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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2019년 이번 시즌를 마치며 각 구간별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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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패치가 있었고 여러가지 변수도 생겼던 시즌9.

패치 같은 건 매 시즌마다 변하는 거고, 이번 프리 시즌 돌입에도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적고 싶은 부분은 서폿 입장에서 롤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니까요.



첫 배치를 마치고 배정받았던 실버.

이번 다야2 승급전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실버->골드로 가는 승격전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흡사 도를 닦는 기분이었죠.

다들 아는 이야기겠지만 131 운영이라던가 14 운영이라던가 이런 부분은 사실 그 티어에서도 존재는 합니다.

다만 본인이 서로 백업을 받을수 있는 한에서의 운영이라는 건 전혀 몰랐죠.

시야가 없고, 아군이 집을 가는데 혼자서 탑, 바텀을 밀다가 죽는건 그들 스스로의 업보입니다(...)

닌겐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법.

본인이 왜 죽었는지를 인지도 못하고 /ㅈㅈ 를 눌러버리는 구간이었기에 고통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구간은 실력을 떠나서 게임하는 동안의 그들이 매우 흥분, 고조되어 있는 상태로 임하기에 좀처럼 빠른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본인의 무빙에 신경쓸 시간에 채팅을 더 쳤던게(채팅치다가 물려 죽으면 '어차피 졌어!!'라면서 우물에 박혀있거나 던지니까요..) 거의 공통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피지컬이라던가 다른 분이 말씀하시는 뇌지컬 같은 부분은...넘어가겠습니다.



골드.

골드 4와 골드 1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던걸로 기억하는데, 일단 골드 4의 경우엔 '응~ 어차피 나는 시즌 보상 받지롱 꺄르르르'하는 트롤, 그러니까 예티의 출현도가 확 높아졌습니다.

이는 실버1과 골드4의 차이에서도 좀 두드러지는 편인데, 실버1에서는 본인이 욕을 먹는 상황이라도 조금 인내심을 발휘해서 올라가려고 하는 편인데 골드 4부터는 약간 정신줄을 놓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참아왔던 그들의 인내심의 반동인걸까요.

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골드1과 플레4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러한 예티는 솔직히 골드4때가 더 많았다고 봅니다.

골드 승격전때보다 플레 승격전때가 좀 더 스무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구간은 본인의 실수를 인지하지만 인정을 안하는 구간이었기에 고통받았습니다(...)



플레티넘.

이때부터는 조금 갈리기 시작하는데 피지컬로 올라온 영향이 큰 덕분인지 운영에는 미숙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소위 슈퍼플레이(를 빙자한 영웅놀이)의 짜릿함에 취한 사람들이 많았던걸까요.

단독행동을 조금씩 즐기기 시작합니다.

소위 '나는 탑/바텀을 밀테니 다른 라인에서는 이득봐~ 나 텔있어!(쓰진 않을거지만.)'라는 식의 운영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탑솔(혹은 미드. 그 외의 포지션이 사이드를 민다? 그건 미친 놈입니다 여러분. 일찌감찌 포기하세요.)이 사이드를 미는 것을 보면 적팀의 반응은 대체로 3가지로 나뉩니다.

1. 우리도 그 라인 한 놈 보내서 막자.



이 경우엔 그 잘큰 탑솔or미드가 혼자서도 아군의 탑솔러를 이길만 할때 보냅니다. 이때 아군의 탑솔or미드는 빠르게 다시 본대로 합류하여 한타각을 보아야 합니다.





2. 저 건방진 놈이? 야 확실하게 잡기 위해 2명 정도 가서 저놈 잡자.



아군의 탑솔or미드가 꽤 잘커서 혼자 보내면 오히려 따일 거 같을때 하는 플레이입니다. 이 경우엔 무난하게 바론이나 반대편의 포탑, 드래곤등의 이득을 챙겨주면 됩니다.



3. 야, 그냥 다 모여! 저놈 빠졌으니까 걍 이니시걸어서 한타하자!



이 경우엔 대치하고 있는 본대 쪽에서 기민하게 회피해줘야 합니다. 흡사 물렸더라도 핵심 딜러인 원딜, 오브젝트가 남아있다면 미드, 탑솔보다 정글러를 우선해서 살려줍시다. 서폿? 원래 이럴때 버리라고 있는 포지션입니다...ㅠㅠ



여튼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게임의 흥망성쇠가 갈리는데, 대체로 탑신병자의 탑솔이나 미드의 경우엔 최악의 시나리오가 매번 이어지기 마련이죠.

즉 3번과 같은 상황에서 아군이 물렸는데 텔을 안쓰고 그저 꿋꿋히 혼자 밀다가 바론 버프 먹고 빠른 귀환을 탄 적군에게 뒤지는 경우. 여기에 플러스로 "ㅡㅡ 아 왜 싸워."라고 말해주기까지 하면 깔끔한 패배로 이어집니다.

최악의 플레이어죠. 그런 분들 꽤 만나실텐데 빠르게 차단하시고 팀이 아니라 그냥 오브젝트 취급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굳이 말씀드리자면 실버, 골드때보다는 게임하는게 명쾌하고 심플해집니다.

적어도 질 때는 우리팀이 못했다, 우리팀 조합이 너무 안좋았다 패배 이유가 명확해지고(이는 사실 밴픽에서도 알수 있는 부분이죠.) 진 이유에 대해 본인이 납득할 수는 있게 됩니다.



실버, 골드분들을 무시하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구간에서는 진 본인들도 납득 못하는 결과가 매우 자주 나오거든요...





플레1~다야4.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예티를 너무 자주 만나서 그런지 이 구간에선 플레1분들과 게임하는게 더 마음이 놓였습니다.(오죽하면 전적 검색했을때 아군과 적군의 다야4비중이 높은 쪽이 진다고 판단했을 정도였어요.)

다야4구간의 끔찍함을 굳이 비교하자면 골드4와 마찬가지인데, 여긴 알고서도 트롤링하는 만큼 더욱 무시무시하죠.

플레1까지 보통 찍어봤다면 딱 이번 승격전만 이기면 다야 테두리를 받는 셈이라 더욱 진지하고 열심히 합니다.(포기하면 편해, 하고 그냥 여러번의 예티를 만나고 일찌감찌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야4는 고이다 못해 썩은 물이 흘러넘쳤어요!!

골드4때는 그래도 실버1 골드4 거의 비슷한 수준끼리 도토리 키재기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구간에서는 '올라가고 싶나? ...그렇다면 꿇어라!! 이미 이 올라온 예티(다야4)에게 절대 복종하는 것이다!!'라는 느낌의 악랄함이었습니다.

(이 구간의 악랄함은 다른 분들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의외로 겪어보지 않고 올라간 분들도 계셨습니다.)



다야3 이후.

믿기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편안합니다.

다만 트롤링은 심플해져서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바로 탈주하거나, 타워에 피딩하는 수준인데.

차라리 이전의 트롤들보단 낫습니다.

적어도 이 트롤들은 본인의 트롤링하는 이유를 알려주진 않지만 쓸데없는 채팅은 전혀 안합니다.

정말로 심플하게 '던짐.' 딱 이 한마디하고 던지거든요.

물론 리폿당하는건 똑같지만 적어도 채팅질을 안한다는 면에서는 심플하고 멘탈케어적인 면에서는 낫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어느 정도의 피지컬이나 운영방법은 모두가 숙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서폿 포지션으로 버스타기엔 오히려 이 구간이 훨씬 편했습니다.

이유는 심플한데 그냥 할 일이 이전 티어와는 달리 원딜만 지키는 것으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 티어에서는 그렇게 원딜을 살려내도 살아남은 본인이 뭘 해야 할지 몰라 추가 이득을 못보는 상황이 많이 나왔었는데 적어도 이 구간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설사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본인의 피지컬로 대처가 가능하고 애당초 그러한 위기사항을 미리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대처 또한 빠르기 때문이죠.







결론.



제 개인적으로는 서폿 포지션으로 좀 흥하려면 저티어구간보다 상위티어구간이 훨씬 편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매멘께서 말씀하시길 보인께서도 저티어구간에선 서폿안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저같은 서폿 유저들은 일찌감찌 다른 포지션 하다가 좀 되었다 싶을때 하시는 편이 버스타기 쉽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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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21:24:51 (6101일째)

"당신들이 오래 갖고 놀 수 있도록, 나는─ 망가지지 않을게. 장난감이라도 부숴져버리면 버리게 되니까…. 그러니까 당신들도 날 조금만 소중하게 대해줘. 조금이면 되니까…."

「레이무가 군고구마를 나눠주는 정도의 이야기」의 레이무 독백 中

 

그래도 뻗던 손은 그대로,

이미 사라져버린 그들을 생각하며 계속, 계속 내밀었다.

비록 내가 『하쿠레이 레이무』의 대신일지라도.

그들이 바라고 있는 환상의 연속이라고 할지라도.

─그래도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마리사가 백합이 되는 정도의 이야기」의 레이무의 독백 中

어째서 손을 뻗고 있니?

레티가 그렇게 묻자 치르노는 다시 작게 대답했다.

─이제 다신 볼 수 없으니까 딱 한 번만 만져보고 싶었어.

그걸로 괜찮아?

─괜찮아. 이 몸은 최강이니까. 

「치르노의 육아일기」의 레티와 치르노의 대화 中

댓글목록 9

물늑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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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렙까지 경험치 103이 남았습니다.

<div><br /></div>

<div>배치고사부턴 탑/서폿으로 할 생각이었는데.... 탑/정글로 지망을 바꿔야할거 같네요. (..........)</div>

실피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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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이게 탑은 탑대로 라인전 이겨도 하체가 터지면 답이 없는 소위 탑은 기도하는 라인이라는 말이 또 있다보니;ㅅ;

<div>다야구간쪽에서는 바텀 쪽이 흥하면 이기는 경향이 있다보니 얼추 맞는 말 같긴 하면서도, 브실골 쪽에서는 라인이 터져서 지기보단 멘탈이 터져서 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느 구간을 가더라도 고통받으실 수도 있어요 ㅠㅠ</div>

<div>전 굳이 추천드리자면 미드 정글 쪽을 추천드리고 싶네요;ㅅ; 저는 그런 능력이 안돼서 못갔었지만.</div>

카나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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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구간에서 탑라인을 가며

진정한 탑신봉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승패여부를 떠나서 '나만 탑라인에서 이기면 된다!!!' 러는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실피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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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탑솔러의 마인드 중 하나입니다.

<div>사실 저는 탑은 잘 안가지만 제 대부분의 아는 탑솔러분들은 게임을 이겨도 라인전을 지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1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키리시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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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추세 서포터 로밍 미드로밍 정글로밍은 하나도 안쓰셨네요



그리고 지금은 날개 펼치면 그냥 4:5한타 강제로 열어서 박살나는 추세임..

실피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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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뭐 로밍싸움은 어느 구간이든 다 있지 않던가요?

<div>그리고 날개 운영이 요즘은 리스크가 큰 운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건 동의합니다.</div>

키리시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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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도파 도인비가 요즘은 대놓고 미드가 로밍해서 봇과 정글 파면 끝나는 게임이다 라고 하고 그거 실천해서 올해 랭킹 1위 순간적이나마 찍었어요. 서폿이 미드가는 로밍도 이제 시간나면 무조건 가야한다했고.. 가서 보여주기만 해도 이득이라 했네요

실피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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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맞는 말이죠. 딱히 키리시마님의 말에 부정한건 아니에요~.

<div>굳이 제가 로밍 언급을 꼭 해야 했을까 싶어서요.&nbsp;</div>

<div>해당 본문은 그냥 제 느낀점을 쓴 것이고, 다른 분들이 느끼기에는 다를 수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죠.</div>

<div>제가 지난 시즌 9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해서 쓴 팩트 요약이다 이런 것도 아니고 구간별로 느낀 감상을 적은건데 로밍 적 정글의 동선 파악이니 소통불화에 따른 잘못된 운영이니 이런걸 하나하나 적기엔 좀 그렇잖아요.</div>

<div>저 말고 다른 분이 느끼시기엔 '크~ 지난 시즌엔 말야 이러저러한 부분도 있었는데 왜 언급을 안하지?'라고 생각하셔도 제 입장에선 '...어, 음...그러네요?' 정도의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어요;</div>

<div>그리고 서폿 로밍 미드 로밍 정글 갱킹에 대한 부분은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예전부터 있었어요.&nbsp;</div>

<div>아군 정글 동선 맞춰서 서폿 미드 로밍다니는 건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nbsp;</div>

<div>요즘 추세가 아니라 요 몇년간 대체로 그러했습니다 정말로.</div>

키리시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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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시즌이 특이하게 많아졌다는건데.. 상위권 게임 보면 서폿이 봇라인에 붙어있는 적이 없어요

<div><br /></div>

<div>다 첫귀환 900신신고 로밍다니는게 이게 뭔 2정글메타인지&nbsp;<img src="/cheditor5/icons/em/em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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