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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무비를 좋아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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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애니나 만화의 mad... 즉, 매드무비를 엄청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중독성 있는 음악과 연출, 다시 보는 명장면과 대사, 완결까지 본 작품이 다시 움직이는 그 느낌... 특히 완결 후에도 볼 때마다 그 작품에 대한 그리움을 되살린다는 점 때문에 더욱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팬픽을 찾아보는 이유와도 상통하겠군요.

물론 그 세부 종류도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커비 브금 같이 중독성 있는 좋은 음악들이 자주 사용되는 작품이 많았었고 덕분에 모르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게 mad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얻었던 가장 큰 보상 중 하나였었죠...
혹은 아예 등장인물의 대사들을 일종의 조교를 통해 원하는 목소리를 내는 작품들도 많았군요. 대표적으로 이 분야의 1등공신이랄 수 있는 라이토가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대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도록 하는 기교가 있는 mad가 취향이었습니다만... 재밌는 작품은 정말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정말 작품 하나를 만들어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해당 작품에 대한 분위기 자체를 반영한달까, 그 작품을 본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는 좋은 mmd랄까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어마금, 엔젤비츠, 캐서린, 우리들은 모두 카와이장, 신만세와 같은 작품에 대한 mmd 중에 그런 작품들이 있어서 한동안 여운에 잠겨져만 있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찾을 수 있었던 게 기적이랄까 정말 좋긴 좋은데 해당 영상의 음악이 뭔지를 전혀 모르겠다거나 작품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기는 있었죠. 이 경우 니코니코 동화를 찾아보더라도 음원이나 작품 제목이 없는 경우였어서 찾거나 못찾거나 고생한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마냥 여운에만 젖어있으면 다른 좋은 작품들을 못 만나겠다는 위기감으로 정리만 해놓고 아주 가끔 찾아보는 편입니다만...
뭐,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게 되었나 하면... 예전 작품들을 정리하던 와중 작품 자체는 모르고 음원은 발견했었던 영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작품이 제가 이미 소장하던 책 작품이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뒤늦게 깨달아서입니다.
순간 전류가 확 튀었달까, 아...! 이거 이 작품이었구나...하는 깨달음이 몰려오며 감동에 휩싸였네요. 이모티콘

해당 작품이란 바로 하나야마타. 한국에선 10권 중 5권만 정발된 작품으로, 예전에 중고로 구매했던 책이었습니다. 요사코이라는 춤을 추기위해 4명의 멤버가 모이는.. 주문토끼처럼 망가타임 키라라의 치유물이었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그 책을 집어들었던 이유는 어린 시절 찾아본 mad에서 본 그들의 모습이 머릿속 어딘가에 각인되어 있어서...라는 망상을 해보기도 하네요.

세상 어딘가에는 제가 찾지 못한, 혹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린 그런 작품들이 좀 더 있을 거라는 생각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mad를 찾으면서 이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본어를 배우면 그런 작품에 대해서 좀 더 잘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여건이나 용기가 생기지는 않는군요. 그런 잡담이었습니다. 이모티콘

참고로 음원은 청춘∞ 라는 곡이었습니다. Voltage of Imagination라는 앨범?에 있는 곡 같은데 제목 그대로 청춘이라는 주제에 잘 맞는 치유되는 곡이었네요.

ps. mad와 mmd를 개인적으로 평소에 혼용하다보니 용어를 헷갈린 점이 있는 것 같네요. mmd이든 mad든 sfp?든 대충 2차 창작 영상 부류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적합한 건 mad였을 것 같네요.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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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4 19:44:22 (408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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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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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D는 그럭저럭 즐기는 정도긴 한데. 신기한 건. 어째 한국 쪽 음악이 많이 나온다는 것. 이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싶더군요. 처음엔 그렇게 많이 들리진 않았는데. 어느새... 그 덕에 색기 어린 음악을 듣는 맛이 증가했지요. 이따금 정말 어디서 이런 걸 발견했나 싶은 것도 있긴 합니다만, 드물고.



가장 의외였던 건 초형귀. 섹시 다이너마이트가 쓰인 경우라 생각합니다. 여태 딱 2번인가 봤습니다만,...=-=; 나오는 건 단련된 근육 여성 캐릭터고. 뭔가 섹시~ 뷰티풀~ 하는 남성의 목소리니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게임 소재가 소재라...기묘한 느낌을 줬었죠. 정작. 해당 MMD는 그냥저냥이었지만, 초형귀 음악을 여기다 쓸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묘했던 순간입니다.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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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와 mmd를 다같이 해서 정리해두다보니 혼용해서 기억하고 있었네요... 확실히 한국 k팝 음악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소녀를 춤추게 하는 mmd니만큼 그런 어울리는 음악들이 많이 사용되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k팝이 퍼져나가고... 이모티콘



춤이라는 것에 대해서, 특히 k팝을 즐기지는 않아 평소에 그다지 접할 일이 없지만 가끔 보는 정말로 잘 추는 춤은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의미를 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하츠네 미쿠의 고퀄리티 mmd를 찾아두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퀄리티 mmd를 보는 게 눈에 호강이 되더군요. 이모티콘



가끔은 그런 병맛(?) mmd도 좋은 물건이 많더군요. 그 정도 수준이면 오히려 굉장하다 싶은 대단한 작품들이...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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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려 인기가 있는 곡은 그만한 뭔가가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겠죠. 가사도 매혹적인. 노골적인. 유혹적인... 이따금 NTR 소재로 밖엔 들리지 않는 가사도 있었죠.(...)이모티콘 오히려 일본의 대중가요들의 수준이 너무 떨어진 요즘인데다. 저작권을 심하게 따지는 일같은 게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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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도 업이 참 깊군요...

저도 저작권이 영향을 많이 끼쳤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혹적인 가사의 특유의 억양이라거나..? 이모티콘

재박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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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형'이군요. 지금은 좋아하시지 않는 건가요?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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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처럼 하루종일 찾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아하고는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재생목록으로 추가하는 영상 중 절반은 음악, 40%은 mad, 10%는 애니라든가 라디오라든가 기타등등이 되니까요... 적다보니 눈치챈건데 mmd라기 보단 mad라고 하는게 좋겠군요. 사실 저 40%는 mad, mmd, sfc?였나 등등 2차 창작 영상이란 의미로 혼용해버린 것이라 수정해야겠네요;;



하루종일 mad만 찾던 시절에서 벗어나 가끔씩 찾아보는 보물이 되었기에 과거형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겠습니다.(=사실 적으면서 별 의미는 없었다고 한다. 이모티콘)

모든 2차 창작... 팬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요즘에는 그런 2차 창작을 찾기 전에 원작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작을 깊이 알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재미를 많이 놓쳤었다고 생각해서요. 이모티콘

이상해꽃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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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드무비 좋아해서 괜찮다 싶은 매드무비 있으면 직접 자막을 만들었죠.



만든 자막만해도 20개가 넘어갔네요. ㅎ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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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무비 자막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을 통해 니코동의 몰랐던 영상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로 검색해야하다 보니 제대로 검색을 활용해본 적이 거의 없으니...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모티콘

키바Emperor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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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무비 자막하면 믹틀란님이었는데......활동 안하신지 오래된...

키바Emper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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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무비 유행이 지나가서 새 작품은 안나오고 과거 작품은 다 먹통이 되어서 영상 찾는게 일인.....

자막 제작했던 분 블로그같은데 찾아가도 이미 폭파됐거나 자료가 없거나 활동자체가 없었던.

예전 명작 매드무비들을 미리미리 영상 다운을 받던가 해서 백업해놨어야 하는데 지금은 못보는 매드무비가 너무 많습니다.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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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매드무비들의 자막을 제작하셨던 블로그를 찾아가 봤는데 이미 사라져있던 건지 찾을 수 없더군요... 다행히도 어떤 분은 유튜브에 따로 올리시기도 해서 보존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니코동이라든가 어딘가 원본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이모티콘

키바Emperor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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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건 니코동에도 없더군요.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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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1. 어딘가 블로그에 남아있다.

2. 아카이브 인터넷 같은 아카이브 사이트를 이용한다. 2010년도 때 정도는 나오는 듯하군요.

3. ...제작자의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



 정도밖에 생각나질 않는군요. 저도 좀 더 백업할 게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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