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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라스트갓파더] 영화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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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려고 쓴 리뷰입니다.


- 어떤 영화라도 호불호가 갈리는건 당연하고, 이스트우드,크로센버그,스필버그,카메룬,스콜세지, 요즘 잘나가는 크리스토퍼 놀란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라도 조금이라도 까일꺼리가 보이면 무진장 까이죠. 따라서 아무리 심형래 감독이 도전의식이 투철해도,미국 시작을 공략한다 해도, 인간승리의 표본이라 해도 영화 자체로 평가해야지 기타요소까지 포함시켜서 영화를 평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보는지라...

뭐, 짐캐리나 주성치영화도 호불호가 갈리니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아주 많을 테고 제 생각으로는 국내에선 어느 정도의 흥행은 되리라 봅니다. 특히 가족끼리 보기에는 괜찮겠죠. ("황해"를 애인이나 가족끼리 볼수는 없으니.) 근데 저는 재미없었다는 입장이어서...

- 디워때만 해도 심형래 감독은 "코미디언 출신이라서 충무로 측 주류들에게 차별받는다" 이런 발언을 참 많이 했었죠. 그런데 일본의 기타노 타케시도 코미디언 출신이고 ("하나비"나 "피와뼈"는 안보신 분이 많을 테고..."배틀로얄"에서 담임선생님으로 나온 그 배우입니다.),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가게 알바 출신이고 스티브 부세미는 낮에는 소방관, 밤에는 무대 알바 투잡 뛴 경력이 있죠. 즉 능력 있으면 코미디언보다 더 괴상한 직업을 해도 못깝니다. 한때 꼴페미들의 쌍욕을 들어먹었던 김기덕 감독처럼 언젠가는 능력과 명성을 인정받게 되어 있어요.

제 생각으로는... 디워를 만든 제작자로서의 심형래는 대단히 능력있을지 몰라도, 감독으로서의 심형래는 좀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 유명한 망작 "성소"의 장선우 감독 예처럼 영화 한번 잘못 만드면 훅 가는 예가 많은데(장선우 감독은 제주도에서 카페경영한다더군요.), 심형래 감독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기회가 부족한건 아니고 120억 국고지원도 받았으니 김기덕 사단처럼 저예산때문에 고생하는 타입도 아니죠.

클린트 이스트우드 경우는 서부극으로 한참 주가를 올리던 배우 시절, 폐물이 된 늙은 총잡이에 대한 각본을 입수한 이후 언젠가는 자기가 감독,주연을 맡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20년간 묵여놓으면서 어떻게 만들지,내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계속 생각했다는 일화가 있죠. 이 작품이 오스카상을 휩쓸었던 극사실주의 서부극의 걸작 "용서받지 못할 자"이고, 그 이후로도 "밀리언달러베이비","체인질링" "그랜토리노"등 오스카상 시상식마다 이름을 올리는 명감독이 되었죠. 심형래 감독에게 이런 진지한 모습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요?  솔직히 제작에만 관여하면 한국의 제리 부룩하이머 소리 들어도 무방하겠지만 스토리나 감독 역할은 대단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용가리-디워-라갓까지 도무지 나아진 모습이 안보입니다. 

- 50년대 미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차라리 HBO의 "보드워크 엠파이어"가 낫고 (정확히는 30년대), 실컷 웃고 싶다면 주성치 영화가 낫겠지만.... 그래도 과거 영구나 우뢰매등의 추억을 돠새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볼만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아주머니들은 꽤나 좋아하시더군요. 국내에선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 하비 케이틀의 연기도 괜찮았고.

덧) 네이버 평점이 꽤나 재미있네요. 10점이 아니면 1점.... 의외로 영화 이상으로 리플싸움 보는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사대주의 VS 나라망신으로 가고 있는데...
디워때는 진중권이 심심했는지 아리스토텔레스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까지 들고왔습니다만, 이번엔 안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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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에러그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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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외국에서 찍은 한국인 보라고 만든 개그영화... 라는 느낌이죠.</P>

티아메투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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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확실히 용두사미라고 말할 수 있겟지만 가족끼리 보기에는&nbsp;나쁘지 않은 영화인듯 합니다.&nbsp; 점수로 치자면 한 65점정도&nbsp;낮은 점수는 아니나 높은 점수라고도 할 수 없는 미묘함이 있는듯 하네요 확실히 잘만든 영화라 보기보다는 평작이다 정도..? 디워보다는 돈이 덜 아까운 느낌이 들더군요.&nbsp; 확실히 스토리등은 아직 부족하지만 제가&nbsp;디워를 영화관에서 보면서 느낀 점은 스토리가 그때보다는 났다. 였습니다. 벌써 세번째 영화가 망했다기 보다는 아직은 3번쨰 해외에서 찍은&nbsp;영화이니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을 팬으로써 기대해도 나을듯 싶은데요. (하지만 보는 내내 배우들이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nbsp; 역시 아직은 덜 완성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P>

달빛청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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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간단히 말해... '추억을 가진' 한국인들은 대놓고 웃을 수 있는 영화, 몇 외국인들은 웃을 수 있는 영화란 뜻인가보군요.<BR><BR>애초에 왜 심감독이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국내의 많은 방송활동(홍보활동)'을 했는지... 아무튼 보고 나서 이야기 합시다 다들... 일단 평작은 되는 모양이니..</P>

철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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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 보고 나서 판단해야 될듯한 평이 많군요.<br>돈 주고 보기는 그렇고 tv에서 해 줄 때까지 전 기다려야 될듯....<br><br>

Iciph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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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이군요.<BR>지금 볼까 말까 한 작품 3개가 다 이런식이여서..<BR>예고편=영화 라고 의심되는 작품들.....

生物體님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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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애초에 라스트 갓파더에 스토리는 기대안하고 있습니다....<BR>오직 '영구'가 나온다는것 하나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BR>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영구'라는 고전캐릭터를 들고나온점에서 애초에 외국인들에게 과연 먹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했고....추억을 가진 한국인을 노렸다고 생각합니다.<BR>무엇보다 전 이걸 진짜로 만들줄은 생각도못했습니다...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얘기했을때만 해도 그냥 농담인줄 알았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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