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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마법사와 무인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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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기 이전에 기사(오러)도 있긴 합니다만 무인과 비슷한 터라 패스 하겠습니다. 


일단 왜 무인과 마법사에 대해서 얘기하느냐?

"에너지"(기와 마나의 본질적인 부분. 까놓고 말해서 그냥 본질.)에 대한 활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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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은 자연에 있는 에너지를 호흡을 통해서 자신의 육체에 알맞게 가공하는 형태를 취합니다.(이것을 "기"라고 생각합니다.)

마법사는 자연에 있는 에너지를 호흡을 통해서 자신의 육체에 그대로 저장하는 형태를 취합니다.(이것을 "마나"라고 생각합니다.)

(마법사가 왜 호흡을 통해서 저장하느냐고 하냐면 명상이나 운기나 결과적으로 호흡을 통해서 받아들이거든요. 피부호흡이든 구강호흡이든 뭐든 간에 말이죠)



무인은 알겠는데 마법사는 어째서 그대로 저장한다고 표현했느냐?

우선 무인이 기를 얻는 방식은 마치 산을 쌓는 것처럼 표현됩니다. 


그러다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깨달음" 이란게 필요한데 이는 무작정 기를 쌓기 보다는 좀더 효율적으로 쌓는 방식을 알게 된다 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선 기의 순수한 정도나 아니면 몸에 대한 것이나 등등)

그런데 이런 쌓는 다라는 건 각자의 몸에 쌓는 것이기 때문에 100명이 있으면 100명의 기운이 존재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자신의 기를 남에게 전해준다는 건 어찌 보면 혈액형이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수혈하는 수준입니다.(그것도 4가지 형태로 나뉘어진게 아닌 수만 가지의 형태로 나뉘어진 혈액형으로 말이죠.)


당장에 문제가 없더라도 나중은 어찌될지 모르는 편이며 그렇기에 보통은 다른 사람의 기운을 진정시키거나 아니면 기의 통로를 뚫어주거나 인도하거나 하지 기를 전해준다는 건 정말 어지간해선 안하는 편입니다.(무공이 정말로 "자연 에너지"에 가까울 정도로 순수하게 쌓을 수 있게 하는 절대신공이 아닌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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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법사는 조금 다르죠.

마법사는 신기하게도 마나를 전해주는 방식이 무인에 비한다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만약에 무인 처럼 쌓는 방식이면 기를 전해준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편이며 방식이 극히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마나석"이라는 게 있죠.(그 외에도 [트랜스퍼 마나] 같은 마법 형식의 마나를 주입 시켜 주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속성만 같으면 쓸 수 있는 단체 마법 진도 있습니다.(물론, 에너지는 같더라도 사용 방식은 세세하게 다를 수 있으므로 굉장히 위험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스태프나 보주, 마법책 등의 직접 마나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는 보조 장비도 존재합니다.
(무협도 일부 신물 중에 "보주" 같은 기가 저장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전투 중에 활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운기할 때 주로 사용되는 편이죠. 혹은 신궁 처럼 자체적으로 기운이이 내제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그건 스태프도 마찬가지라 패스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마법사는 자연 에너지를 쌓는게 아닌 저장한다는 걸로 표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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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견이긴 하지만 솔직히 무인 입장에서 마나석은 말도 안되는 부분입니다.


에너지를 저장해놨다가 가져다가 쓸 수 있다? 그것도 거의 모든 마법사가? 무협 입장에서 저건 신물 이전에 금기 사항입니다. 말그대로 패러다임이 터져버리니까요.

먹으면 100%로 활용 가능하다? 어지간한 신공이 아니거나 경지가 훨씬 높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게 가공하기 위해서 소모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마나석은 한번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조금씩 사용되거나 혹은 충전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최근엔 이런 부분이 점점 없어지긴 하지만요)]



이 차이는 의외로 많이 커서 마법사는 자신의 몸에 저장된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은 하기 힘듭니다.

무인과 다르게 그대로 자연 에너지를 저장해온 마법사이므로 자칫하다간 몸이 폭사 당할 수 있습니다.(혹은 발화,감전 등등)
그래서 간접적으로 강화 마법을 통해서 우회하는 방식으로 하는 거죠.


반면, 무인은 단점이 없느냐? 법사와 달리 자신의 몸을 통해서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속성을 담기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의 몸에 맞췄기 때문에 속성을 담기 어려운 편이죠. 그리고 속성을 담게 되면 그에 따라서 성격이나 인격이 보통 뒤틀립니다.


거기에 경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부분이 좀더 심화되고 일정 경지를 뛰어넘거나 시간을 굉장히 많이 들여야 안정화가 된다는 건데 그냥 시한폭탄 깔고 운영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무협에서 속성 무공은 꽤 높게 쳐주는 편입니다.

그냥 검에 불붙여서 하는 무공이 뭐 어떻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상대해보면 정말 답이 없는 편입니다.




그럼 물리 법사라는건 도대체 뭐냐?

말이 마법사지 반"무인"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단지 다른 건 얘네들은 무인처럼 가공화된"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그냥 저장된 "에너지"로 직접 강화시킨다 라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한쪽은 신체 자체를 점차 진화시키는 것이고 한쪽은 그냥 말그대로 일시적 강화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한마디로 에너지를 존나 비효율적으로 쓴다는 얘기.)



뭐, 궁극적으로 간다면 무인이나 마법사나 별 차이가 없긴 합니다.

무인이나 마법사나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 점차 몸을 자연화 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둘다 몸에 저장시키는건 동일 하기 때문)

어느 쪽이 빠르느냐 하면 그건 모르겠습니다.

마법사는 "자연"을 탐구할 수 밖에 없는 반면, 무인은 "자신"을 탐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밖을 연구 하는 게 더 빠르냐? 아니면 안은 연구 하는 게 더 빠르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차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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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마법사와 무인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느냐면 원래는 물리 법사에 대해서 고찰하면서 "기"와 "마나"에 대한 차이점을 얘기하려고 했지만 어차피 본질은 같은데 활용 방법만 다르다는 생각에 바꿔서 마법사와 무인에 대한 고찰을 써봤습니다.


ps. 무인과 마법사를 합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할 순 있겠지만 굳이?"라고 봅니다.

일단 시작부터 가능하냐고 한다면 "왜 그런 걸 하려는 거지?"라는 물음 밖에 안 떠오르네요.

이도저도 아닌 기묘한 느낌일겁니다.

거기에 대규모 시한 폭탄을 설치한다는 전제 하에 깔린 거구요.

일단 9서클이나 자연경 수준이 무인이 회귀해서 직접 자신이 한다고 하면 가능할겁니다.(시작부터 할거면 왜 하는거지?라는 것밖엔 없는 이유)
다른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준다? 그냥 반신 이상의 존재가 아닐까요?


ps2. 마검사는 무엇이냐? 솔직히 까고 말해서 마법사가 기사 수준의 무술을 갖고 기사와 동일한 훈련을 하면서 강화 마법을 통해서 하는 "로망" 직업이라고 밖엔......

현실을 대입하면 그걸 왜 하는거야? 라고 밖엔 못 말하겠네요. 그냥 기사가 아티팩트 쓰면 될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쪽으로 극한까지 가면 더 높게 될텐데 싶기도 하고


ps3. 최근에 에너지를 진짜 극한으로, 극도로,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효율 적으로 쓰는 애니를 봐서 그런지 불가능 하다라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주로 Atomic) 그게 무인이냐고 한다면 "글쎄?"라는 거고 그게 마법사이냐고 한다면 또 "글쎄?"라고 할 수 밖엔..... 말 그대로 진짜 "예외"라고 할 수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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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닉sl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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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연재하시는 소설 속의 맥락인가요? 당연하다고 전제하는 판타지 설정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좀 감안하고 글을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풍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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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맥락이라기보다는 그냥 지금까지 읽어왔던 소설들을 기반으로 마법사들이 마나를 사용하는 방식과 무인이 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본겁니다.

어쨰서 마법사만이 그 마나석으로 자신의 마나를 충전할 수 있는지, 무인은 어째서 그런게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쓴겁니다.(뭐 무협에서 그런 설정을 안 만든 것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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