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상왕실록-영원항 17세- 서평 이벤트

2017.12.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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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먼저 말하자면, 작가부터 주목하고 있던 작가였음. 문넷 자창게-일창게 쪽에서 글 제목이 아닌 글쓴이로 검색하는 작품들이 몇개 있는데
아스펠이란 작가는 그중 하나임. 무량선의, 아스펠, 미스터빈, 엔테라스, 리첼렌, 에치제 등. 이 작가 기준은 그냥 내 취향의 작품을 연작으로 썼다는 것
그래서 검색할때 작가 닉네임으로 검색하면 편했다는 것등.
해서 상왕실록이 처음 연재됐을 때 부터 읽기 시작했음
이제 소설에 대한 평가로 들어가보면
1. 설정에 대한 복선
- 대체역사물이라는 특성상 복선을 넣기가 상당히 힘들고 넣어도 문제가 많음. 내가 본 많은 대체역사물의 복선이라는건 신뢰하거나 무시하던 지인의 반란에 대한 복선정도가 주류였음. 대체역사물 자체가 어느정도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야하며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날 경우 오히려 대체역사물의 장점인 리얼리티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 경계선에서 부국강병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보니, 독자들이 어느정도 예측하기 쉬운 면이 있음. 클리셰에 가까운 만주정벌이나 일본정벌 등... 이런 상황에서 굵직한 복선은 오히려 티가 많이나서 흥이 깨지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본 작품은 주인공인 상왕의 능력을 상왕도 모르게끔 설정했으며, 그 능력에 대한 복선을 깔아두고 이후 상왕 본인도 몰랐던 능력이 공개되는 방법으로 복선을 회수함. 간혹 역사의 흐름에 크게 관련되는 복선은 외전을 이용함
2. 느린전개, 하지만 독자를 만족시키는 외전
전개가 느림. 연재도 느리고 전개도 느려서 답답할 때도 있음. 단, 그런 문제점을 현대에서의 시점으로 상왕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많이 해소하고 있음
조선이 부국강병을 달성하는건 대체역사물이면 거의 당연시됨. 이때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 조선과 조선을 만들어낸 주인공에 대한 역사의 평가임. 궁금하잖아? 우리가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연개소문등을 평가하는거 처럼 미래사람들도 대체역사물의 주인공을 평가할텐데... 개변된 역사의 미래인들은 우리에게 얼마나 국뽕을 선사할 것인가...그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함
다른나라에서 이순신 찬양하고, 세종대왕 한글발명에 대해 극찬하면 차오르는 국뽕을 느낄 수 있듯, 대체역사물의 주인공에 대한 미래인들의 평가도 마찬가지. 오히려 이게 대체역사물의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할 정도.
이런면에서 각종 외전을 통한 상왕에 대한 평가, 해설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고 그 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위키 형식. 조아라의 한계로 위키문단을 그대로 묘사하지 못한건 아쉽지만(취소선이나 회색글 방식 등) 그럼에도 정말 일반인들이 쓴 느낌이 나도록 잘 묘사했다고 생각함. 특히나 유일한 불로불사인 주인공의 존재가 현대인들의 창작속에서 어떤 영감을 주는지 어떤 위치로 그려지는지가 매우 설득력 있었음
이런 외전들을 통해 느린 전개에 느린 연재로 인한 지루함을(느린 전개라도 연재속도가 빠르면 별로 티가 안남..) 극복할 카타르시스를 중간중간 독자에게 느끼게 함으로써 글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
작가가 유도했다면 굉장히 좋은 기법이라고 봄.
이와 유사한 작품은 출판된 무협소설인 '천년무제'였는데 한없이 가볍고 철없이 무쌍찍는 주인공과, 과거 처절하게 살아온 외전을 같은 권에 실음으로써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함.
3. 작가의 조사나 기반지식을 바탕으로 한 배경묘사
이런건 열심히 조사하고 갖춰놔도 독자가 1도 신경안쓰는데 반대로 개판치면 독자가 제일먼저 비판하는 요소임. 이런 부분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남.
솔직히 난 공돌이 출신이라 사회계약론이니 뭐니 그런가보다...하고, 작가가 맞게 해석해서 올바르게 비유를 하고있는지도 모름. 단, 그런 지식들이 작품에 안나왔으면 작품에 대한 평가가 반토막 났을거라는건 확실함. 뭐, 그쪽분야 박사나 현장에서 뛰는 학자들이 보면 이상하게 볼 수도 있음. 난 의료기기쪽에서 의사들 몇번 만나봐서 병원나오는 드라마보면 손발이 오글거리는데 마찬가지겠지.
그럴듯하게 보이는것. 가급적 현실에 기반한 그럴듯하게 보이는 지식과 배경이 소설에서 굉장히 중요함. 특히 현실역사를 기반으로한 상왕실록에선 그런게 있고 없고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임. 웹툰작가 메갈사태때 어떤 작가분이 말했던거... 그럴 시간에 나뭇잎 하나를 더 그리면 작품 완성도가 더 올라간다. 라는 말이 대체역사물과 SF, 현대판타지에서는 정말 잘들어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공상과학 이론도 그럴싸하게 현실이론을 이용해서 설명하는 '척' 하면 그만큼 재밌어진다는 것.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는데, 이 상왕실록이라는 현실역사에 기반한 대체역사물은 이런 작가의 지식과 조사한 자료들이 잘 녹아들어가서 그 세계관에 설득력을 더해줌. 예를 들자면 다음 상선이 누가될까 하는 이야기들... 상선은 나같은 일반인들이 자주 들어봤음 사극보면 많이 나오니까. 하지만 상약같은건 못들어봤음. 그런데 내가 몰랐지만 실제로 있었던 체계를 바탕으로 이야기 하다보면 이 대체역사물에 대한 설득력을 더해줌. 왕의 총애를 받아서 상선이 되는것보다는 설득력있는 거였음. 왕의 총애를 받았다는 이유로 퉁치고 넘어가도 사실 큰문제는 없었을테지만, 이런게 나뭇잎 하나 더그려서 완성도를 더한다는 느낌?
4. 느린전개로 인한 장점.
다시말하지만 전개가 느려도 연재가 빠르면 문제 없음
뭐, 느린 전개로 인한 지루함을 외전이 주는 유쾌 통쾌함으로 상쇄하고 있다보니, 장점이 된 경우라고 생각함.
나 졸라세에에에에에 하는 주인공 깽판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거생각하고 저거묘사하느라 느리게 전개되는데 이런부분이 현실적이긴 하지만 장르소설로서는 감점요인이긴 함. 다만 이런 감점요인을 외전으로 어느정도 상쇄하다보니 오히려 주인공이 깽판친다는 느낌이 크게 와닿지 않아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보이게 해준달까?
세밀한 묘사와 설명은 작품에 현실미를 더하면서도 지루함을 함께가져오는게 문제였는데 중간중간 외전을 끼워넣어서 현실미만 남겨둠
다들 알다시피 먼치킨은 참 재밌고 대리만족도 좋지만 짜임새있는 먼치킨은 드물다보니 주인공빼곤 다 붕어로 보인다던가 멍청이로 보이는효과가 있는데 그런것들이 감점요소이기도 함.
상왕은 분명 먼치킨인데(나혼자 오컬트) 이런 느낌이 없음
뭐 이정도로 작품에 대한 평가를 마치겠습니다.
질문사항은 작가님이 괜찮다면 작품이 완결나거나 연중하거나 나중에 진짜 궁금한점 나오면 그때 궁금한걸 몇개 물어볼수 있게 킵해뒀으면 좋겠는데요
미루기가 안된다면 쪽지로 물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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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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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머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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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아스펠님의 댓글
<div>미루기는 안 됩니다. 모든 독자분들이 알 수 있게 공개 답변을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쪽지, 되도록이면 조아라 쪽지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div>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