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개연성 따윈 없다는게 진실이라지만.....

이번에 18살 먹은 젊은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같이 타고 60년 역사에서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겁니다.

물론 지난 대회에서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우승한 전력 있는 대회긴 한데.....

해외파가 아니라는 게 재밌는 점이죠. 엄마가 악기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손잡고 동네 피아노 학원 보낸게 커리어 시작이라고 할정도. 근데 실력이 어마무시해서 14살에 한예종 영재음악원에 이미 들어가 있었고 나이가 되어 한예종으로 바로 진학해버렸다고.......

물론 훌륭한 멘토 찾으러 외국에를 나가야 하는 건아니지만 순수 국내에서만 피아노 쳐서 해외 상을 타고 오고 머릿속엔 다음 공연 연주를 어떻게 해야할지만 들어있는 천재는 소설에서 밖에 못본거 같은데.......

이제 웹소설에서 국내에서만 공부한 천재가 해외를 휍쓰는 걸 개연성 없다고 까면 안됩니다. 진짜 어디서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거에요.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 한시간동안 인터미션 없이 연주하는 걸 봤는데 (당대 평론가가 리스트가 지혼자 치려고 만들었다고 투덜거린 그 작품)

영화나 만화에서나 볼법한 주인공이 혼을 불태우는 연주 같은 그런 느낌의 이미지가 팡하고 터져나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