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슬리버 (캘리버) / 전작: 헌터 세상의 정원사, 아포칼립스의 고인물, 우주에서 온 독재자, 기적의 분식점, 초음속의 사나이
분량: 10화

어느 날 이면세계에서 게임이 시작됐다.

물자를 파밍하고 적을 죽여서 포인트를 얻는 아포칼립스 생존게임.

무기, 탄약, 식량, 돈, 금, 기타 보물까지.

승자는 모든 것을 가지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리고 내겐 게임의 공략본이 있다.

슬리버(캘리버) 작가의 신작입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 몇 차례나 신작에서 초기 반응을 못 얻어서 삭제하고 있었죠.

이번에는 배그풍 배틀로얄 생존게임 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행이 좀 지나간 장르? 지만, 동기와 갈등, 진행이 뚜렷해서 먹을만한 작품이 많은 장르죠.

주인공은 특전사 출신이고 다리를 다쳐서 절름발이 신세입니다. 하꼬 생존 유튜버로 간신히 밥벌이하던 신세.

현실에서 오지에서 오래 버티는 생존 경쟁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중에, 미래시 능력을 얻고 이세계로 끌려가는 동시에 이면세계 배틀로얄에 끌려가게 됩니다.

이면세계 배틀로얄. 일정 범위 내에 있던 지구인들이 지구의 환경을 재현한 이면세계로 끌려가서, 총을 파밍해 서로 죽이는 배틀로얄을 합니다. 배그처럼 행동 제약 거는 자기장 있습니다. 죽어도 지구로 되돌아갈 뿐입니다. 죽거나 죽이지 않고 돈 따위만 챙겨서 탈출구로 탈출하는 것도 가능. 지금까지는 딱히 독해 보이는 요소는 없지만, 배틀로얄물이니 회차가 거듭하면 뭔가 있겠지요.

다만 주인공은 이세계로 간 상태에서 배틀로얄도 간 거라. 귀환해도 이세계입니다. 이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에 필요한 자원 파밍을 이면세계 배틀로얄에서도 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나은 점은 제한적인 미래시 능력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이세계에서 그를 돕는 영혼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실패한 작품에서 써먹으려 했던 만능 부하 '미니언' 대신, 이번에는 익숙한 풍뎅이들이 나옵니다. 풍뎅이에 미니언 영혼이 들어갔다는 식이네요.

시작 부분에서 초월자가 아니라 좀 굴러야 하는 입장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기적의 분식점, 아포칼립스의 고인물 느낌이 약간 나네요. 이번에는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우주에서 온 독재자도 다 먹은 입맛이라, 유사한 느낌인 대한민국의 폭군이 되었다 등이 실패한 것이 아쉬운데요.

개인적으로는 작가분이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만... 요즘 웹소판은 완결작 몇 질을 친 이름 있는 작가도 신작 반응이 온다는 보장이 없더군요. 그래서 초기에 탄력을 못 받으면 작품 유기하는 것이 점점 보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먹이 걸린 작가에게 반응 없는 글을 잡고 늘어지라고도 할 수 없으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번 작품은 좋은 반응 얻어서 유료화까지 계속됐으면 하는 바램에 일찍부터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