오죠. 립서비스라던가 뭔가 쾌감이라던가 즐거워서 더욱 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도라면 몰라도 생각해둔 것과 지나치게 거리가 벌어질 수 있거나 영향을 줄 수 있다면...그런 아이디어는 함부로 받아들여선 안됩니다. 생각 했던 걸 그대로 만드는 것도 쉬운 게 아닌데</div>

<div><br /></div>

<div>설계도 대로 갔으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을 도중에 급하게 바꿔버렸더니 여기저기서 뒤틀리고 엉켜서 속수무책 상태가 되어버리게 되면 머리가 너무 아파지죠.</div>

<div><br /></div>

<div>"뭘" 쓰고 싶은지 그거 하나만 생각해도 모자릅니다.</div>

에닐님의 댓글

금궤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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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는거죠. 현대의 글이란 소모재입니다.

<div>과거의 기록이 정보를 전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면, 현대의 텍스트는 식자가 많아진만큼 많이 요구되고 빠르게 소모되는 순환구조를 이룹니다. 당장 A4 몇장짜리 글이 100원으로 팔리는게 웹소설 시장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작가는 글을 생산하고 독자는 글을 소비합니다. 단순한 구조이자 웹소설의 시장 논리죠. 의무감을 들이밀든 재미를 찾으시든, 꾸준히, 상업성있는 연재할 수 있으면 작가입니다. 그리고 이미 모듈화된게 웹소설 시장의 정체인데 그런 식의 평가는 단순한 투정이죠. 불안하시더라도 존버합시다. 연독률이 답입니다.</div>

크로이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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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인공이 별로다, 소재가 흔하다, 킬링타임용이다 = 볼 가치는 있는데&nbsp;만족은 못 하겠다 = 좀만 더 잘 써줘<br /><br />일단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쓰신 글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증거이긴합니다. 상위 베스트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분들은 거기서 더 나간 분들이지요. 그 '더 나갔다' 가 필력이 될지, 소재가 될지, 취향이 될지, 아니면 작가의 명성이 될지는 각자 나름이지만요.<br /><br />골드를 던지는 것 외엔 할 줄 아는게 없는 저로서는 이런 말밖에는 못하겠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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