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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잡담

[잡담] [푸념글][오버로드, 던전 디펜스]에에잇! 천재 놈들! 저주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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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을 쓰다가 잘 안되서 빡쳐서 쓰는 푸념글입니다.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자창게에서 일창게로 넘어가봤습니다.
맨날 자창게에서 서식하다가 일창게로 넘어가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게다가 많은 분들이 좋게 반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제에 치여가면서도 나름 열심히 쓰고 있는데...

이노무 천재 캐릭터들이 자꾸 제 발목을 잡는 군요...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은영전 팬픽인 도망자의 욥 트뤼니히트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천재따윈 필요없다는 범인주의자요...


조금, 아니 많이 뜬금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지금 쓰고 있는 팬픽의 원작인 오버로드의 주인공 아인즈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쓰다가 느끼게 된 건데 사실 아인즈는 매우 다루기 쉬운 캐릭터입니다.
왜냐면 행동원리가 상당히 잘 밝혀져 있을 뿐더러 충분히 있을 법한 사람이거든요.
책임감이 강하며 적당히(?) 소심하고, 적당히 쪼잔하며, 적당히 유능하죠.
여타 소설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왜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하지 않느냐'에 대한 이유도 원래 세계의 일본이 헬재팬화 되어 있다는 걸 보면 납득이 가죠.

그 덕에 팬픽에서 써먹기가 쉽습니다.

소심하다 보니 눈 앞에서 기회가 와도 이것저것 재보다 놓칠 수 있고
쪼잔하다 보니 자그마한 일에도 꽁해 있을 수 있으며(원작 2권에서 꽁해있는 모습이나, 7권에서 데미우르고스의 계획에 대안을 제시할 수 없어서 받아들였으면서도 꽁해있는 모습 같은 거요.)
너무 유능하지 않다보니 실수를 해도 되죠.
'내 사람'에 대한 애착도 책임감도 강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발상이 범인의 사고영역을 뛰어 넘지 않습니다.

마왕이 되면서 인간을 무슨 벌레 취급하게 된 것만 빼면, 아인즈의 행동원리는 합리적이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행동원리입니다.
합리적이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범인의 발상에서 인도된 행동을 하죠.(도덕적인 기준이 아니라 효율성적인 기준에서요)
샤르티아를 3권에서 혼자서 개고생하며 후드려 팬 것도 아인즈 자신이 내 사람인 샤르티아를 너무 아끼다 보니 벌어진 일이죠. 그 나름대로의 당위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이런 아인즈는 크로스 오버의 대상인 던전 디펜스 세계관의 주인공, 단탈리안에 비하면 훨씬 쓰기 쉽습니다.

단탈리안의 경우 내 사람에 대한 책임조차 별로 지지 않습니다.
설마 자기를 향한 호감도가 100찍는 다고 애정이 식어버리는 요상한 놈은 처음 봤습니다.
뭐... '오롯이 자신 만의 힘으로
서는 사람'만 사랑한다는 데... 자기자신보다도 아인즈의 뜻을 따르고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알베도나 샤르티아의 구애를 부담스러워 할 지언정 그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어떻게든 품고 가려는 아인즈에 비하면 쓰기 엄청 어려운 놈입니다.

아인즈와 같이 무엇을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행동원리도 소설을 읽다보면 자꾸 바뀌어서 가늠하기 힘듭니다.
아인즈가 제 1순위로 자신과 자신의 사람(나자릭)의 안전과 번영을 목적으로 움직이고 부차적으로 이세계에서의 명성을 높임으로서 길드 동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 재회하기를 원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어떤 때는 생존, 어떤 때는 권력, 어떤 때는.... 뭐 하여튼 간에 일관성이 없습니다.

아인즈가 캐릭터성이 적당히 강해서 쓰기 쉬운 타입이라면 단탈리안은 너무 강해서 쓰기 힘든 타입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얘를 등장시키면 엄~청 유능하게 등장시켜야 합니다.

그노무 책임(웃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지언정 단탈리안의 그 무시무시한 모략과 작중에서 보인 통찰력까지 부정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단탈리안이 오버로드 세게관으로 간 게 아니라 아인즈가 던디 세계관으로 간 겁니다.


실수를 해도 초졸이니까 괜찮고 사회 구조를 한 눈에 뚫어보지 못해도 초졸이니까 괜찮은 아인즈 같은 캐릭터에 비해 흔히들 말하는 천재 캐릭터는 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나마 공돌이 공순이 천재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만들어서 쓰기 자체는 쉽습니다.
그냥 등장하는 시기보다 몇 세기 앞서는 걸 발명하면 됩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나폴레옹 시기에 주퇴복좌기 달린 속사포 개발하면 됩니다.(...)
그걸 어떻게 발명했는지를 얼마나 잘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욕을 먹느냐 아니면 칭송을 받느냐로 갈리겠습니다만 어찌됬건 공돌이 캐릭터는
천재 캐릭터 만들기가 쉽습니다. 일단 최소한 '그래, 얘 천재 맞아.'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으니깐요.

물론 활용 잘 못하면 데우스 엑스 메키나라고 욕 푸짐하게 먹겠습니다만 그거야 뭐... 모든 천재 캐릭터들에 내포된 위험성이니까요.

근데 소위 말하는 지략형 천재 캐릭터들은... 써먹기가 졸라게 어렵습니다.
던전 디펜스의 단탈리안이나 라우라, 엘리자베트 같은 캐릭터가 있죠. 오버로드에서는 라나, 알베도, 데미우르고스가 있고요.

제 팬픽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에서 세계관 공인 지능캐인 알베도, 데미우르고스가 제 팬픽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픽 내에서 데미우르고스는 작품 초반에 모든 수호자들이 전이해온 나자릭 인근의 마을들을 때려잡자고 할 때 이런저런 이유로 족치면
안된다고 설명한 이후 등장하지 않으며 그나마 등장하는 알베도는 그냥 아인즈의 비서 역할이나 수행 중입니다.(...)

근데 이게 문제는... 제가 등장을 안 시키는 게 아니라 못 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버로드 원작에서 분명 설정상으로 최고의 지능캐이고 전개에서도 그만한 활약을 보인 데미에몽.
그런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당연히 그런 캐릭다운 통찰력과 계획력 같은 걸 서술해 줘야 하는데... 제 머리가 안 좋다보니 그만한 활약을 못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등판시켰는데 그 천재적인 머리를 굴리는 모습을 못 보여주고 바보짓이나 시키면?
캐릭터 붕괴죠. 흔히들 말씀하시는 캐릭터 능욕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데미에몽과 알베도는 낫습니다.
데미에몽은 원작에서도 보인 그 특유의 사디스틱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고, 알베도는 아인즈에 대한 얀데레 모습을 보여주면 되니깐요.



근데... 진정한 문제는 이노무 던디 세계관의 천재 놈들입니다.
예를 들어 라우라, 데미에몽처럼 설정상으로도 군략의 천재고 실제 전개 내에서도 브르타뉴, 샤르데냐와의 전쟁에서 천재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죠.

그럼 얘를 등장시켰을 때 이 팬픽 내에서도 원작에 준하는 역량을 보여줘야 하죠.
근데... 문제는 전 밀덕이 아닙니다! 역덕도 아니고요! 얘가 활약하는 전투의 전개를 만들어낼 수가 없어!

그리고 몇 화 전부터 서서히 등판하고 있는 엘리자베트 아타나시아 에바트리에 폰 합스부르크 전하.
많은 분들이 최종보스(웃음)이라고 하긴 합니다만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그래도 천재 소리 나올 캐릭터긴 합니다.

8차 월맹군 당시 단탈리안의 브루노 연설의 위험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꿰뚫어보고 그 짧은 시간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응법을 찾아냈고

감하게 패륜을 저지르면서까지 망국은 어떻게든 막고 그로인한 이런저런 리스크는 모조리 지 오라비에게 씌워버리고 그 후달리는 상황
속에서도 단탈리안을 포위하는 외교적 포위망을 만들어냈죠. 단탈리안을 상대로 샤르데냐를 팽해버리고 새로 아나톨리아를 동맹으로
구하면서도 딱히 샤르데냐로부터 욕조차 먹지 않고요.

최종보스다운 포스를 보였냐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선 솔직히 글쎄올시다라는 말 밖에는 못하겠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천재 소리 나오는 캐릭터는 맞습니다.


그 때문에 미치겠네요.

제 슬슬 한 발짝 물러서 있던 위치에서 본격적으로 등판해서 아인즈가 코퀴토스에게 들려 보낸 군세를 분쇄하고 아인즈에게 인류의
긍지를 한 번 쯤은 보여줘야 하는데... (물론 최종적으로야 아인즈의 그 무시무시한 재력과 무력 앞에 무릎 꿇을 수 밖에는
없겠습니다만)

그게 안돼!
그렇다고 해서 그냥 한 줄로

-코퀴토스는 무인으로서는 초일류지만
지휘관으로는 3류 이하의 아마추어라서 졸라 천재인 엘리자베트가 크와아앙! 하고 천재적인 전술을 쓰자 6만에 달하는 군세를
괴멸당하고 엘리자베트에게 존경심을 보내며 나자릭으로 돌아와 추가병력을 지원받고는 엘리자베트에게 소모전을 걸었다.-

라고 끝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나자릭 세력이 가진 전가의 보도. 데미에몽으로 하여금 처리하도록 시킬까...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경입니다.
오버로드 6권처럼 엘리자베트의 스바라시한 천재성을 깨달은 데미에몽이 원작처럼 엘리자베트를 회유하러 황궁으로 침투했지만 라나와는 달리
엘리자베트가 인류에 대한 애착과 황녀로서의 자긍심 같은 이유로 거절하자 데미에몽이 암살해버리는 그런 거 말입니다.

떡밥을 던졌는데 아무도 물어주지 않아서 그냥 자급자족하기 위해 썼던 소설인지라 이런 문제가 터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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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2

풍왕결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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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가 일창에 올린 글이 딱 두개입니다만, 그 때 경험해서 깨달은게 있습니다. 희안하게 자창에서 일창으로 넘어갈 때 글이 잘 안써지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아니 뭐, 자창에서 10화 연재하면서 쓰고싶은 부분은 다 썼다! 같은 기분이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만...희안하게 자창에서 연재할때는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데 말이지요. <br /><br />아인즈가 쓰기 쉬운 캐릭터라는건 동의합니다. 약간 바보에 범인의 사고방삭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반대로 데미에몽같은 애들이 쓰기 힘들겠지요. 이래서 천채 캐릭터는 함부로 건들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천재캐릭은 천재만 쓸 수 있다는 것인가...!!</p>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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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 거 같아요. 요즘들어 에... 카산드라님이셨던가? 하여튼 던디 작가분이 이전에 그냥 평범한 독자였던 시절과는 다른 의미로 존경스러워 지고 있습니다.<br /><strike>그러니 카산드라님을 국회로!</strike><br />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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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그래서 자기보다 똑똑한 캐릭터는 쓰지 않으려 하지요. 천재 개극혐....<img src="/cheditor5/icons/em/em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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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극혐인데... 함부로 퇴장시키거나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설탕맛소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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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저 같은 경우는 그 지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SAN치핀치로 만드는 편법(선혈제 지못미)를 사용했었습니다만...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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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좋겠네요 다만 그런 식으로 너프 먹이거나 퇴장시키면 뒤의 전개에 에로사항이...

aa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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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는걸 잘보고있습니다! 애독잡니다!

<div>천재 캐릭터... 골치거리죠 작가보다 똑똑하니...</div>

<div>굳이 의견을 내자면 꼭=<b>천제의 사고</b>=를 글로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모르는건 못쓰는거고...</div>

<div><b>중요한건 결과! 결과만이 남는겁니다!!!!!!</b></div>

<div>중간 과정은 그 인물 머리속애만 있고 뭔가 남들과는다른 <b>비범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모습</b>만 보여주면 된다고 봅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그 비범한 무언가를 꼭 그캐릭 입장에서 생각해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div>

<div>예를 들어 그 캐릭터가 <b>알리가 없는 나자릭군의 약점</b>을.. <b>어떻개 안건지는 모르지만</b> 천재적인 직감과 발상으로 정확하개 찔러 버렸다! 라던가?</div>

<div>작가님의 전지적 시점으로 나자릭의 약점을 만들거나 떠올리시고 그걸 천재의 머리속에 불어넣는겁니다 그걸 보통사람은 알지 못했을 약점을 바탕으로 행동 하면</div>

<div>천재죠 천재 남들은 눈치채지 못한걸 정확이 찍어버리는 거니까요</div>

<div><br /></div>

<div>... 저 같은것의 발상입니다만 예를 들어서</div>

<div>나자릭 해골 들이 비정상적으로 가벼운 점을 찔러서</div>

<div>밀집한 중갑병 진형을 향해 대놓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중갑기병 돌진을시켜버린 다던가?</div>

<div>몸무개가 좀 나가는 인간들이라면 버텨내고 역습할 기병돌격을 너무나도 가벼운 몸인 스캘레톤 중갑병들은 막아내지 못하고 돌파당해버렸다!!!!!!! 라던가..</div>

<div><br /></div>

<div>아군의 약점을 만들거나 떠올리고 그걸 찌르개 시켜버리시면 된다고봅니다</div>

<div><br /></div>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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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렇군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br />

aa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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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천재가아니라 천재한태당하는쪽시점이더좋다고봅니다 나도모르던가 간과한 약점을 찔리고 당황하는 모습이 적의천재성을부각시킬거니

천재 캐릭터 전의 적군이 처절하개밟히는걸 보여준 뒤라면 더 차이가나갰죠

아군천재는그냥 뭔가지시했더니 순식간애해치워버

정도상관없지않나요 초유능비서



저 나름대로나자릭군의 약점을 뽑아봤습니다

해골이라 가벼워 돌파력 저지력이형편없음

지휘부가 전술을교과서로만배워서정석적인 전술만취하니 약점찌르기

하급장교가 다 초짜라 기동전이나 질서정연한추격전 같은 복잡한 지휘가힘듬

언데드라 신관계에 치명적으로

올드가더도없는 리치말곤 다잉여들이라 정예급병력으로 후려치면 무조건 깨짐

아인즈사마가 연습판으로하는거고 연승중이라 다들  무의식적으로방심중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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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한테 당하는 쪽이라... 당하는 쪽으로 서술하면 되겠네요 조언 감사해요<img border="0" src="/cheditor5/icons/em/em7.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r />

나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리물을 쓰는 것과 똑같이 쓰면 됩니다. 그게 뭐냐고요?<br /><b>결과를 먼저 만들고 원인을 거기에 끼워 맞춥니다. 그리고 작품의 묘사에서는 그걸 역순으로 보여줍니다.</b><br />적어도 천재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는 꽤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br /><br />어디에나 쓰일 수 있어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큰 전개에도, 그 순간에만 쓰이는 트릭이라도 이거 하나만 있으면 다 됩니다.<br />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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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작가로서 미숙해서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 한 번 시도해봐야겠네요.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br />감사합니다.<br />

지나가던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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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 말씀이 정답이네요. 의외로 천재 캐릭터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작가는 작품에 창조주니깐요. 단순히 어떤 사실을 한 사람만 알아챘다고 묘사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납득하게 하려면 위에 분 말씀처럼 결과를 만들고 역순으로 흐름을 끼워맞추면 간단하죠.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한 떡밥을 글에 종종 던져줍니다. 추리물에서 왠지 나오는 힌트와 증거 복선들처럼요.



그러면 독자들은 읽다가 느낀 미묘한 위화감에 주목하게 되고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그 전개가

자신의 예상대로 되면 자기 추측이 맞았다고 흡족해하며, 그런 전개를 만들어낸 인물에게 좋은 평가를 주죠.



그래서 생각보다 간단해요. 의외로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수 없는 캐릭터가 쓰기는 더 힘들죠.

덕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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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러가지 면에서 공감이 됩니다. 단레기의 책임(웃음)이거나 범인의 사용하기 쉬움 등이요. 굳이 쓰려면 심리학서적+역사적 전투들을 참고하여 전쟁의 유능함을 돋보일수있습니다만 단레기처럼 말빨의 경우 참 작가의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더군요. 이런 부분에서 제대로 말아먹은게 연희무쌍시리즈와 그 2차들인데 삼국지의 영웅 모사들이 내놓은 전략 전술들의 허접함이란...(설레설례) 특히 가후나 곽가등을 참 ...</p>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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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시리즈는 초반부에 하다가&nbsp; 그냥 별 이유없이 안했는데... 그렇게 심한가요?<img border="0" src="/cheditor5/icons/em/em76.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r />하긴 TS시킨 맛에 하는 거니...<br />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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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무쌍에서 삼국지 연의를 재현하는 주요 전투 빼면 전략전술이 세세하게 나오지도 않지만,



<div><br /></div>

<div>애초에 그쪽 동네는 장수 한 명이 단신으로 3만 명을 학살하고 모랄빵으로 흩어버리는 동네라



<div>현실의 제갈공명과 주유가 와도 정상적인 전략전술 못 세웁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div>

<div><br /></div>

<div>전투 화면에선 수천 명 죽여놨더니 장수가 특수능력으로 계속 도로 일으켜세우는 판이고;;;</div>

<div><br /></div>

<div><strike>네크로맨서냐!?</strike></div></div>

상상서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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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하신 분들 말대로 하면 좋겠네요 저는 글을 잘 쓰지를 못해서 대충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div>당황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 상정내 라면서 대안을 내놓는다, 작가가 생각하는 전개를 주변의 정보 만으로 대략적으로 유추한다. 는 식으로&nbsp;</div>

<div>단편적으로 공자님이 생각하는 내용의 키워드를 흘리고 그걸 모은 천재들은 이후의 목적을 꺠닳고 행동을 하지만 그것은 데미우르고스가 조작한 거짓정보</div>

<div>이겼다고 생각한 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기 위한 데미우르고스의 무대의 개막?</div>

<div><br /></div>

<div>결국에는 원하는 결과를 생각하시고 거기에 짜넣어 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판단합니다.&nbsp;</div>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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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제가 글쓰기 경험이 일천하다 보니 너무 어려워한 모양입니다. 감사해요<br />

본아베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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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100에서 흥미를 잃는 다는건 이해하기 어렵다기 보단 대표적인 쓰레기 바람둥이의 전형이라고 봅니다<img border="0" alt=""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src="/cheditor5/icons/em/em3.gif" /><br />똑똑하고 유능해 보이는 아가씨를 열과 성을 다해 꼬셔 놓고 넘어간 여자를 보니 '어, 뭐야&nbsp; 꼬셔놓고 보니 똑같네'&nbsp; or '변했어' or '시시하군'<br />웃기지마!!!!<img border="0" alt=""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src="/cheditor5/icons/em/em13.gif" /><br />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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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가요?<img border="0" src="/cheditor5/icons/em/em41.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 그쪽엔 관심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습니다.<img border="0" src="/cheditor5/icons/em/em21.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r />진짜 단레기 인성 수준보소...<br />

미라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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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박도 하리편은 작가들에겐 신기원을, 독자들에겐 뒷목을 잡게 쓰러지게 만들 참 참신한 전개를 보여줬죠.

<div><strike>과정따윈 보여주지 않는다! 오직 결과만이 있을 뿐!</strike></div>

<div><strike><br /></strike></div>

<div>너무 여러 번 쓰면 별로 좋지 않지만 적당한 생략도 나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div>

<div>결국 복붙이면서 일일히 다 써서 독자가 질리거나,</div>

<div>달라진다고 일일히 다 쓰려다 작가분이 지치는 경우도 꽤 자주 있는 일이라서요.</div>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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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일단 엘리자베트의 활약은 최대한 뒤로 미루려고 합니다. 생략하고 결과만 보여주건 위에 분들의 말씀대로 하건 말이죠.<br /><strike>오늘 내일 중에 다음화가 써질 거 같은데 빨리 올렸으면 좋겠네요</strike><br />

미라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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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통 새로운 조류 작가분이 자주 쓰시는 패턴인데,

<div>기책 같은 거 없이 그냥 초 정석적인 방법인데 동시에 외통수인 방법으로 몰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nbsp;</div>

<div><div><br /></div></div>

이름중복압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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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공자님 글은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뭔가 도와드리고 싶은데, 아는게 없어서..좀 저급한게 확 띄는 방법이지만, 독창적으로 생각할거 없이 베끼는건 어떨까요? 한국 사극 작가들이 좋아하는 삼국지 베끼기라든가...아니면 상대를 무능하게 만들어서 띄워주는&nbsp;방법도 있지요. 은영전에서 잘 써먹던 수법..그리고 군사적 천재라고 해봐야 뭐 신비한 마술을 부리지는 못합니다. 칸나에 전투나 블레넘 전투, 아우스터리츠 전투 같은걸 봐도 어떻게든 정보전과 기동을 통해 이쪽에서 전투에 투입된 쪽수를 저쪽의 전투에 투입된 쪽수보다 더 많게 만드는게 전부예요.&nbsp;전투는 예비대가 더 많은 쪽이 승리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strike>아우어슈타츠 전투 같은 사례가 있다는게 함정이지만요.</strike>그러니 화려한 전투 묘사가 안 나와도 문제삼을건 없습니다. 독자가 보기에는 수수해보일지 모르지만요.</p>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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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확실히 은영전을 읽다만지 오래긴 한데.. 다시 한 번 펼쳐봐야하려나. 하여튼 간에 주변 인물들을 바보로 만드는 게 제일 쉽겠네요.<br />충고 감사드립니다.<br />

폐륜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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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는 날다람쥐 전하가 그 존재를 모르고 있죠.

<div>따라서 구하지를 않았고, 그래서 능욕당하다 뭔가 삐끗해 죽었다고 하면 등장부터 안할테니 문제 하나가 해결 됩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라우라짱이 안쓰럽지만요.&nbsp;</span></div>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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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것도 괜찮을 지도 모르겠네요<img border="0" src="/cheditor5/icons/em/em21.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r />한 번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듯<br />

BlackMor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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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동의합니다. 천재 캐릭터들, 파이몬, 바르바토스, 라우라, 앙리에타, 그리고 엘리자베트에 대해서 쓸려면 얼마나 고생할지...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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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발발이, 파이몬, 앙리에타는 그냥 우수하다 뭐 이런 식으로 가도 되는데 라우라와 엘리자베트가 문제네요.<br />그래서 일단은 둘다 활약 자체를 뒤로 미뤘습니다. 제가 준비될때까지요.<br />

BlackMor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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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내버리고 중간에 맞춰버리는 방법이 그나마 위에 소개된거처럼 무난하지만, 그 과정도 쉬울리가 없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일까요 (...)

<div><br /></div>

<div>라우라와 엘리자베트는 저도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아예 안꺼내기도 뭐하고.</div>

검은불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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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개인적으로 전투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div>

<div><br /></div>

<div>전투 같은 부분은 전에 글을 보니 나르시카님 블로그에 다니셨던 것 같은데 거기 나오는 나폴레옹의 실제 전투같은 여러 유명한 전투를 어느 정도 대충 모사하기만해도 괜찮지 않을까요?</div>

<div><br /></div>

<div>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던디 원작이 실제로 그짓 거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바르바토스가 합스부르크 군과 싸운 전투가 아우스터리츠의 하위호환이었죠....(작가 분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완벽한 하위호환입니다. 대충 전개 과정만 비슷했지 아우스터리츠 전투의 본질적인 위대함은 하나도 가져오지 못하고 그냥 병사들이 움직이는 방식만 흉내낸....) 실제 나폴레옹이 보면 '유럽에서 싸울 때 자주 봤던 내 흉내만 내면 이길 줄 아는 멍청이군.'이라는 평가를 내렸겠지만 작중에서는 훌륭한 지휘로 묘사되고 실제로 그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또 독자들도 납득했죠. 왜냐면 <b>작가도, 독자도, 그리고 작가가 창조한 작중 인물들도 나폴레옹이 아니니까요.</b></div>

<div><br /></div>

<div>엄청난 밀덕후, 진짜 장교나 군사학자가 아니고서야 이건 어떤 유명한 전투를 대충 흉내낸 모사품이라는 걸 알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러니까 모든 전투를 모사만 해라! 이런 뜻이 아니고 사실 작가분이 창조한 천재 캐릭터들도 진지하게 따지면 한계가 명백하다는 점입니다. 작중에서 '오오, 신묘한 작전!'이러지만 설마 던디 작가분이 사관학교 출신이나 군사학 전공자가 아니고서야 진짜 그런 대단한 작전을(그것도 현실도 아닌 창작한 세계에서) 만들었겠습니까? 실제로 어느 정도 스케일 있는 전투들은 대부분 역사 속의 실제 전투를 적당히 가져와 상황에 맞겨 변경시킨 정도더군요. 초보 밀덕인 저도 알아챘으니 전공자들은 한 순간에 파악하고도 남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건 대다수 독자들이 그 사실을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알아도 별 상관 없고요.(실제 역사의 천재들이 만든 작전이니 천재인 캐릭터들 쓴다고 캐릭터 붕괴는 아니니까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나르시카님 블로그에 묘사된 유명전투나 삼국지 연의, 은영전의 가상 전투들을 대충 가져와 때려 맞춰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코큐토스대 엘리자베트의 대결은 프리틀란트 전투를 가져와도 되겠지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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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전투를 간단히 설명하면 나폴레옹에게 두 번이나 제법 큰 타격을 입힌 러시아 장군 베니히센이 장 란 원수의 군단과 접촉-&gt;원래는 후퇴할 계획이었지만 그냥 군단 하나 쳐부수고 갈까? 하는 마인드로 <b>5만이 넘는 대군을 부교 세 개만 세우고 강을 건너게 함</b>-&gt;란 원수가 지구전으로 시간을 끄는 사이 연락을 받은 나폴레옹 휘하 원수들 및 나폴레옹 본인 집결-&gt;스스로 알아서 배수진을 친 꼴이 된 러시아군 3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괴멸 이런 전투인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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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걸 코퀴토스=러시아, 장 란=합스부르크 군, 나폴레옹 및 프랑스군=엘리자베트 및 인류연합군. 이런 식으로만 해도 대단한 전투로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왜나면 실제로 대단한 전투였으니까요.(제가 너무 대충 설명했는데 직접 보시고 판단하실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나폴레옹과 프랑스군이 왜 유럽을 정복했는지 알 수 있는 전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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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리고 영 안풀리시면 잘 안되는 부분을 마법이나 특수한 능력으로 땜질해도 되고요. 실제 중세 시대에 불가능한 기동전을 언데드를 통해서 정당화 시키신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니다. 저 프리틀란트 전투를 흉내내려면 뛰어난 정보 전달 체계가 필요한데 그걸 마법으로 땜질하거나, 요새 공략전에서 공포공의 권속을 투입하거나...(농담이 아니라 권속들이 먹을 것을 먹어치우고 질병만 발생시켜도 요새는 엄청나게 전투력이 떨어지겠지요.) 비행 가능한 서번트+아우라가 끌어모은 비행마수들로 임시 공군을 편성한다던지.....어차피 언데드는 밤에도 지치지 않는 걸 악용해 한 밤중에 끝없이 소란을 피우고 견제를 해서 적의 신경을 건드려 전투력을 약화시킨다던지...(잠 못자고 몇 시간 씩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다음날 전투에 영향을 심하게 끼치니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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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너무 말이 길어졌지만 제가 볼 때 공자님은 상당히 훌륭하게 쓰고 계신만큼 실제 역사에서의 천재들의 행적을 어느 정도 참고하면서 나름대로 조금씩 고쳐 쓰면 충분히 천재들을 묘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제가 볼 때 던디의 천재라고 설정된 캐릭터들은 그냥 유명한 역사 인물들의 철학이나 역사적 평론, 전사에 남은 유명한 전투 열심히 빌려 쓰는 캐릭터들로 보여서.... 하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히 <b>천재처럼 보이니까요.</b>&nbsp;사실 독자들이 천재가 아닌데 너무 천재에 의식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대충 해설하고 작중의 결과만 보여줘도 제가 볼 때 충분히 묘사하실 능력이 있어 보여서 말이죠.</div>

<div><br /></div>

<div>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div>

공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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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사실 칸나이랑 아우슈텔리츠를 모사한 건 누구나 알 수 있었으니깐요.<br />아니면 아우슈텔리츠에서 코퀴토스를 당하는 역으로 만들던가...<br /><br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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