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라오어2가 일부에게 극찬 받는 이유 분석(스포)
2020.12.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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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닐 드럭만이 한 요상한 말들은 많으나, 그 중 하나를 기억해주시면 좋겟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 한 사람들이 괜찮다고 느끼기 보단, 열정적으로 증오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많은팬들은 이 게임을 증오하고, 제작자인 닐 드럭만까지 증오합니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이 게임을 극찬하고 있지요. 어째서 이런 차이가 생긴걸까요? 닐 드럭만이 거절하기엔 너무 많은 돈이라도 쥐어준 걸까요?
가능성이 없다곤 하지 않지만...오늘 다룰 것은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능성이 없다곤 하지 않지만...오늘 다룰 것은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닐 드럭만이 왜 저런 말을 하였고, 무엇을 만들었으며, 왜 우리와 평론가가 극단적으로 갈렸는 가를 말하고자 지문을 빌립니다.
증오라는 테마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완성도가 부족할 뿐, 애비란 캐릭터의 문제도 아닙니다.
왜냐면 라오어 1의 결말에서 조엘의 운명이 결정되었기 때문 입니다. 조엘은 세계와 개인 중에서, 개인을 선택했습니다.
그게 조엘의 사랑이었고, 2에서 그 대가가 올 것임을 모두 알고 있었죠.
파극은 예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이 불쾌한 것은, 의도에 있지요.
그 의도가 게임의 핵심이었고, 그 때문에 닐 드럭만의 생각과 다른 반응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2편의 내용은 어땠습니까? 조엘은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그 뒤 플레이어에게 애비로 플레이 할 것을 강요합니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입니다. 테마를 살리기 위해서, 닐 드럭만은 의도적으로 이런 배치를 강요했습니다.
그렇다면 라오어2는 제작진의 의도라도 똑바로 전달했을 까요?
그랬더라면 사람들에게, 특히 전편의 팬들에게 닐 드럭만의 이름이 욕설이 되진 않았겠지요.
어째서 실패했을까요? 작품에 몰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엘을 죽인 애비를 플레이 할 때, 우리는 "조엘이 죽다니! 너무 슬퍼 흑흑." 거리지 않습니다.
"나 한테 왜이러는 거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닐 드럭만은 어째서 우리를 몰입에서 벗어나게 하였을 까요?
몰입을 깰 필요가 있었기 떄문입니다.
왜냐면 엘리의 입장을 초월해야 하기때문입니다. 애비를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초월하기 위해서는 충격이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가 골프공이 된 조엘이지요.
문제는, 한번 벗어난 플레이어들이 애비에게 공감하길 거부했다는 겁니다.
몰입이 깨지자 게임이 허구란 사실이 남았고, 인물들은 인물이 아닌, 작가의 의도로 읽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라오어 2가 게임이 아닌, 닐 드럭만의 의도로 해석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게이머들은, 이제 이 게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말까지 봐야 할 어떠한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저 허구의 이야기고, 개발자의 악의만 느껴지는 가운데, 끝까지 진행할 사람이 있긴 할까요?
심지어 거기서 재미를 느낄수 있을까요? 있습니다.
개발자의 노예가 되어서, 모든 장면들을 개발자의 말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리고 게임의 모든 의도를 의식하며, 음미하는 거지요.
어떤 사람이 이런 사람일까요? 게임을 반드시 끝까지 해야하며, 그 모든 장면에서 의미를 찾아내고자 하는 사람.
평론가들이지요.
그렇다면, 평론가들이 읽어낸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잠시 라오어 1을 다루겠습니다.
라오어 1의 테마는 사랑이지요. 조엘은 이 사랑 때문에 마지막에 엘리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폭력으로 물들어있었습니다.
폭력으로 이루어진 세계(사랑이 깃들었다 해도)인 채로 종결난 것이지요.
닐 드럭만이 집중한 것이 바로 이 지점일테지요.
그래서 그는 2편을 완성시키기 위해 1편을 해체해버리기로 했습니다.
"신성시하는 부분을 해체하겠습니다, 전작 팬들은 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을 거에요."
그렇게 엘리와 조엘의 거울, 애비가 탄생합니다.
그녀는 복수자입니다. 조엘에게 증오를 품고, 복수를 이뤄내지요.
이 시점에서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초월하게 됩니다.
애비와 조엘 그리고 엘리 모두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지요.
그 시점은 1편의 결말에 이르게 됩니다. 닐 드럭만은 1편의 관람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네 살인은 정당했나? 아니라고? 그럼 애비의 복수는?"
이 불쾌한 자기반성이 1편의 팬들에게 당황과 분노를 느끼게 만듭니다.
게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지요. 조엘은 떠났지만, 엘리가 남아있으니까요.
엘리 역시 해체됩니다.
엘리는 증오로 행동했고, 그 결과 손가락을 잃습니다. 증오를 내려놓고 나서야 평안을 얻지요.
마지막에서, 엘리는 조엘이 준 기타를 내려놓습니다. 조엘이 폭력으로 만들어준 셰계와의 결별이지요.
결국, 2편은 1편을 해체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그렇기에 애비는 한계를 지닌 캐릭터가 될 수 밖에 없었지요.
2편은 어디까지나 1편에 종속되어버렸으니까요.
이 때문에 2편의 캐릭터들은 딱히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1편의 것들을 해체하기 위해 존재하고, 그들의 역활은 거기서 끝나니까요.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최근 고티에 라오어 2가 올라섰던데, 어떤 결과가 되든 너티독을 다시 볼일은 없을 겁니다.
가르침은 학교에서 받는 것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럼 사펑이나 기대하면서, 연말을 보내야 겠습니다.
모두 좋은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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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공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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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런감자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컴퓨터의오류인듯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고평가한 분들이 어째서 그랬는가 정도로 이해래주시면 고마울거 같아요
굴렁이님의 댓글
<div>스타워즈도 새 영웅을 세우기 위해 전 영웅을 해체하는 것을 선택했죠. 그런데 해체가 어설프니 인물이고 서사고 그냥 다 붕 떠버린걸 보면</div>
<div>작가주의적인 구성이라 망한게 아니라 그냥 부족한 작품인가봅니다...<br /></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Serus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사람들도 있긴 있겠죠...
백색의큐베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지평선님의 댓글
<div>아예 모든 인물이 파멸하는 그런 감성이면 모를까 에비는 결국 승리자로 떠나는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익설트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SiroKuma님의 댓글
<div><br /></div>
<div>애초에 게임성이라는 것에 스토리 역시 포함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라오어2는 게임성도 좋은 게임은 아닙니다. 그저 플레이어들을 배제한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축배를 들고있는거죠.</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캐릭터에게서 초월을 시키지않는 편이 도 나았을거에요
난누님의 댓글
솔직히 애비, 조엘, 엘리 의 얽힌 이야기가 새로운것도 아니고 영화 연극 소설에서 수없이 쓰인 수법인데 이제와서 뭘..
그냥 전편에 대한 예의도 없고 누구나 한번쯤 쓸법한 이야기를 깊은 고찰도 없이 우겨넣은것에 불과해요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가가갓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못죽였어요. 누구도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가 그따위로 죽길 바라진 않으니까요
크로이테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지루함님의 댓글
애비가 복수를 한 것에는 정당성이 있었지만 진실을 알고 자기 고뇌를 좀 더 보이고 엘리에게 자살에 가까운 형태로 죽길 바랬습니다.
엘리는 온 몸이 망가진 다음 기타를 부수고 울다 지쳐서 잠드는 형태(같은 무언가)로 엔딩을 냈으면 좋았을텐데요...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레포링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타르테스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잘쓸려다가 실패한게 의도적으로 부순거 보다 나으니까요.
버밀리온님의 댓글
<div>게임인 배경인데 게이머를 조롱하게 느끼게 한다 그건 게임을 게임으로 받아들이는 게이머를 기만한거죠.</div>
<div>저런 스토리는 존재할수 있으나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게 게임회사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그 기대를 저버렸죠.</div>
<div>과연 이후에 내놓는 게임에도 게이머들이 기대를 할까요?</div>
<div>아 너티독이다. 게이머를 기만하는 회사는 거르자</div>
<div>소리가 절로 나오겠죠.</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laynare님의 댓글
거기에 할거면 에비도 폐인으로 만들거나 엘리 조엘 에비 셋 다 죽이거나 했었어야 했는데, 조엘은 초장에 그딴 식으로 죽여버리고 엘리는 인연을 모두 잃고 손가락도 사라졌는데 에비는 이룰거 다 이루고 홀로 해피엔딩? 게이머를 멕이는거죠.
주저리주저리 써놓고 보니 그냥 불편러 같기도 하네요...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망했지요. 불편한 개임을 왜 합니까.
노 러시안 미션처럼 잘만들기라도 하던가...
신전속전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나는 특별하다!
내가 이렇개 특별하다!
어쩌라는건지...
강철트리거님의 댓글
<div>보통의 평볌한 사람들이 게임을 하면 도저히 이해못할 내용이었으니 </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ak47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무참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ProMotion님의 댓글
<div><br /></div>
<div>근데 라오어 2잖아요? 라오어의 후속작이잖아요? 이 무슨 드래곤볼에서 레드리본군 사령관 딸내미가 손오반 손오공 다 죽이고 지구 지키는 소립니까?</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div>빡치라고 만들어놓고 빡치니까 욕하는 게 닐 드럭만 인성이죠.</div>
칼날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만약. 엔딩에 가서</div>
<div><br /></div>
<div>"난 당신을..."</div>
<div><br /></div>
<div>A : 용서 하겠다.</div>
<div><br /></div>
<div>B : 용서 하지 않겠다.</div>
<div><br /></div>
<div>그 두가지 선택지 정도로만 했어도 되었을겁니다. 다만, 자신의 가족이 자신에게 보내주었던 사랑을 되새기며 황폐화된 현재를 간신히 살아가고 있고 그 와중에 얼마 없던 행복을 무너뜨린 사람이 나타났는데 알지도 못하는 상태로 자신을 구해주기까지 했고. 그리고 그게 당장의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div>
<div><br /></div>
<div>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를 어찌 해야 할지. 혹은 고민 상담이라도 하면서 과정을 보내고. 이걸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용서를 하는 것이 무작정 바르다고 볼 수 없는 여지를 제공하고. 여기다 </div>
<div><br /></div>
<div>C : 그러므로 나는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죽이겠다.</div>
<div><br /></div>
<div>라는 선택지가 뜨는 식으로 끝이 없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었을겁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현실은...<img src="/cheditor5/icons/em/em2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2가 나왔을 때 1도 한번 해볼까 했지만, 이런 걸 알고서도 해볼 맘이 들리가 있겠습니까...<img src="/cheditor5/icons/em/em5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닐드럭만은 그 대신 1편을 해체시키기 위해 움직였지요.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Azathoth님의 댓글
<div><br /></div>
<div>"너는 지금 그 같잖은 개똥철학 갖다 박은 예술 흉내 찌꺼기가 아니라 장사를 하고 있는 거야 덜떨어진 놈아!"</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래서 끝없이 추락할 수 있죠. 어디까지 추락하는 가는 닐 드럭만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div>
스트레이트님의 댓글
<div>그나저나 고티 수상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지 화력이 세네요</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div>고티는 스스로의 신뢰성을 자기가 박살내고 있어요.<br />유저를 위한 사이트가 대중의 평가에서 벗어나면 어쩌자는 건지...<br />대중에게 속박되서는 안되지만, 벗어나버리면 대중이 그걸 볼 이유도 없는 데 말이죠. </div>
나태하고무료함님의 댓글
이미 그 정보가 관련게시글에 나온걸 몇번이고 봤는데도 평론가에 집중하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건 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비아냥이 아니라 진짜로 궁금합니다.
schwart님의 댓글의 댓글
평범하게 평론가들 점수 매기기로 받는 고티도 받긴했습니다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NaCN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블러드카니발님의 댓글
다른건둘째치고애비는 이룰꺼 다이루고 엘리는 자신의 모든것을 다 잃어버리고 마지막에 용서??
용서를 할 이유도 근거도 없었습니다.
서로 살인자고 북수를 위해 다 죽여놓고 마지막가서 복수는 나쁜겁니다 원수를 용서하세요.이러고있으니. 토나올정도로 역겨울뿐이죠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div>같잖은 자존심을 버리고 그냥 다 때려부수는 스토리로 했어도 이것보단 나았을텐데.</div>
odeng1004님의 댓글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
ragra님의 댓글
<div>제가 아시는 분은 딱 3류 영화 스토리랑 전개 같은게 완전히 같다고 하시더군요.</div>
<div>노리고 만드는 3류가 아니라 처음에 자신의 생각만 넘처 흘러서 정작 표현은 못하는 3류.</div>
<div><br /></div>
<div>개인적인 사고로서는 제작자가 자극적이고 1편을 파괴하고 소모하기 위한 그리고 적당히 논란이 될만한 pc 소재와 스토리를 어거지로 끌어낸것 같습니다.</div>
<div>솔까말 너티독은 나름 1류 게임 제작사인지라 스토리 뺴고 다른 요소는 망하기 힘들죠. 최소컷이라는게 있음.</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