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행/ 대전을 거쳐 전주/ 전주 한옥마을]

2014.09.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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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대전 엑스포와 성심당의 후편이군요.
1일째>
-대전에 도착해 성심당에서 아침을 먹고, 2일 치의 빵을 추가로 구입한 후 엑스포를 방문,
-대전의 유명 맛집(인터넷에 의하면)에서 점심을 먹었는 데 꽝.
-대전역이 아닌 서대전역에서 전주행 기차를 탐.
-이후 전주에 도착해 전주 동물원을 방문하고 다시 덕진공원을 방문, 이후 전주 맛집이라는 고궁에서 그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시식.
-야밤의 전주 한옥마을을 한 번 둘러보고 전주의 온천찜질방에서 숙박.
2일째>
-전주의 시장, 골목 곳곳을 둘러보고 풍남문을 거쳐 전주의 남쪽 시장을 구경, 인터넷에서 나름 유명한 전주 맛집을 갔지만 꽝.
-pnb풍남제과 본점을 들려 전주의 명물 초코파이를 구입. 가족들에게 선물로 줄 것도 추가 구입.
-한옥마을을 본격적으로 탐방, 약 7시간 정도 철저히 살펴봄. 전주 향교와 경기전(전주 사고 포함)은 물론 유명한 바게뜨 빵집과 만두집을 비롯해
한옥마을에서 이것저것 마구마구 먹고 오목대에서 한옥마을을 내려봄. 전시품, 특히 한지 공예를 중심으로 구경.
-한옥마을 인근 작은 박물관 2곳을 확인했고 이후 시간 때문에 술 박물관은 보지 못하고 터미널로 옴.
-차를 하나 놓치고 다음 차를 탄 뒤 대전에 오는 데 성공했지만 차가 심하게 밀려 기차를 놓치고 대전에서 1일 숙박.
3일째>
-아침 첫 차로 대전에서 출발.
대전을 거쳐 전주에 도착, 일단 전주 동물원부터 시작했습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는 그저그런 평범한 동물원이랄까요?
다만 청소나 위생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을 보니 직원분들이 잘 관리를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도 제법 많았고요.
덕진공원은 연꽃이 가득한 공원인데 제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피어있는 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운치는 어디를 가지 않더군요.
멋진 곳이었습니다. 정자도 우아했고 아랍에서 오신 듯 보이는 분도 의자에 앉아 조용히 정적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전주 고궁에서 전주비빔밥을 먹었는데 가격은 1만원. 나름대로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전주에 들린다면 한 번 먹을만 하겠더군요.
음식도 정갈하고 매실차도 괜찮았어요. 가격이 1만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가 문득 스파게티도 1만이 넘는 시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식은 싸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정갈한 반찬과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1만은 적절한 가격으로 보입니다.
전주의 온천 찜질방은 노천이 있는 것은 마음에 들었으나 너무 작더군요. 그래도 수질 자체는 나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풍남문은 멋지더군요. 과거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다만 아침으로 먹은 전주의 유명 맛집(인터넷에 의하면)
이 꽝이라 조금 기분이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요. 인터넷 블로거들의 기준은 저와 좀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한옥마을은 뭐랄까, 한옥이 제법 많이 모여있는데 대부분 음식점, 까페, 숙박전문이더군요. 과거와 현재가 잘 조화된 느낌이었습니다.
괜찮았어요. 경기전은 운치있는 곳이었고 태종의 어전이 있을 뿐더러 많다고는 할 수 없어도 나름 의미가 있는 유물들이 잘 보관되어 있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설명이 한글이라 이곳까지 방문할 외국인들에게 배려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일까요.
이 곳에서 특색있는 바게뜨빵과 새우만두를 비롯해 꽃을 얹은, 대나무 그릇 위의 아이스크림 등 이것저것 열심히 주워먹었습니다.
군것질거리로는 괜찮은 수준이더군요. 개성이 넘치는 맛이었고요. 가장 맛있는 것은 유명한 할머니 흑임자 빙수였습니다.
옥빙설이나 설빙 등 다양한 팥빙수가 넘치는 시대인데 이 흑임자 빙수는 전통에 충실한, 팥과 인절미, 우유로 만들어진 정말 전통적인 빙수더군요.
팥이 아주 달콤하고 말있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빙수는 꼭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그외에 인근의 pnb풍남제과의 유명한 초코파이도 추천할만 하군요.
특히 놀란 것은 저녁때 가보니 흑인 여성분이 직원으로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세계화시대라는 느낌이 본격적으로 들더군요. 미소가 아름다우신 분이었습니다.
풍남제과는 워낙에 상호명을 따라하는 곳이 많으니 유사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사람이 미어넘치는 곳이 진짜에요. 하하.
오목대는 태조가 왜적을 쓸어버리고 축하연을 하던 곳으로 제가 올라갈 때 한 무리의 일본 관광객과 마주쳐
뭔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곳입니다. 전광이 볼만하더군요. 연회를 했던 곳 답게 아주 넓어서 쉰 명은 들어갈 만한 곳이었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화장실도 근처에 있으니 땀을 식힐만한 곳입니다.
인근 박물관은 전시품이 너무 적어 추천하기는 좀 그렇군요. 전주향교는 수호수가 크고 아름다운 곳으로 건물도 우아한 곳입니다.
전주는 전통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다만 너무 먹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고 노인분들이 화를 내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역사를 보러온 놈들은 없고 전부 먹으러 온 놈들이라며 삿대질을 하시는데 좀 무안했달까요.....
맛있게 식사를 한 곳은 성심당과 전주 고궁을 포함해 2곳입니다. 6곳을 찾았는데 4곳이 꽝이었습니다.
디저트로는 할머니 흑임자 빙수, pnb의 초코파이가 특히 괜찮았습니다. 나머지는 무난했달까요. 적어도 디저트에서 꽝은 없었네요.
그 외에 전주 모주라는 전통주가 있었는데 나름대로 개성이 넘치는 맛으로 호불호가 좀 갈릴 듯하군요.
전 괜찮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전주의 유명한 음식 물짜장은 그저 좀 특색있는 짜장면이라는 느낌일까요......
전 아무래도 뭔가 입맛이 다르거나 부족한 모양입니다.
여하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은 통영이나 춘천, 나주, 목포 중에서 적절한 곳을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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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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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16:07:14 (4096일째)
웃으며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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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달빛지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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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리고 요즘 전주여행 후기라고 네x버라던가에서 찾아서 나오는 식당들은 열에 7~8은 함정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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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진짜 맛있고 가격까지 괜찮은 집은 그런곳엔 잘 소개가 되어있지 않더군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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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보통은 구 도청부근이나 남부시장, 시청부근에 숨은 맛집이 좀 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