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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에서 인상깊었던 클리셰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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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을 보다보면  기억에 남는 인상깊은 클리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인상깊게 느꼈던 클리셰 하나는  악당이 주인공에게 악행을 저지르고(소중한 사람을 죽인다던가) 나를 증오하라고 하지만 주인공이 증오는 그 무엇도 남길수 없다고 말하자 그걸 들은 악당이 혼란에 휩싸여서 멘붕하면서 자멸하는 것입니다.

이 클리셰가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보통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은 그일을 저지른 대상에 대한 증오심에 불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주인공이 악당을 증오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이 오히려 악당이 파멸하게 된다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개가 아이러니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악당의 계략으로도 주인공의 굳은 의지와 선성을

무너뜨릴수 없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점도 있어서 맘에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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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7 09:15:54 (970일째)
김서우

댓글목록 10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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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석가모니의 일화에서 파생된 겁니다. 클래식이죠.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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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않아!라니 원래라면 인상 깊을 수 있는 클리셰였겠지만 처음 본 유형이 저거다보니, 너무 자주 봐서, 현실적으로 주인공이 잃은게 많고 되돌릴 수 없음에도 결국은 포기해버린 것 같으니까 등등으로 인해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 클리셰군요.

최근에는 지배자측에서 자기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게 하기 위한 문구가 되거나 납득가지 않는 세탁기를 돌리거나, 오히려 화끈하게 복수하면서... 부정되는 클리셰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독자 입장에서 보면 제대로 서사를 쌓아 공감을 얻지 않으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박살나는 소재기도 하고, 결국은 이미 잃은 건 있는데 얻은건 깨달음이나 내면의 평화 정도이고, 그 악당이 주인공의 감정을 지배하지 못했다(...) 정도의 성과밖에 없다 등등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증오를 내려놓아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냥 평점심이 떨어져서 적을 못 쓰러뜨린다 정도밖에 없는게 아닌가 하고요.



음.. 말씀하신 것 중에는 '증오'와 '주인공의 의지, 선성'이 아예 반대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겠군요.

대표적인 예로 건 X 소드가 있겠네요. 주인공 반의 복수극이 멋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반대로 그런 전개를 선택하면서도 독자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작품도 많기는 한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드래곤라자라고 할 수 있겠군요.

geminisag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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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화끈하게 복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복수당하면서도 오히려 그런짓을 하는 사람에게



너의 증오로 물든 그 표정이 맘에 든다, 앞으로도 평생 그 증오를



가지고 살아라하면서 그 사람을 비웃으면서 기뻐하면서 죽는 악당들도



종종 있으니까 그런 악당들에겐 이런 처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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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 정신승리를 해버리며 찝찝하게 만드니 그런 처벌도 좋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 네가 죽었으니까 이제 증오 없는데? 왜 평생 그러고 살거라고 멋대로 생각하는데??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고로 죽였으니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무시도 하나의 처벌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geminisag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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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런식의 해석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창작물에서  오히려 그런식으로 악당을 죽임으로서

악당의 계획(주인공의 타락을 유도하거나 신념이 무너진다던가)이 완성되어서 결국 주인공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상황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요.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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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군요. 말씀대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극복하는 작품들을 좀 더 보고 싶기는 하네요... 앞서 말한 드래곤라자나 죠죠 3부라든가도 그런 면이 있었고요.

녹슨켄타우르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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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 극장판의 아키토와 호쿠신이 그런 느낌이었죠.

원작은 증오를 자신에게 부딪히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호쿠신의 아키토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구도였지만

슈퍼로봇대전 V와 T에서는 아키토가 유리카를 일찍 되찾고 복수심을 일찌감치 정리한 덕분에 호쿠신의 도발에 완전 무관심해지는 쿨가이로 변모, 오히려 호쿠신 쪽에서 관심 좀 가져달라고 징징대다가 격추당해 퇴장하는 열폭가이로 관계가 역전되었던게 인상 깊었네요.

geminisag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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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 버전은 if버전인데 아키토가 일찍 유리카를 되찾아서

나름 평온한 일생을 보내는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원작 극장판에서 아키토가 워낙 비극적인 행보를 걸어서요.

떠돌이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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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오와 토라(국내명 요괴소년 호야)도 비슷하네요.

만화 역사상 그정도로 탄탄하게 완성된 복수극은 적죠.

Didact117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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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뭘 증명하고 싶었지? 세상 모두가 너처럼 내면은 추악하다고? 착각하지마.

-다크 나이트



게다가 이 직후 추락하던 조커를,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를 죽인 자를 배트맨이 잡아채 끌어올리자 조커의 웃음이 딱 멈추던 것도 인상깊죠. 마치 하비 덴트를 타락시킨 것처럼 배트맨도 손을 더럽히게 해서 타락시켰다는 성취감이 증발해버려 재미 없어졌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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