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 오르기 시작한 가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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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처분할 업자분을 찾는 것에 성공. 가게 규모가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지만, 옷이 그냥 꽉꽉 채워져 있어 75리터 봉투에 대충 담겨 있던 걸 꺼내고 챙겨 꽉꽉 채운 옷가지들 정리 되는 걸 돕고 있노라면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뭐. 어차피 좋은 옷들은 빠르게 정리를 끝내두신 상태라 정리할 날이 오기 전까지 어중간하거나 하급인. 대충 쳐서 빠르게 팔아치워버리고 가게만 살 사람을 기다리는 게 더 나을 지경이니 말이죠...
코로나 전까지는 그래도 장사가 괜찮게 잘 되어서 오히려 밥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던 어머니 건강이 염려될 지경이었지만,... 코로나에다 어머니가 당뇨로 쓰러지시고 1년좀 되는 시간동안 입원으로 간신히 회복. 허나 결국 얼마전 허리디스크가 터지면서 몸에서 합병증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결국 패혈증이 터지고 나셔서 돌아가신 이후로 남은 유산인 옷가게의 옷은 그럭저럭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전에 현실은 게임 같은 세상도 아니니 물건이 있다고 대량으로 처리하는 게 쉬울 순 없지요. 그러나 물건을 싸게라도 빠르게 매입 해주실 업자분이 정해졌기에 가게 일을 거들면서 손님이나 다른 옷가게 하시는 분들 오시지 않을 시간쯤 되면
그냥 하염없이 봉투 열어 다시 75리터 봉투에 분류를 하며 넣기를 반복할 따름... 이 와중에 수건이나 양말, 이불같이 지금 잘 나가지 않을 것들은 최대한 집에 챙겨오면서 쓸만한 것들은 대충 챙기고 입을만한 옷이나 감촉이 맘에 드는 이불도 한번에 가져오기는 무리니 하나씩 집으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옷가게가 그래도 굴러가던 때는 어머니가 입을만한 옷이 적당히 있으면 집으로 가져오시기도 했기에 옷에는 정말 신경을 쓰지 않았던 예전과 달리 이제 가게 폐업으로 정리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의류가 새로 들어올 일 같은 건 없어 수건,양말같은 소모품들은 발견이 되는대로 팔지 않고 가져오거나 가게에서 뭐 닦는데 쓸 걸레로 조금만 남기고 죄다 챙겨가며 보푸라기나 실밥이 일어난 거 제거하는 기기라던가 옷 사이사이에 끼어 있던 뭔지 모를 것들 중 쓸만한 게 있으면 가져오는 식입니다.
아무리 의류에 관심이 없다곤 하나 (기능성과 착용감. 가격. 그리고 최소한의 용도 맞춤 정도죠.) 지금 같은 상황에 챙길 수 있는 것도 챙기려 들지 않을 순 없고 그 때문에 마감하는 날까지 끝 없이 75리터 비닐 봉투에 처분용 옷과 소품 전반을 담고 또 담아가고 있습니다. 그 덕에 운동 부족이던 허리가 조금 아프고 팔도 미묘한 근육통으로 둔한 느낌이군요... 쉴 시간이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만, 무리를 하면 쓰러질 수 있겠으니 알아서 조심해야겠고.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에어컨을 켠 채로 지낼 수 있다는 것. 이러지 않으면 너무 더워지니 말이죠... 그리고 결국 어차피 많이 올 사람들은 진작에 왔다가신 상태라 접객 일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사실상 아버지 혼자서 가게 정리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힘쓸 일이 있으면 아들 부려먹고 그러는 법이고. 아버지가 혼자서 무리를 하시다 쓰러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도와야지요.
몸이 좀 힘들지만, 더운 거 버틸 수 있다는 점 하나는 행복하군요. (빵빵한 에어컨. 행복한 온도.)
오늘도 좀 있으면 나가서 일을 해야겠고 다음 달 까지 줄기차게 정리를 해야할테니 몸이 좀 피곤하겠지만,... 뭔가 이렇게 피로 때문에 자기 쉬워지니 오히려 더 다행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누워있는 시간은 있지만, 자는 시간은 뭔가 적어진 이상한 요즘이지만,... 언젠가 이겨내겠지요.
P.S
그나저나 여성복은 정말 작구나 하는 거 실컷 느끼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놀라운 문신을 한 여성을 본 것도 있군요.(보통 그 위치까지 어른용 문신을 새기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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