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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이벤트] 이세계를 향하여 경례! 1권 감상(헤살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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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으로, 제가 재미없다고 해서 다른 분들께도 재미가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예, 또 이세계물입니다.

 

 이세계물이라면 학을 떼시는 분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장르가 딱히 지겹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장르에 상관없이 결국 글이 재미있냐 없냐가 문제니 말이죠.

 

 이 소설은 한국 소설로는 드물게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전생한다는 설정이 참신했습니다만, 그것 말고는 끌리는 뭔가가 없어요.





 애니메이션 속의 세계라는 배경 역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2차 창작물이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작가가 좋아하는 실제 애니메이션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메꾸거나, 입맛대로 바꾸어가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 목적이죠.



 그리고 그 부분에서 해당 작품 팬들의 지지를 얻어 인기를 얻게 되는데, 이 소설은 가상의 애니메이션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실제하지 않는 작품이니 기본적인 팬층도 없고, 애니메이션을 비트는 부분에서 느끼게 되는 쾌감을, 독자들이 전혀 느낄 수가 없다는 이야기지요.



 '오버로드'처럼 가상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전생하면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버로드는 2차 창작물로서의 쾌감을 포기한 대신, 판타지로서의 재미를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안겨 주었지요.



 만약 누군가가 '이 소설도 같은 과정을 밟고 있냐'고 질문한다면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밀리터리 독자들이 재미를 느끼만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전투장면 같은 것도 없고, 구성원과 적들이 판타지의 종족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판타지로서의 특징도 없습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작가의 경험에 따른 병영묘사와 캐릭터들 뿐인데,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역시 군대에서 겪었을 안 좋았던 상황들 뿐이라 재미는 커녕, 오히려 갑갑함만 유발할 뿐이네요.



 이게 전체 400페이지 중 300페이지를 차지하면서 갑갑함을 지루함으로 바꿔 버립니다.



 그렇다고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모두가 입체적인 인물상이면 좋겠지만, 평면적인 인물상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평면적인 게 문제가 아니라 하나같이 주인공의 발목만 잡는 민폐들 뿐이니...





 그나마 유일하게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최후반부에서는, 2차 창작물에서 과정에 개입해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그리고 민폐였던 인물이 도움을 주는데서 오는 쾌감을 노리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독자들이 공감하기 힘든 가상의 애니메이션이기에 비틀림의 재미는 당연히 반감, 그리고 민폐 캐릭터의 조력 역시 딱히 재미가...





 장르가 이세계든 무엇이든 간에 상업소설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재미입니다.



 그런 면에서 밀리터리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러브코미디도 아닌 어정쩡한 정체성의 이 소설은 상당히 실망스럽네요.



 추후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이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루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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