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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탕수수는 한국에서는 잘못 불렸을수도 있겠군요.

본문

(정확한 자료를 찾아서 재업로드중입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작물로는 설탕을 만드는게 불가능하거나 어렵다고 해서요.

확실한것만 따서 재업로드 합니다.)

어원을 찾아보니 사탕수수를 부르는 방언들은 이렇게 설명이 가능하더군요.

제주도 : 사탕대죽 새당대죽 사당대죽 왕대죽

경상남도 : 단수시

전라남도 : 단쑤시

함경남도 : 여슷댕기 꿀쉬 꾸시때기 꾸쉬때기

함경북도 : 사탕쉬



놀라운건 사탕수수의 방언이 저 북쪽 함경도까지 존재한다는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한국에선 재배가 불가능한데 지역별로 사탕수수의 방언이 존재한다는건 조금 말이 안되는 거죠.



신기한건 비슷한 작물의 존재가 있다는거고 전라남도의 해당 작물에 대한 방언이 사실상 똑같다는 거죠. 해당 작물의 이름은 단수수라는 이름의 작물로



전라남도 : 단쭈시 단쒸시



앞서 전라남도쪽에서 사탕수수를 단쑤시라고 불렀음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해당 작물은 수수에서 갈라져 나온 작물이라고 합니다. 해당 작물의 특성이 사탕수수랑 거의 같아. 겉으로 보기엔 사탕수수에서 갈라나온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거 토종이랍니다.

얼마나 같은지 여쭤보신다면 해당 작물은 줄기가 매우 달고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줄기를 잘라 씹어먹는데 날카롭게 쪼개져 가끔 입을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다치기도 한답니다. 줄기는 사탕수수처럼 아주 달다고 하죠.

다만 차이가 있다면 사탕수수는 결정질 성분이 많아 크리스털 설탕을 만들수 있지만 단수수는 비결정질 당류가 많아 시럽으로 유통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단수수를 시럽에서 고체설탕으로 만드는건 아주 어렵다고 하더군요(논문 해석하느라 혼났어요)



아무튼 신기한 작물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 조사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 어렸을적에 제주도에서 사탕수수를 키웠고 먹어봤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그걸 키웠고 먹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수수를 제주도에서 대죽이라고 불렀어서 (수수를 사탕수수라고 생각한건가? 단 수수같은게 있나 싶어서) 관련 작물을 뒤지다가 찾은게 단수수였고 해당 수수의 사투리와 사탕수수의 사투리가 얼마나 흡사한지 뒤지다가 찾은것입니다.

적어도 제주도에서는 사탕수수를 부르는 용어인 '사탕대죽'이란 용어가 수수를 '대죽'이라고 불렀던걸 생각해보면 아마 동의어 취급받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나중에는 해당 작물을 기르는 사람이 없어지니 사탕대죽은 사탕수수가 된거 아닐까 싶습니다.



비전공자의 단기 연구기록(2~4시간 벼락치기)이라 굳이 깊게 신뢰하진 마시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방금까지 저도 이걸로 고체설탕 만들수 있을거라고 들어서 '아 그렇겠구나' 하고 넘기다가 정말 그런거 맞나 싶어서 찾아보니 호되게 혼난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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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7 22:38:59 (3442일째)
옛닉이 좋아요.

댓글목록 13

와트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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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엄청 알찬 교양이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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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지식이고 논증도 완벽하진 않고 나중에 전공자분 튀어나오면 금방 깨져버릴법도 하지만 일단 저는 여기서 만족합니다.

옛날에 부모님이 드셨던 작물을 찾았다는 것에서요.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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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키워졌으면. 액체형 소스로 추출해 떡이랑 같이 해먹기 좋지 않았으려나 합니다.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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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찾아보니 단수수의 줄기즙은 발효가 가능해서 술로 만들어 먹거나 옛날 시골에선 푸르스름한 줄기즙에 소다를 넣어 천연 사이다로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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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먹거리들은 더 발전할 여지가 있었을텐데... 역시 전쟁 때 휩쓸려나가면서 활용할 여유가 없어진 게 제일 크지 않으려나 합니다. 이모티콘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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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제가 많이 생긴것도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트만 가도 설탕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먹을 이유를 찾지 못했나봅니다.

심기도 해야하고 착즙을 통한 가공도 해야할테니 말이죠.

미국에선 단수수 시럽을 빵에 발라서 구워먹거나 파운드케이크?종류에 넣어서 굽기도 한다네요.

거기선 이런 이름으로 부른답니다. (Sweet sorghum)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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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쉽지요. 단순히 고체 가루 형태의 설탕과는 다른 먹거리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을 걸 생각하면... 쩝. 안정이 되었을 쯤에는 이미 대체재가 자리를 잡았을테니. 지금에 와서 바닥부터 시작하는 것도 쉽지가 않을테지요. 지금와서 도입한다 치면 고급화 전략 쪽으로 가닥을 잡는 수 밖에 없을겁니다만, 그게 쉬운 건 당연히 아닐테니(...)

데이워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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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물의 소재가 하나 뚝딱! 하지만 아쉽게도 시럽으로만 유통 되겠군요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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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는 설탕으로 만들수 있다고도 하고(미국에서도 불가능하다곤 안해서) 아마 가성비가 별로였던거 아닐까 싶어요.

사실 누군가 만들어보는게 가장 빠른 길이긴 합니다.

근데 어디서도 누군가가 만들어보는 영상이 없군요...

롬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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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단수수랑 사탕수수는 다른 종이었을걸요?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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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은 단수수 = 사탕수수를 말하는게 아니라 기존에 단수수를 부르던 말에 사탕수수가 있었을텐데(혹은 방언들이)

적어도 70년대 이후로는 단수수를 잘 안기르다보니 사탕수수라는 말 자체 혹은 단수수의 방언들이 사탕수수(한반도에서 안남)를 통칭하는 말로 바뀐게 아닐까 싶다는거죠.

단수수의 방언들이 열대성 기후에서 주로 기르는 사탕수수의 방언으로 흡수 통합된거 아닐까 한다는 거죠.

한반도에서 사탕수수를 못길렀다는데 방언들이 최남단인(그래도 사탕수수 농사 못함) 제주도부터 최북단인 저기 함경도까지 있다는건 조금 무리수 아닐까 해서요.

대체되는 작물이 있는지 해당 작물이 부르는 방언이 사탕수수의 방언과 큰 차이가 있는지 검토한거예요.

롬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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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oolmaru.co.kr/m/bbs/board.php?bo_table=7_1_1_1&wr_id=577



실제로 그렇내요? 여기 체험수기를 보니까 대죽(단수수)를 사탕수수라고 하네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단수수가 아닌 사탕수수는 '감자'라고 했고요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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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상 아마 비슷해보이고 식용도 비슷하게 이뤄지니 일반인들에게는 동일한 취급 아니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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