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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고민] 한글자라도 더 적고 싶은데 안 적 힐 떄의 딜레마란 참 골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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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한탄이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적어봅니다. 
최근에 몇개월 동안 문넷 활동은 커녕 카톡, 기타 등등 일을 제외한 모든 여가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다고 해서 완벽한 인간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일상이든 여가든 실수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니야.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래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  OR "이건 체계적이지 않잖아!"라고 팬을 집어 던진 뒤 수십분동안 고민하는게 일상입니다.
리플 하나하나. 글 하나하나도 왠만해선 이렇습니다. 대충 적더라도 확실히 남 보기에- 최소한 문넷에 있는 사람들에겐 보기 껄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중이죠.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는데.... 정말 슬럼프가 길게 오더라구요. 
일단 슬럼프에 빠지면 글은 커녕 리플 하나. 사실상 인터넷 상에서 거의 죽은 듯이 지내기 일쑤.
그리고 지금도 슬럼프에 빠진 상태입니다. 여가 전반을 못하게 되는 슬럼프요. 지금은 아예 리플 못적을 정도는 아닌데. 머리속이 회전이 안됩니다. 

이러다 보니 트인낭 등등도 하지 않게 되는 터라 확실히 일상과 여가의 분리는 가능한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여가가 녹아서 사라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이대로면 정말 불가능할 거라고 믿은 탈덕도, '살기 힘들어서 더 이상 놀지 않게 되었다'라는 전개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물론 그건 힘들겠죠. 적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못 마친게 많으니깐요. 
그런데 그거 하나하나 하는 것도 영혼을 쉬는 날 하루 잡고 갈아 넣어야 간신히 10KB도 안되는 자유 창작란 글자만 나올 수준입니다. 
이것도 사실 간신히 한 글자 한글자 털어 넣어서, 아까운 하루를 잡아 먹은 슬픔을 달래는 정도구요. 

뇌 CPU 성능이 날이 가면 갈수록 떨어진다는게 이런 의미일까요. 어린 시절엔 15KB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숙숙 적어내리던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예전에 적은 글 다시 보면 이불킥각 보다는 "아니 x벌. 이걸 이렇게 어떻게든 다 적었네?" 라고 놀랄 떄가 많아서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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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제 (TEAM)Alter Land & XCOM 연재 시리즈 담당중. 

댓글목록 5

ACCELERAT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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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같은 처지에 있어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 말하면 주제넘은 말이긴 한데...정말로 어느 순간에 부러지는 것보다는 일찌감치 선을 긋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저야 그냥 어려서 그런걸까 싶은 수준으로 회복이 빠르긴 하지만, 일단 제가 생각하는 기준점에 닿지 않는다 싶어도 일단 올리거나/포기하고 그 날을 쉬거나 하는 게 제 방식이었거든요.



일단 제겐 잘 통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정 아니올시다 싶은 순간에 선을 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MiHae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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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민의 경우에는... 반대로 여가활동을 못하겠다는 건 아닌데 종종 글이라는 글은 안 써지면서 저도 모르게 자꾸 농땡이(...) 삼천포로 샐 때가 있어서 고민입니다.

머리로 아이디어 짜는 건 되는데 그걸 막상 글로 옮길려니까 턱 막힐 때의 그 기분이란......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PC방에서 농땡이 필 때가 종종, 아니 자주 있지요... 특히나 요즘 들어서(...)



또 쓸 때는 좋은데 이게 또 대사 넣고 설명 넣고 하다보니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글이 꼭 길어져서 체력 방전으로 늘어지고, 또 그렇게 체력이 늘어진 것 때문에 다음 글이 막막해져서 농땡이로 빠지고... 뭐 이런 악순환인 것 같습니다. 꽥.

Novellis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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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머릿속에선 스토리가 다 있는데 그게 타이핑으로 치려니 전혀...ㄹㅇ 답답합니다.

팜므로re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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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가는 이야기라서 웃음이 나오네요.

저는 그래서 매일 자게에 몇 줄짜리 초단편이라도 올릴려고 하고 있습니다.

dimens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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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요? 일단 아무렇게나 갈겨놓고 나서 나중에 고친다고 생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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