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어쩐지 불안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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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의 애니메이션 1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우선 게임 자체는 15년(2006년)에 발매되었고, 외전이나 미디어 믹스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다가 지금은 IP의 수명이 끊겼다고 해도 좋을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본편의 애니화는 뜻밖의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1화에서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세계의 암울한 상황을 보여준 것은 좋은 선택입니다. 원래 게임상 순서는 마브러브 엑스트라 -> 마브러브 언리미티드 ->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순서고, 3개의 시리즈를 다 플레이 해야 완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에게 엑스트라나 언리미티드 편을 먼저 보여주면 1화에서 흥미를 잃을 것이 뻔합니다.
1화에서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애니메이션은 성공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1화에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사도가시마 함락을 집어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는 사도가시마 함락이 지나치게 '진격의 거인'을 참고한 것 같다는 겁니다. 진격의 거인 작가가 마브러브 시리즈에서 작품을 떠올렸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는 사도가시마 함락은 '진격의 거인'에서의 시간시나 구 함락과 너무 비슷합니다.
그래도 메카닉 연출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토탈 이클립스에서 보여주었던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모습으로, 전술기들의 처절한 투쟁을 짧은 시간 내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작중에서 '미군의 지원이 오지 않는다'는 내용을 두 번이나 집어넣었는데, 원작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그 사건'이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어차피 일본 내수용 애니메이션에서 해외 반응을 고려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 사건'은 너무 폭탄스러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아직까지는 세계의 분위기 정도만을 보여준 정도고,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2화를 봐야 알겠지만 과연 12화 내에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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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5
ak47님의 댓글
이클립트님의 댓글
후속작인 토탈 이클립스도 9년 쯤 전에 애니화된 마당에 "이제와서?"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우동게인이나바님의 댓글의 댓글
영구동토님의 댓글의 댓글
더 데이 에프터 - 언리미티드의 후속(바빌론 작전이 실행된 다음의 이야기 입니다)
우동게인이나바님의 댓글의 댓글
우동게인이나바님의 댓글
데이워치님의 댓글
폭탄테러님의 댓글
바운드독님의 댓글
gus6970님의 댓글
엑스트라에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 평범한 연애물로 보이는 그 환경이 후속편에서 소중한 - 주인공이 되찾고자 하는 일상이 되고.
언리미티드에서 충격적으로 바뀐 환경. 사라진 스미카. 그리고 세계관 설명과 주인공의 고뇌와 성장을 보여주고.
마지막 얼터너티브 편에서 전편들에서 뿌려놨던 떡밥들을 해소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구조인데..
애니란 환경과 요즘의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엑스트라와 언리미티드를 날린 것은 이해가 가는 판단이긴 한데.
게임과는 다른 빌드업/연출로 승부했을 때 나올 결과물이 얼마나 좋은 작품이 될지 좀 회의적이네요.
이건 요즘의 다른 애니메이션들에도 똑같은 생각이지만, 12화안에서 어쨌든 끝내야 한다는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인듯..
특히 마브러브처럼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의 볼륨이 크면 클수록이요..
꽤나 재미있게 즐겼던 시리즈라 생뚱맞은 시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니화가 되는게 반갑긴 한데,
여러모로 걱정되는 요소들 뿐이네요.
영구동토님의 댓글의 댓글
2쿨 이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면 앞으로 스토리 전개가 잘 될수 있을 지 불안합니다.
DawnTreader님의 댓글
쥬나님의 댓글
셍튜므님의 댓글
에일란P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