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요즘에 글쓰기 진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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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웹소설을 쓰는 중입니다. 일정이나 장르만 맞으면 공모전에도 제출할 생각이고요.
요즘들어서 글 쓰는데 필요한 의욕이 줄어든건지 아니면 지친건지 문장이나 대사, 전개 등등이 잘 안나옵니다.
원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내야 하는게 글이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똥망작이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모른다고도 하지만!!
사실 상기한 부분은 이미 익숙한거라 그다지 대미지다운건 아니게 되었습니다.
기분전환을 하고 나면 그럭저럭 나오는 편이라서 앞뒤 전개만 잘 맞추면 나오거든요.
문제는 최근들어서 패러디 생각밖에 안나는게 제일 큽니다.
선대무녀님을 기반으로 해서 (-)에너지를 주력으로 하는 세상에서 (+)에너지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캐릭터의 주술회전, 블루아카 흥신소에서 요리 담당 + 전직 만마전 의장 후보(마코토에게 밀려서 졌다) + 하루카를 애착하던 선배, 블루아카 아리우스에서 인간찬가를 외치며 베아트리체에게 맞서는 3학년, IS 세계에서 '인간과 AI의 이인삼각'=5세대 IS를 목표로 잡은 천재 메카닉, 포켓몬 AA를 기반으로 순수 포켓몬만 나오는 대신 전체적으로 스펙을 낮춘 포켓몬 소설,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도쿄 수태 수준의 고난을 이겨냈지만 주술회전 세계로 가버리는 크로스오버, 효도 이야기의 3차같은 느낌인 효도 지오....
오리지널 전개는 끝내주게 안나오면서 이런거 만드는게 즐거워 죽을 지경이니 웹소설 작가를 지망하는 입장에선 죽을 맛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쓰던 패러디들을 대부분 접고 오리지널에 집중하고 있는데도 참...
지금 쓰다가 진도가 안빠져서 밀린게
무한전생자 소재를 사용한 '먼치킨이 메인 스토리에서 한 발 빠진 채 주인공들을 지켜보는 이야기'
작가물에서 영감을 얻어서 '다크 판타지같은 세상에서 소년만화를 그리며 긍정적인 영향을 퍼트리는 이야기'
수명물과 무한전생자 소재를 사용한 '고려 시대부터 살아온 초능력자(여성)과 그녀가 운영하는 하숙집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잔잔한 로맨스'
추방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일류와 이류 사이의 경계선이 한계인 모험가의 후배 육성기. 육성의 마무리는 열심히 키워온 파티장에게 추방 선언을 말하게 하는 것까지.'
이렇게 있는데 많이도 쓰는구나 싶습니다.
다행히 텍스트로만 적어서 쌓는 중이라서 문어발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만 양심에 쿡쿡 찔러오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저는 저만의 글을 쓰고 싶은데 마음이 가는건 패러디네요. 패러디로 글을 시작해서 그런건지 쓰기 편한 것도 있고요.
하지만 글 쓰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패러디로 글을 쓰다보면 자기 글을 쓸 수 없게 된다는게 엄청나게 큽니다.
자기가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힘든 것도 있고.
자기가 캐릭터를 만들기 힘든 것도 있고.
자기만의 감각이나 형태를 잡기 어려운 것도 있고.
차라리 호에로 펜에서 말한 1년차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만 허락되는 비기인 베끼기를 하고 싶어도 베끼기는 커녕 패러디로만 가버리고 있으니 속이 답답해집니다.
머릿속을 비워서 어떻게든 오리지널을 쓰려고 해도 진도는 안나가고.
반면에 패러디의 설정은 기괴할 정도로 촘촘해지고 있고.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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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지루함님의 댓글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
떠돌이개님의 댓글
개인사이기도 하고 흐음...
일단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아스펠님의 댓글
패러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면 적당히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참는다고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아니면 일단 플롯만 써놓고 쓰고 싶은 장면이나 대사를 적어두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겁니다.
정영훈2004님의 댓글
assassin님의 댓글
DawnTreader님의 댓글
비겁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