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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캐리비안의 해적 5] 뭐부터 말해야할지 진짜 막막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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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인적인 평가부터 말하자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가 솔직한 감상입니다.  4편을 포함한 모든 시리즈를 최소한 그럭저럭 즐기면서 봤지만 이 편은.....



그냥저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볼만하다... 고 하기엔 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면 과연 이걸 극장가서 봤을까 싶고



TV에서 해준다면 보는 정도 수준밖에는......





1.캐릭터 성을 전혀 살리지 못함.



말이 필요없죠. 잭과 바르보사.



캐리비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두 선장의 매력을 전혀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전작의 캐릭터를 알고는 각본을 잡은 건지 의심스럽게도요.



어떤 위기속에도 눈치와 재치로 운인지 계획인지 모를 방식으로 빠져나가곤 하던 잭은 대체 왜 나온건지 모르겠는 그냥 잉여였고



악역같으면서도 당당하고 카리스마있는 해적선장이던 바르보사는 작품 내내 그냥 살라자르에게 겁에질려 휘둘릴 뿐



그나마 바르보사는 카리나와의 관계를 통한 부성애라도 보여줬지 잭은 진짜 그냥 잉여. 대체 왜 나왔나 싶습니다. 



전작의 인기 캐릭은 아니지만 악역인 살라자르도 그냥 "널 잡을꺼다 잭!!!" 하고 닥돌하다가 아이쿠 안돼네. 두고봐! 하고 좀있다 또 닥돌!! 하다가 또 안돼네, 또 닥돌!!! 같은 식이나 다름없었고...





2. 쓸때없이 많은 척하는 세력



대체 영국해군은 왜 등장시켰답니까? 한 것이 전혀 없는데요?



전 초반부분을 보면서 



잭 vs 바르보사 vs 해군 vs 살라자르



의 구도가 될 줄 알았고 이런 스캐일을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했습니다만



그런데 정작 진행되면서 보니 해군은 대체 왜 등장한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 것도 없이 퇴장.



바르보사는 살라자르에게 끌려다니다가 잭과 합류한 후에는 별다른 큰 갈등 없이 함께 행동. 



삼지창을 차지하기 위해 바르보사랑 잭 사이의 모략이 오고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쭉 행동을 같이합니다.



세력이 4개인것 처럼 해놓고 결국 현실은 잭&바르보사 vs 살라자르 로 끝입니다.



실질 해적 vs 동인도회사(+ 억지로 데비존스) 였던 3편도 해적끼리의 갈등이나 동인도회사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데비 존스같은 묘사라도 있었지



이번편은 그런것도 실질 없습니다.



왜 쓰잘때기 없이 세력을 늘렸다가 그냥 날려먹으면서 그걸 쓸때없이 다 집어넣으려고 해서 가뜩이나 별거 없는 내용을 더 줄이는지 모르겠네요.





3. 엉망진창인 설정



영화가 아닌 다른 쪽에서 나온 설정이 무시된건... 뭐 그러려니 합니다. 솔직히 미국 영화에서 그런게 한두번도 아니고... 심지어 영화 직전을 그린 프롤로그 만화에 해당하는 설정도 무시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가 아는 한 그동안 게임 소설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묘사되고 영화에서도 암시됐던 블랙펄의 기원



"잭이 선장이던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 위키드웬치(노예선으로 쓰이려고 하자 잭이 거부)" 라는 블랙펄의 기원은 3편에서 슬쩍 암시만 됐을 뿐(그나마도 대부분 삭제장면으로 잘려나감) 직접 언급 된 적이 없으니



해적선이던 위키드웬치를 선장 사망후 잭이 선장자리를 물려받았다는 설정은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편 영화에서 직접 나왔던 것들은 좀 지켜줘야 하는게 아닌지....



티아 달마(=칼립소)에게 받았고 잭이 뺏기기도 하고 직접 건내주기도 하길 여러번 했던 나침판이 



선장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받은 걸로 변경되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자 살라자르를 삼각지대에 묶어놓은 저주를 푸는 열쇠가 되질 않나



애초에 살라자르가 삼각지대에서 유령으로 떠돌게 된 이유도 불명이고 거길 못떠나는거랑 나침반이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겠고



바다의 '여신' 칼립소에게 바다에서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플라잉더치맨이 갑자기 '저주'가 되어버렸고



선장의 명령이 거의 절대적인 더치맨인데도 헨리가 더치맨에 승선하니 다른 선원들에게 발각될까봐 무서워하는 윌은 대체 뭐고



사자의 인도를 제대로 수행했을 윌 얼굴에 따개비 같은건 또 대체 왜 붙었고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엉망진창이에요.



그나마 쿠키영상에서 데비 존스가 돌아왔다는걸 암시하는건 뭐, 애초에 데비 존스가 죽은건 '저주'와는 관련이 없이 심장이 파괴되서 죽은거라 삼지창이 부셔졌다고 되살아 날리는 없지만 2편에서 티아 달마가 바르보사를 살려낸 전적이 있으니 뭔가 다른 수단으로 되살아 났을 수도 있겠죠.





그밖에도 세세하게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더 있습니다만 말그대로 세세한 부분들이니 넘어가도록 하죠.





6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해도 이런 내용이면 6편을 볼 이유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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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7 00:31:11 (7023일째)
오타,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목록 6

키바Emper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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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작들을 꾸준히 안챙겨봤다보니 설정같은거 몰라서 재밌게 봤나보군요.

츳크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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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저주는 둘째치고, 더치맨은 분명히 바다 속에 있었을텐데 왜 안죽었죠??

<div><br /></div>

<div>살라자르 일당은 익사했는데 말이죠...</div>

<div><br /></div>

<div>라는 기분으로 봤습니다.</div>

연구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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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들을 지키려는 윌과 살라자르의 대결을 기대 했는데 좀 아쉽네요.

제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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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수상 배우 세명을 모아놓고도 이정도로 매력없게 만드는 것도 재주죠.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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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음 그냥 막가는 느낌.. 그리고 드는 생각은 왜 잭은 히로인이 안생길까...</p>

길과메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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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야말로 캐리비안의 료야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해적이 된것도 동인도회사에서 함장으로 노예 운송하다가 그들을 풀어줘서... 낙인 찍혔을때도 한 말이 사람은 짐이 아니야 친구.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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