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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이벤트] 이 세계 요리를 위한 레시피 2권 감상(헤살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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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으로, 제가 재미없다고 해서 다른 분들께도 재미가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전혀 취향이 아닌 글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이세계물이 우후죽순처럼 출간되고 있는데, 거기에 편승한 작품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이 글의 장점은 작가가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겁니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요리를 업으로 삼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요리를 배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으니 말이죠.
 물론 요리사들의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문외한의 눈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작가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뜻일테고, 바람직한 자세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야기가 준비한 만큼의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도대체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먼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요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그 요리 과정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아니고, 이세계에서 현실의 요리를 구현하기 위해 재료를 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것도 아닙니다.
 요리를 제외하고 남는 것은 주인공의 정신적 외상과,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의 성장을 다루는 것 정도인데, 그것도 영 시원찮네요.
 주인공의 경우 정신적 외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고작 그거야?'하는 정도고, 여주인공의 경우는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가능한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역시도 다른 소설들에서 수없이 써먹었던 소재와 상황이라 딱히 재미라거나 정화효과는 영...

 다음은 위에서 처음에 이야기한 요리에 집중한다는 부분인데요.
 초반부에 무슨 소스를 만드는 법을 자세하고 설명하고, 이후로도 고기재료의 사용처를 정하는 것이나 간단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이 나옵니다만, 이것 역시 딱히 흥미를 끌거나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겁니다.
 혹시 요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모르겠지만, 그외의 사람들에게는 이야기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아무 의미없이 지나가는 이야기들일 뿐이거든요.
 요리를 소재로 사용했다면 단순히 그것을 나열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해서 독자들에게 무언가 재미를 선사하던가, 하다못해 '배고프다, 뭐 먹고 싶다'고 느끼게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기서 작가가 '나 이만큼 많이 준비했어. 그러니까 빼놓지 말고 읽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 외에는 아무것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이세계 요리의 길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오히려 그쪽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한 작가의 노고는 충분히 와 닿습니다만, 결국엔 요리물로써의 재미, 등장인물들의 드라마 둘 다 제대로 살리지 못한 소설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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