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일러스트가 1권이랑 느낌이 심하게 달라서 뭔 일인가 싶었는데,
일러스트를 그린분이 사정상 표지만 남겨두고 아예 다른분으로 바뀐것 같더군요.
두 분이 그린 일러스트 느낌이 심하게 다른데 다음권 괜찮을려나?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을 말하자면, 일단 전개가 심하게 빠릅니다.
2권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만 나열해보더라도,

도마뱀 소굴 털어서 랫맨 조연 구출 -> 귀족부인을 만나고 검투대회 우승 -> 병사를 모아서 장교 임관 -> 히로인1(건축전문가) 등장 및 사건해결(?) -> 주인공이 던전 내에서 파벌 형성 -> 히로인2(상인) 등장 및 사건해결 -> 주인공이 높은 지위를 획득 -> 주인공 신기술 각성 -> 히로인3(던전코디네이터) 획득 -> 조연의 배신 및 최종보스 사살 -> 던전 획득으로 끝

음....이거 일반적인 라노벨에서 나올 수가 있는 전개속도던가요;;
아무리 봐도 최소한 3권, 좀 길게 끌면 5,6권은 나올수 있을만한 스토린데.....

참고로 일반적인 라노벨의 전개는 이런거지요.

예를 들어....주인공 일행이 온천에 간다! -> 중간중간에 노닥노닼노닦노닭 -> 온천에 가보니 악당이 음모를 꾸민다! -> 보스 잡았다! 집에 가자! (코노스바 4권) 라던가...
예를 들어...주인공, 히로인1을 만나 새로운 힘을 얻음 -> 또 다른 히로인2를 만나고 사건에 휘말림 -> 악당을 처리하고 히로인2를 구출 (하이스쿨 DXD 1권)... 라던가.

하여간 전개가 저런식으로 말도 안되게 빠르니,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대신에 단점이, 중간중간에 복선같은게 나름 자주 나오긴 하지만, 바로 다음장에 밝혀지는 수준이라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 한가지 특징을 들자면, 세계관이 특이합니다.
지상은 대충 적당히 망해버린, 말법적 아트모스피어(...)가 지배하는 지하세계....라는 라노벨에서는 극히 보기드문 세계관입니다.
책 맨 뒷장에 나오는 설정자료집을 통해서 꽤 자세한 설정이 붙어있단것도 확인할수 있고,
그냥 설정만 특이한게 아니라 작품 내에서도 주/조연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생각보다 잘 표현되는 편입니다.
문제는 전개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 그게 잘 안느껴진다는 점이지만;;;

하여간 결론입니다.
다른분들의 글을 보니, 웹 연재시절에는 딱 여기까지만 재밌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웹 연재판을 안봐서 이 부분은 뭐라고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만,
작가분도 웹판이랑은 다르게 간다고 하시니 저 부분은 다음권을 봐야 제대로 판단이 가능하겠내요.
어찌됬건 2권까지 본 결과로는 유니크하기 짝이없는 특징을 가진 꽤 재밌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