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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원스어폰어타임인헐리우드] 순한 맛 타란티노 영화. (타란티노 영화 스포일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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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론 테이트를 연기한 마고 로비는 진짜 예쁘게 나옵니다. 감독은 샤론 테이트를 순수함의 상징...이렇게 묘사하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그래 본들 몇년 뒤 왠 미친놈에게 걸려 만만찮게 미쳐 버리더군요...

아무튼 '고담의 광태자'가 사랑에 빠질 만할 마고 로비입니다. 

하지만....작중에 나오는 소녀 엑스트라는 마고 로비보다도 귀엽네요. 한물 간 배우인 디카프리오를 보고 눈을 반짝거린다거나, 벌써부터 디즈니 전기를 읽고 작중 역할에 집중하려고 자기 본명도 안 쓴다면서 자랑스럽게 말한다거나... 이 소녀의 모델이 아역시절의 조디 포스터 (택시 드라이버,양들의 침묵)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싱하 형님...ㅋㅋㅋ 유가족들이 분개할만도 합니다. 뭐, 브래드 피트는 탱크도 몰아 봤고 나치들 마빡에 흉터 새기고 돌아다니고 별별 짓 다 해 봤으니, 피트가 강한 셈으로 치죠.

디카프리오,피트 모두 젊을땐 대표적인 꽃미남이었는데 나이 드니깐 피트의 KO승이네요. 쓸데없이 웃옷 벗은건 몸자랑&여성팬 서비스라고 치고..디카프리오는 얼굴이 평퍼짐하게 퍼져버려 갈수록 잭 니콜슨 닮아가는데, 피트는 얼굴형이 갸름하니깐 미중년 포스가 나죠.

알 파치노 대부님도 진짜 많이 늙으셨네요...



- 포레스트 검프가 그러했듯이 이 영화도 6,70년대 미국 배경을 잘 모르면 이해가 안될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그 유명한 맨슨 패밀리의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은 당연한 거고, 세르지오 레오네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스타로 만들어 준 무법자 3부작,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 등등.)감독을 패러디한 세르지오 뭐시가 감독, 특히 당시 최고 인기 배우인 스티브 맥퀸이라거나.(영화에선 BOB의 윈터스 소령님)

덤으로 디카프리오가 맥퀸 대신 캐스팅될뻔 했다고 아쉬워하던 영화는 '대탈주'라는 영화입니다. 빠삐용,쇼생크탈출,프리즌브레이크 등 탈출물의 대선배격인 영화이고, 지금 봐도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죠. 실제로 맥퀸이 도망치고 잡혀오고 도망치고 잡혀오고 또 도망치고...이런 일을 하는 미국군 대위로 등장하죠. 맥퀸 대표작은 역시 '빠삐용'이긴 합니다만.



-음악은 음....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그 유명한 '미세스 로빈슨'등 당시 팝음악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역시 이전 영화만은 못하네요. 타란티노 영화는 음악도 매우 큰 역할을 차지하는데...



- 타란티노 영화가 재미있는 건 마지막 부분에서 쾅 하고 터뜨리는 부분이죠. 바스타드에서 히틀러 얼굴을 걸레짝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대체 저런 인물을 누가 당해낼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한스 람다 대령님 마빡에 하켄크로이츠 흉터를 남기거나, 분노의 장고에선 사무엘 잭슨의 찰진 욕지꺼리를 씹어버리고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이는 장고라거나, 헤이트풀8에서도 만악의 근원을 앞에 두고 '그냥 죽이면 너무 쉽게 죽이니 목을 매달자'면서 영차영차하고 열심히 줄을 잡아당기는 두 중상자라거나....

근데 원,헐에서 최종결전은 좀 쉽게 끝난 느낌입니다. 마를린 맨슨 패밀리가 범행을 저지른 건 자신들의 이름이 역사에 남겨지리라는 목적하에 저질렀고 실제로 그 목적은 달성했습니다만...작중에서 디카프리오가 경찰에게 '난 저놈들이 뭔지 모른다. 그냥 흔한 히피들이 난동부린거 아닌가'라고 씹어버렸으니, 나름대로 복수한 셈이긴 하죠. 그래도 맨슨을 비롯한 맨슨 패밀리들을 모조리 쓸어버렸으면 어떘을지.

(*****복선이 초반에 언급되었고 마지막에 멋진 음악과 함께 매고 나올때 관객들이 다 웃더군요.ㅋㅋㅋ)

그리고 타란티노 영화의 진가는 좁은 장소에서 캐릭들의 짧은 대화만으로 극을 이끌어나고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장면인데 (저수지의 개들,바스타드에서 한스 란다 대령의 신문씬, 장고에서 크리스토퍼 왈츠와 디카프리오의 대화씬, 헤이트풀8에서 사무엘 잭슨의 도발씬 등등...) 이것도 배경이 배경이다 보니 나올 여지가 없었네요. 사무엘 잭슨도 안 나왔는데, 쉴드 활동 한다고 바쁜 모양이죠. (실제로는 당시 헐리우드와 미국 사회를 묘사한 작품에 흑인 캐릭을 집어넣는게 무리여서 그랬을지도... 시드니 포이티에같은 대배우도 당시 굉장히 고생했었죠.)



- 마지막 장면에선 전 왠지 진삼국무쌍8이 생각나더군요. 힘든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켜야만 if스토리가 열리고, 개변된 역사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건 현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때 이 사람들이 있었다면...'이런 느낌을 주듯이 통상 톤보다 뿌옇게 표시되어 있었죠. 영화에서도 마지막 장면에선 순수함의 상징인 샤론 테이트는 옆집 형님들의 활약으로 인해 자신이 진짜로 겪을 운명을 상상도 못한 채 이웃사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아마 타란티노 감독도 이 사건을 실시간으로 겪은 사람이다 보니, 이때 운명이 바뀌어 자신이 개변한 역사처럼 한물 간 영화배우, 몸짱 스턴트맨이 있어서 맨슨 패밀리들을 다 해치웠으면 어땠을까..이런 안타까움이 있었지 않나 합니다.



-디카프리오는 이번에도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에 충분히 노미네이트 될 수 있는 연기를 보였죠. 근데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 못할때는 '린다,오 린다'하면서 놀리기 딱 좋았는데, 수상한 이후부터는 오스카상이 좀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 영화가 자신이 마지막으로 찍을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이런 말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 양반은 그때그때마다 말이 바뀌는 양반이니....가령 킬빌2가 제작되냐는 물음에도 수시로 말이 바꾸죠.다음 작품에선 조로와 분노의 장고가 크로스오버되는 는 것 찍어 주길...



그나저나 이게 왜 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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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얼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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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란티노 영화니까?

나가사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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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잔인한 장면떄문에 18금 준것같내요 

<div><br /></div>

<div>그건 그렇고 디카프리오 한물간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마지막도 정말 대단햇고&nbsp;</div>

호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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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디카프리오는 본인이 얼굴로 먹고사는 배우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일부러 자기 외모를 관리 안해서&nbsp;훼손했다는 설이 진지하게 믿어질정도라.<br /><br />실제로 얼굴이 절정기였던 타이타닉 시기 이후로 한동안&nbsp; 안나오다가&nbsp; 그나마도 덥수룩하게 수염 기르고 나서 복귀했죠. </p>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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