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는 신지와 함께 거실로 들어서다 열린 문을 향해 고개를 돌린 린이 우뚝 굳어지는 걸 보고 몸을 긴장시켰다.부릅떠진 린의 눈에 실린 것은 분명한 당혹이었다. 신지를 보고 이상을 알아챈 것이다. 하지만 린은 그 시선을 좁히더니 곧 태연한 안색으로 다시 사쿠라를 돌아보았다.여차하면 타이가와 사쿠라를 보호하려 했던 시로는 겉으로나마 태연을 가장하고 젊잖게 신지를 무시하는 린의 모습에 긴장을 풀었다.신지도 린을 바라보다 뭔가 다른 낌새를 느꼈는지 고개를 뒤로 돌려 시로를 보았다."왜 그래?""아니, 조금..."긴장을 풀고 서 있던 시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