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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이세계물? 헌터물? 의 전개를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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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유라시아의 군사 중심지였던 알프스 산맥의 지하 벙커 출신입니다. 차원탄을 잔뜩 퍼부어도 버틸 수 있도록 설치해놓았죠. 유라시아가 워낙 대제국이었다보니 이런 벙커는 수두룩하게 지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프스 지하벙커는 인구 3만을 자랑하는, 지하도시 수준의 규모입니다. 이 정도 규모는 유라시아 전역을 뒤져도 열 손가락을 넘지 않습니다.



주인공 벨 에포크는 몰개성한 지하 벙커에서 언제나 바깥 세계를 꿈꾸던 소년이죠. 여기서 벨 에포크(Belle Époque)란 유럽의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말인데, 시궁창 그 자체인 현실과 반어적으로 대조하기 위해 이런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벨은 아버지가 남긴 책에서 파란 하늘, 광활한 바다, 드넓은 평야, 새하얀 설원같은 것을 읽으며,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바깥 세계에 나가기 위해 최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했죠.

이런 게 가능하면 전체주의 체제인 유라시아와 모순이 있냐고 할 수 있는데, 예. 모순 맞습니다. 사실상 인류 문명은 '차원술'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는데, '차원술'의 사용 조건이 상상력과 창의력이니까요. 억압된 체제에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기에, 직접적으로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지만 않는다면 방치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딜레마였죠.

아무튼 주인공은 16세가 되어 직업을 선택하는 시기에, 조사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지망합니다. 여기서 조사대란, 바깥 세계를 정찰하는 의미 그대로의 직업인데, 바깥 세계는 이미 차원탄으로 막장이 된 후라 여기 들어가면 그냥 죽었다고 봐도 되는 곳이었죠.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뜯어 말렸지만 주인공은 개쌍 마이웨이로 조사대에 들어갑니다. 부모는 안 말리고 뭐했냐면, 이미 죽었으니 말릴 수가 없었죠.

그러나 푸른 하늘을 보고 감격하는 것도 잠시, 바깥 세계에는 벨이 꿈꾸던 광활한 바다, 드넓은 평야, 새하얀 설원따윈 없었습니다. 알프스 산맥은 유라시아의 군사 지휘부가 있는 곳이므로 차원탄을 가장 많이 얻어맞았고, 그 결과 '차원의 균열'이 엄청나게 벌어진 탓에 플레셔들이 득실거리는 곳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인류에게 여러번 통수를 당한 플레셔들은 더는 인류와 공생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구는 쑥대밭이 된 상황이라 힘의 우위는 플레셔에게 있었고, 조사대는 '또' 전멸합니다. 결국 차원술을 익힌 벨이 간신히 도망이라도 치는데 성공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가 된 벨은 자신이 현실을 너무 낙관시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깥 세계는 책에서 나오던 상냥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벨 에포크는 동료들을 학살하고, 육신을 앗아간 플레셔에 대한 증오로 불타올랐죠.

플레셔를 3차원에서 말살하고, 인류가 지상에서 살아갈 자유를 되찾기 위해 주인공은 차원술 수련을 반복했고, 피눈물 나는 노력과 천재적인 재능 탓에 주인공은 전투병기로 성장합니다.

사실 '조사대'라는 것 자체가 원래는 그냥 부적격자 추방용으로 이용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벨 에포크 1명만 남은 조사대가 조금씩 플레셔들을 찢고 죽이고 하면서, 피난소의 인류에게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그렇게 조사대에 들어오려는 겁 없는 것들도 늘어났죠.

그리고 수많은 희생 끝에, 주인공은 간신히 알프스를 탈환합니다. 이제 피난소의 사람들에게 주인공은 영웅으로 추앙받습니다. 하지만 벨 에포크는 이를 순순히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죽어가던 플레셔들이 남긴 텔레파시가 그의 속을 찜찜하게 만들었거든요.

인류를 저주하는 플레셔들의 언급이, 지하 벙커의 수업시간에서 배웠던 내용과 하나도 맞지를 않는 겁니다. 거기에 플레셔들의 증오와 공포같은 부정적 감정의 응축을 마음으로 직접 느끼게 되죠. 이 때문에 정신적인 데미지를 엄청나게 입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 텔레파시를 받고도 아무 느낌이 안 드는지, 아니면 '오직 주인공만이 텔레파시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죠.

아무튼, 인류의 영웅으로 숭앙받는 주인공은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관리자는 주인공을 견제하죠. 관리자는 직권으로 주인공에게 '우리 이외에도 생존한 인류가 남아있을지 모른다. 그곳을 조사하고 와라'라는 지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관리자는 아까 언급했던 알프스 지하산맥 규모의 피난소 10곳을 다 들렀다 오라고 명령하죠. 벨이 알프스 최강의 차원술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1년 이상 걸리는, 그냥 가서 죽으라는 소리였지만 주인공은 수락합니다.

애초에 바깥 세계에서 광활한 바다, 드넓은 평야, 새하얀 설원을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플레셔들이 내지른 단말마의 의미를 알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죠.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주인공은 고향을 떠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주인공은 라이벌과 대립하게 됩니다. 라이벌의 이름은 엘리스 스퀘어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플레셔입니다. 그녀는 주인공이 갑자기 알프스를 쓸어버리는 바람에 가족과 고향을 잃어버려서 주인공을 증오하게 되었죠.

벨의 여정 곳곳에서 엘리제는 벨을 습격합니다. 그러나 실력의 차이가 너무 커서 번번이 패배하지만 탁월한 도주 능력과 운빨로 벨에게 죽진 않습니다.

벨은 엘리스와 대립하면서 마음의 찜찜함이 더 커져갔죠. 안 그래도 플레셔들의 텔레파시 탓에 심란한데, 자신에게 복수하려 달려드는 엘리스를 보고는 자신이 했던 일이 정말 옳았던가를 의심하게 되었으니까요.

어쨌건 벨은 여정 와중에서, 10개의 피난소 중 인류가 살아 있는 곳은 이제 없다는 사실만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바깥 세상으로 이주했거나, 결국 멸망했거나 중 하나였을 거라고 추측하지만 진실은 불명입니다.

어쨌건 임무를 완수?한 주인공은 다시 알프스 지하 벙커로 귀환하지만, 알프스 지하벙커는 이미 멸망한 후였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되찾은 다음 발생한 논쟁 끝에 결국 내전이 일어난 것이죠.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이 광경을 본 주인공은 망연자실합니다. 이런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면 뭣하러 그 고생을 한 건가 하고 말이죠. 그렇게 폐허가 된 고향을 둘러보며 허탈해 하던 중, 주인공은 평소에 관리자와 관리단만이 출입할 수 있던 방 앞에 도달했습니다.

엄중한 보안조치 때문인지 이 개판에도 문은 굳건했지만, 차원술사 앞에서 보안 따윈 시궁창이었고 주인공은 기밀 문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인공은, 정말로 자신이 진실된 역사를 배운 것인가를 확인하고, 역시나 왜곡된 역사를 배웠다는 것을 깨닫죠.

학교에서는 다짜고짜 쳐들어온 플레셔 때문에 인류가 멸망했다고 가르쳤지만 실제로는 3차 세계대전을 벌인 인류의 자업자득이란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벨 에포크는 그보다도 더욱 충격적이었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벨 에포크 자신이 플레셔와 인간의 혼혈이었다는 것이죠.

플레셔는 어디까지나 2차원 도형이 3차원 인간의 껍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니, 이론상으로는 인간과 플레셔 사이에서도 혼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원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벨 에포크는 그 결과물 중 하나였던 겁니다.

벨이 고아인 것도 이래서였습니다. 벨의 부모는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제거당했거든요.

그러나 기껏 혼혈을 만들어도 차원술 재능이 더 탁월하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프로젝트는 그렇게 파탄났죠. 그러나 연구원들은 몰랐지만, 벨은 플레셔의 중요한 특징을 하나 물려받았습니다.

바로 텔레파시죠.

그 전까지는 인간과 살아왔으니 텔레파시가 있는 줄도 몰랐지만, 플레셔와 접촉하면서 텔레파시를 느낀 겁니다. 다른 이들은 텔레파시를 그냥 평범하게 말 하는 것처럼 느꼈지만 벨 에포크는 플레셔의 혼혈이라 그들의 감정까지 그대로 느꼈던 것이죠. 플레셔들의 텔레파시를 벨 에포크만이 느꼈던 것이 그 복선이었습니다.

벨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플레셔와의 혼혈이었다는 점에 제대로 멘탈이 날아갑니다. 그리고 바깥 세계를 정처없이 떠돌던 중에 엘리스 스퀘어에게 뒤를 잡히고, 이미 멘탈이 날아간 주인공은 그냥 순순히 죽어주려고 합니다.

엘리스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듯한 주인공에게 그딴 식으로 끝낼 거면 왜 우리를 학살했냐고 비난하면서 벨을 살해하려고 하지만, 지나가던 차원술사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그 차원술사는 2차 세계대전에 연합군으로 참전하고, 유라시아를 거쳐 3차대전이 끝나고, 인류가 멸망 위기에 몰린 지금까지 살아남은 그야말로 인류의 현대사 그 자체였죠. 차원술에 능통하게되면 시간축을 조정하여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수준 이상의 차원술사는 노화로는 죽지 않으므로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튼, 죽을 생각이었는데 왜 막았냐고 항의하는 주인공과 어처구니없어하는 차원술사가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여차저차해서 차원술사는 벨에게 '일단 아직은 죽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벨의 스승이 됩니다.

어쨌든 스승에게 차원술을 배우며 알프스 최강이었던 벨은 점차 인류 최강의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2차대전부터 살아왔던 스승에게 역사를 배우면서, 비록 인류의 관점일 지언정 제대로 된 과거사를 알게 됩니다. 물론 스승이 연합군 출신이라 독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벨은 이 세상의 진실을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죽을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벨은 삶의 의지를 되찾았죠.

그리고 벨은 플레셔가 인류와 최초로 만났다는 독일에서라면 무언가 단서가 있지 않을까 하고 가봤는데, 독일로 가는 와중에 별의 별 일을 다 겪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스승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부터 살아남은 독일군 출신 차원술사가 '제4제국'을 건설하고 이종족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었습니다. 22세기에 재림한 나치를 본 주인공은 정말 인류는 답이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죠.

여기서 제4제국과의 대립 와중에 스승이 나치 잔당과 동귀어진하는 등의 이벤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3차 세계대전의 방아쇠를 당긴 게 바로 스승이었다는 것도 알려지고요.

아무튼, 여러 모험을 거쳐 차원교의 성지, 베를린에 들어선 벨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지만, 폐허 사이에서 2차원과 3차원을 잇는 통로를 발견합니다. 차원교의 성지였던, 역사상 최초의 차원간 접촉이 일어난 그 통로였습니다.

벨은 고민 끝에 이 통로를 이용해 플레셔들의 고향, 플레흘란트로 진입합니다. 평범한 인간은 2차원으로 짜부가 되서 죽었겠지만 주인공은 차원술사라 2차원으로 몸을 변형해 살아남을 수 있었고, 플레셔와의 혼혈이기에 텔레파시를 사용할 수 있어 수상한 놈으로 몰리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플레흘란트를 돌아다니며 마침내 주인공은 세계의 진실을 온전히 깨닫습니다. 주인공의 생각과는 달리 플레셔와 인간 사이에는 '오해' 같은 편리한 것은 없었습니다. 양측 모두의 과오로 벌어진 피로 얼룩진 역사였다는 것을 깨달았죠.

차원교가 오래되며 이미 플레흘란트도 썩을 대로 썩었고, 애당초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적극 협조하는 등 플레셔들도 도덕적으로 막장이었으니까요.

자신을 언제나 인간으로 생각했던 주인공은 인류에 대해 비관하고, 정의는 오히려 플레셔 쪽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탄했지만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막장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뿐입니다.

이리 되자 주인공은 죄책감을 그나마 털어내고, 인간으로서의 자신도, 플레셔로서의 자신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인간이기 이전에, 플레셔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며, 벨 에포크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닫죠.

그리고 벨 에포크는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섭니다. 물론 성공할 가능성이 한없이 낮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죠. 그럼에도 이런 시도 그 자체에 의의를 둡니다.

여러 활약을 통해 주인공은 일단 인류와 플레셔의 분쟁을 멈추는데 성공합니다. 결과는 생각했는데, '어떻게'라는 부분은 아직 생각중입니다.

아무튼, 그나마 간신히 평화를 이끌어낸 벨 에포크와, 그나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두 종족을 보여주며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엘리스 스퀘어와 벨 에포크가 서로 손을 붙잡고 달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대립의 종결을 나타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에필로그입니다. 사실 에필로그부터 쓰기 시작했죠.

* * *

...그렇게 벨 에포크의 여정은 끝났다. 그는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을 포기하지 못한 어린 사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그는 세상을 잠시 구해냈다.

그렇지만 한 가지 고백으로 이야기를 매듭지을까 한다.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방대한 서사시의 주인공들인 인류와 플레셔, 둘 모두 더는 3차원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래 전에 사라진 존재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걸어온 여정을 최선을 다해 가장 사실과 가깝게 묘사했다.

그들은 왜 사라졌을까? 아마도 단순한 '대립'의 의미를 뛰어넘는 파괴적이고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전쟁 때문일 수 있다. 벨 에포크에 의해 얻은 또 한 번의 기회마저 헛되이 날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인류와 플레셔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발생한 종족분쟁으로 둘 모두 3차원에서 모습을 감췄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들은 차원교의 진정한 가르침으로 3차원마저 넘어선 4차원 공간으로 집단 이주를 감행했을지도 모른다. 어딘가로, 언제인가로, 무언가로.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사실 털어놓고 말하자면 우리도 모른다.

그들은 정말로 승천에 성공했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 몇 차원에 있을까? 혹여나 11차원에 도달하지나 않았을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방대한 대서사시를 마무리짓는 훌륭한 결말이 아닌가.

그러나 결국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이는 어떤 개체도, 종족도 피해갈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결국에는 덧없는 법이다.

확실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굳이 확실한 결말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리고 생물의 본질은 아넨에르베와 플레트란트의 접촉, 마도병단을 이용한 세계대전, 찬란하기 그지없던 차원 문명, 사람들이 저지른 세 번째 대실수, 그리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당신의 삶에서 짙게 깔려 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결과는 결국 과정의 일부가 되며 부식되지만 과정은 모두의 기억에 남는다. 중요한 것은 결말이 아니라 여정이다.

벨 에포크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깨달아라!

언제나 오늘을 사랑하고, 항상 내일을 추구하라!

* * *

나름 여운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정말로 전설이 되었죠. 거짓된 영웅에서 진실한 영웅으로 성장하며,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 세계를 구한 것으로 끝냈습니다.

그 이후 인류와 플레셔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열린 결말로 끝을 내려고요.

사실 이건 클리셰를 많이 끌어 썼습니다. 웹소설 특성상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설정했고,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출생의 비밀을 넣어놓는 등.

그런데 제가 고2라서 세계관은 틈틈이 짜두고 있지만 수능 준비하느라 바빠서 아직 제대로 쓰지는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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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물리학도201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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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설정도 잘 봤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내지만 제대로 된 마무리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추가로 질문하자면 차원술을 이용하면 다른 역사를 걸은 평행세계의 지구로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작중 설정에서 실제로 가능한가요?



또한 차원술을 이용하면 시공간 왜곡을 통해 과거를 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것도 작중 설정에서 정말로 가능한가요?

마셜플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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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세계의 지구로 가는 건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제가 문과고 고2다보니 초끈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쓴 건 아니라서 저도 잘은 모릅니다... 하지만 괜찮은 소재 같으니 가능하다고 설정하려고요. 벨 에포크가 평행세계를 보면서 발전한 인류 문명에 감탄하기도 하고, 결국 멸망해버린 지구를 보고 한탄하기도 하고 하는 식으로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다, 그 어느 세계도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님을 깨닫고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 현실을 바꾸려 노력하는 전개로 나아가 보겠습니다.

<div><br /></div>

<div>&nbsp;시공간 왜곡을 통해 과거를 보는 것은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을 보면 아실 수 있는데, 사실 이거 원래 회귀물이었거든요. 4차원의 시간축을 조종해 과거로 회귀하고, '죽음'이라는 결과를 삭제해 죽어도 죽어도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이었는데 회귀물 자체의 구조적 문제와, 회귀가 주인공 한정이 아니라는 문제, 거기에 회귀를 반복하면 생기는 전개가 꼬이고 루즈해지는 문제까지 합쳐져 회귀 설정은 폐기했습니다.</div>

<div><br /></div>

<div>&nbsp;아무튼, 회귀까지 가능한데 시공간 왜곡이야 당연히 가능하죠. 다만 기존에도 4차원을 다루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고, 공간을 다루는 것 보다 시간을 다루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설정이었으므로 개나 소나 쓰지는 못합니다.</div>

<div><br /></div>

<div>&nbsp;과거를 보는 정도라면 주인공의 스승 처럼 2차대전부터 살아온 베테랑이거나 차원교의 대주교 정도면 어찌 가능하겠지만, 회귀 같은 건 차원교의 선지자 테서렉트보다도 더 대단해야 한다는 스케일로 넘겨 폐기했습니다.</div>

<div><br /></div>

<div>&nbsp;그런데 제가 문과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제가 만든 설정이 수학적, 물리학적으로 그럴듯 한가요? 물론 소설적 허용을 감안했을때요.</div>

물리학도2012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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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도 말하자면 초끈이론에서 나온 결론 중 하나는 무한한 수의 우주들이 고차원 공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무한한 우주가 존재하기에 그 우주 중 어떤 것들은 우리 우주의 평행 버전일 수 있다는 것이죠.



과거를 보는 것 역시 먼 곳에서 지구를 보면 과거의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상대성이론도 공간과 시간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공간의 왜곡은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죠.



그리고 저 역시 마법, 초능력, 신의 힘 같은 초자연적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은 고차원 공간에서의 힘이 3차원 공간에 간섭하여 일어난 것이라는 해석을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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