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즘 이세계물/이능물 주인공들이 예전 주인공들에 비하면 날먹인가?
2019.01.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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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몇 주전에 한 이세계물 소개글에 무심결에 쓴 댓글덕에 다른 분과 논쟁이 붙어서 문득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과 예전의 기준이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작품으로 예를 들자면,
코드기어스/강철의 연금술사/제로의 사역마 등
에서는 주인공이 초능력을 지녔지만, 적들도 그에 못지 않은 초능력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크킹력(?)이 상당해서 주인공과 거의 막판까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곤 했습니다. 작품 내 성비도 그리 비정상적이지는 않고 대체로 1:1에 가까웠던 것 같고요.
하지만 최근 이세계물/이능물 작품들을 보자면 ㅡ 물론 코노스바나 리제로, 고블린 슬레이어처럼 주인공(+동료들)이 죽어라 구르는 유열물들도 있지만
ㅡ 거의 다 패턴이
1) 원래 세계에선 히키니트/겜폐인이었지만
갑자기 이세계에 가니 킹왕짱 초능력
/만렙 고인물이 된 게임 캐릭 그대로 갔다!
그래서 현실에선 없던 자신감이 팍팍 생겼다!
2) 분명 중세 유럽 배경 + 약간의 이종족들이 있는데
가는 곳마다 ㅡ 실제 나이는 훨씬 더 많은 경우도 있지만 ㅡ 외관상 미소녀들이 손가락 하나만 튕기면/말 한 마디만 하면/눈빛만 봐도 내게 넘어온다!
하렘 마스터 되는 게 제일 쉬웠어요!
3) 적들은 남자는 다 하나같이 열폭/찌질이/어정쩡한 크킹력인 자코에
여자는 어찌되었든 아군화된다! 다만 아군화되면 적인 시절의 힘의 10%도 발휘 못한다!!!
4) 아아아 이것은 ~ 라는 것이다
오오오 대단해!
5) 게임 속 세계면 레벨도 있다
...
어지간한 작품들이
1~5 중 한 개 이상은 다들 있더군요
이게 요즘 메타인가요? 꼰대가 된 건지, 너무 대놓고 1~5의 요소들을 강조해서, 원펀맨으로 비유하자면 머리카락 다 있고/수련을 하나도 안 했는데 진심 펀치를 퍽퍽 날려대고 모든 여성 히어로들이 그에게 달려드는 사이타마를 보는 것 같아서, 제목과 표지 그리고 간략한 작품 소개만 봐도 가끔 어이없을 때가 있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요즘과 예전의 기준이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작품으로 예를 들자면,
코드기어스/강철의 연금술사/제로의 사역마 등
에서는 주인공이 초능력을 지녔지만, 적들도 그에 못지 않은 초능력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크킹력(?)이 상당해서 주인공과 거의 막판까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곤 했습니다. 작품 내 성비도 그리 비정상적이지는 않고 대체로 1:1에 가까웠던 것 같고요.
하지만 최근 이세계물/이능물 작품들을 보자면 ㅡ 물론 코노스바나 리제로, 고블린 슬레이어처럼 주인공(+동료들)이 죽어라 구르는 유열물들도 있지만
ㅡ 거의 다 패턴이
1) 원래 세계에선 히키니트/겜폐인이었지만
갑자기 이세계에 가니 킹왕짱 초능력
/만렙 고인물이 된 게임 캐릭 그대로 갔다!
그래서 현실에선 없던 자신감이 팍팍 생겼다!
2) 분명 중세 유럽 배경 + 약간의 이종족들이 있는데
가는 곳마다 ㅡ 실제 나이는 훨씬 더 많은 경우도 있지만 ㅡ 외관상 미소녀들이 손가락 하나만 튕기면/말 한 마디만 하면/눈빛만 봐도 내게 넘어온다!
하렘 마스터 되는 게 제일 쉬웠어요!
3) 적들은 남자는 다 하나같이 열폭/찌질이/어정쩡한 크킹력인 자코에
여자는 어찌되었든 아군화된다! 다만 아군화되면 적인 시절의 힘의 10%도 발휘 못한다!!!
4) 아아아 이것은 ~ 라는 것이다
오오오 대단해!
5) 게임 속 세계면 레벨도 있다
...
어지간한 작품들이
1~5 중 한 개 이상은 다들 있더군요
이게 요즘 메타인가요? 꼰대가 된 건지, 너무 대놓고 1~5의 요소들을 강조해서, 원펀맨으로 비유하자면 머리카락 다 있고/수련을 하나도 안 했는데 진심 펀치를 퍽퍽 날려대고 모든 여성 히어로들이 그에게 달려드는 사이타마를 보는 것 같아서, 제목과 표지 그리고 간략한 작품 소개만 봐도 가끔 어이없을 때가 있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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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6
리츠베른님의 댓글
holhorse님의 댓글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간단히 요약하면, 예전에는 평론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품의 가치를 주도해왔다면, 이제는 관객 점수가 작품의 가치를 매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뿐이죠.</div>
섭고편질님의 댓글
푸우님의 댓글
holhorse님의 댓글
룸펜님의 댓글
<div><br /></div>
<div>현실에서 탈출해서 산을 타거나, 바다 보면서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은 것처럼, 창작물을 볼 때도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뇌세포를 혹사시키지 않는 즐거움을 찾는 것입니다. 독자들도 그게 고오급진 것이 아니란 거 잘 압니다. 그런 걸 찾는 독자가 저열한 것도 아니고요. 그것도 일종의 정신치료,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div>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현실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는 마당에 이야기 속에서 조차 편하고 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램이 많아진 건 절대 무시할 수 없죠.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물론 예전이라고 살기 쉽기만 한 건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의 원산지(?)인 일본의 시대와 사회를 한번 살펴보면 버블경제가 터지기 전에 사회는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div>
<div><br /></div>
<div>네.</div>
<div><br /></div>
<div>현실이 상대적으로 먹고 살기 편한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고된 시련을 버티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을 때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사회와 같을리가 있을까 합니다.</div>
<div><br /></div>
<div>개인적으론 주인공이 좀 편하게 다른 이를 부려먹으면서 여유있게 지내는 모습을 바랬던터라 요즘의 시간 떼우기 부류에 대한 재미는 좋더군요.<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다만, 그런 작품들에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해선 안됩니다. 왜냐하면 다각도로 나오는 건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작품들도 정보를 접하긴 더 쉬워졌다는 것도 있죠.</div>
<div><br /></div>
<div>다만, 상대적으로 다른 부류의 작품들도 눈에 뜨이게 되었습니다. 방패용사 고통담 같은 대체 왜 저렇게까지 사람을 일방적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에 담궈버리는 이야기가 나온 걸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성장이라기 보단 몰려서 괴로움에 일방적으로 시달리고 몸부림을 쳐가며 아픔에 힘들어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도 있는데 분명 제목은 방패용사 성공담. 이지만, 그 제목이 거짓말,사기,기만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야기의 절반 이상이 고통과 괴로움을 바탕에 깐 절망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고난에 빠져 몸부림을 치고 사력을 다해가며 분투를 거듭 하는 모습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다고 느낄정도로 거부감이 크더군요. <span style="font-size: 9pt">개인적으론 작품 평판은 어떻든 이런 이야기는 원하지도 않고 별로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만,...</span></div>
<div><br /></div>
<div>이런...일방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는 안전하고 편안하지만,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고통받고 있구나. 행복이 느껴지는구나." 같은 전혀 다른 포인트를 느끼며 즐기는 독자들에겐 매우 재밌는 작품이 될 수 있을겁니다. 헌데 예전에는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지며 고생을 거듭하며 뭔가 보상 다운 게 느껴지지 않는이야기는 오히려 보기가 힘들었죠. 그러나 요즘은 이런 작품들이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div>
<div><br /></div>
<div>결국엔 독자 입장에선 자신이 선호하고 즐기는 이야기만 찾아서 보기도 부족한 게 시간이고 만족할 무언가를 <span style="font-size: 9pt">충족 시켜주는 그런 작품들을 직접 찾는 게 가장 나은 현실이지요.</span><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font-size: 9pt; 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br /></div>
<div><br /></div>
<div>국내 사정의 경우엔 애당초 질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너무나 적었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영향도 있었다고 봄니다. 질적으로 나은 걸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도 있다고 봄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돼지의혁명님의 댓글
<div><br /></div>
<div>노선자체를 개그쪽으로 잡고 웃기기만 한것 같지만 세계관도 어느정도 잘짜이고 필력(소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br />
<div><br /></div>
<div>그런데 중요한건 <b><font color="#c00000">현실도 더럽게 힘든데 개연성이전에 개념을 날려먹어 보다가 혈압 오르게 하는게 대다수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font></b></div></div>
플라잉란코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저도 코노스바는 어찌되었건 순한 맛 '유열물'이라 생각해서 좋아합니다.
쿠쿠케케코님의 댓글
플라잉란코님의 댓글의 댓글
나머지 주인공들은...
쿠쿠케케코님의 댓글의 댓글
거북거북님의 댓글
플라잉란코님의 댓글의 댓글
코르테스/피사로 였다더군요
그렇습니다! 답은 신대륙...(PC들에게 끌려간다)
양손검병님의 댓글
<div>1번은 그냥 시작부터 주인공의 (전투력적인 면에서의) 성장이 거의 끝난 상태라고 보면 그런 작품 꽤 많으니(슬레이어즈라던가, 강철의 연금술사라던가...) 이해해줄 수 있고, <br /></div>
<div>2번과 3번은 작가 역량만 있으면 개연성 있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잘 넘어가준 작품이 얼마나 있을까나 하면 음.... <br /></div>
<div>4번은 애초에 그런 컨셉의 전문직 주인공(이세계 오기 전에 의사였다던가...)이 나오는 게 아닌 이상 도저히 쉴드가 안되고, <br /></div>
<div>5번은...<img src="/cheditor5/icons/em/em56.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order="0"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