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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이 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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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적으로 수명이 다 함
록 최고의 전성기인 1960년대 중후반부터 록의 마지막인 21세기 초반까지 록은 약 50년동안 대중음악의 주류였고,
그 안에서 정말 수많은 시도와 변주가 있었기에 더이상 록이라는 틀 안에서 새로운 게 나오기조차 힘든 상황에 이릅니다.
관점에 따라 이것을 록의 죽음으로 부를지, 혹은 록의 완성으로 부를지 달라지겠지만,
이제 록은 기적같이 뭔가 더 생겨나지 않는 이상 기존의 것을 재탕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2. 높은 진입장벽
요즘 유행하는 힙합이나 같이 죽어가는 처지인 일렉트로니카와 비교해봐도 록은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음악입니다.
누군가가 전통적인 밴드를 만드려고 한다면 베이스, 드럼은 반드시 필요하고 보컬과 기타, 키보드와 앰프, 그리고 이펙터 등....
비싼 장비와 그걸 다룰 인력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갑니다. 심지어 여럿이서 하는 거라 서로 합주도 해봐야 하고 음악 성향도 맞아야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밴드를 만든다고 해도 다른 음악보다 더 돈을 많이 버나?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3. 아예 대중음악 자체가 망해가고 있다는 평도 있음
대중들이 좋아하는 멜로디는 사실상 정해져있고 이미 옛 음악가들이 뛰어난 멜로디를 너무나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 이상 기존의 음계 안에서는 새로운 멜로디를 뽑아내기 힘들어졌습니다.
미분음 같은 게 있기는 한데 그걸 이용할 정도로 역량이 뛰어난 음악가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상황은 록 음악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컨트리 팝 같은 경우는 비슷한 노래끼리 이어붙이면 자연스러운 노래 한 곡이 나올 정도

이 현상은 힙합이 유행하는 맥락과도 일치합니다. 힙합은 샘플링으로 기존의 멜로디나 비트를 가져오기도 해서 멜로디에 대한 부담 자체가 적은 장르니까.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대중음악이란 개념 자체가 없어질 것이고, 마치 대중들과 너무나 괴리감이 생긴 현대 미술처럼, 음악 역시 일반 대중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전위적이고 예술적인 방향으로 점차 바뀌어나갈 것이란 예측도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음악 뿐만 아니라 모든 매체(게임, 영화, 만화, 애니 등...)는 언젠간 대중성을 상실할겁니다. 단지 오래버티는지 아닌지의 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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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Fleemac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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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가사에 부정적인 단어만 줄창 써대서 망한 줄 알았는데.

Eida님의 댓글

자유의지주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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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0년 전 록을 듣는 입장에서 반박하기 힘든 글이네요.

커피는싫어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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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중음악의 기반이 되는게 록 아닌가요? 요즘엔 트로트도 록의 영향아래 있고 록음악을 악마의 음악이라 부르던 기독교계에서도 찬송가 등에 록음악을 접목하고 있고요.

착한녀석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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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록이 안섞인 대중음악을 찾기 어려운거 아닐까 싶어요.

커피는싫어요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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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추가해서 적어봅니다.

1. 록음악은 죽었는가.



 락음악이 죽었다는 말은 부정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당장 멜론 차트 검색해봐도 상위에 있는게 록 음악들이니까요. 그리고 뒤에도 말하겠지만 현대 대중음악의 기반은 락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락 음악의 전제조건인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의 편성은 현재 대중음악 시장에서 빠져선 안될 요소중 하나로 발전했죠. 이건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2. 록이라는 장르는 무엇인가.

 네이버 지식백과를 검색해보니 록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 보컬의 편성으로 이루어진 R&B와 컨트리음악의 융합으로 인해 탄생한 것이다. 라고 하네요. 근데 이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의 편성은 현대 대중음악의 기반이 되버렸습니다. 다른장르에서도 다 이 구성을 사용 하니까요. 대표적으로 힙합에서도 록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단순한 샘플링으로 시작하는게 아닌 백 밴드를 애용하는 래퍼도 정말 많으니까요. 반대로 락 음악 기반으로 랩을 가미하는 밴드들도 있고요.



3. 진입장벽이 있는가? 

청자의 입장에서도,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힙합의 진입장벽이 더 강하지 않나요? 멈블같은 새로운 시도도 있지만 말이죠. 락은 보컬이 가장 인기있긴 해도, 보컬과 기타, 베이스 드럼의 조화가 기본입니다. 보컬을 중시해서 듣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반면 힙합은 아직도 라임, 플로우 등의 논쟁이 심각한 장르입니다. 음악보한 시문학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죠. 그러다보니 랩 스킬이나 랩의 구조에 더 집중해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사를 알아야 한다는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은 멈블이라는 새로운 시도나, 리듬이나 플로우, 음악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쪽이 더 강하긴 하지만요. 이 연장선상에서 bts 의 성공도 있다고 하던데. 이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4. 대중음악의 소멸?

 성경에 이런말이 있죠. 하늘아래 새로운것은 없다고. 그 말은 꾸준히 나오던거라 전 부정하고 싶네요. 새로운 멜로디를 뽑아낼 수 없다곤 하지만. 락음악에선 이펙터라는 새로운 발명을 해냈습니다. 락밴드들은 새로운 소리를 생각해내고 발견하려고  엄청 고생하고 있고요. 그 고생을 너무 무시하시는것 같네요.

 현대미술로 예를 들으셨지만 미술은 원래부터 고급미술과 저급미술의 시장이 엄청나게 갈리는 시장이었죠. 반면 음악은 이 고급음악과 저급음악의 교류가 엄청 잦았습니다. 바이올린이 고급악기가 된것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고 하죠. 뮤지컬과 오페라도 서로가 교류하며 장단점을 주고받고요. 전 대중문화가 사라질리가 없다는 사람이라서 말이죠.



 팝 음악의 자리에서 락이 내려왔다고 한다면 그렇다곤 할 수 있겠지요. 현대에 팝음악이라고 한다면, 힙합이니까요. 그렇다고 락음악이 죽었다? 대중음악이 사라진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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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게 가서 진지하게 다뤄도 좋을 듯한 주제네요.

제 생각은 커피는싫어요 님과 같습니다. 현대 팝의 근간에는 록이 있어요. 대중음악을 하고 싶으면 록부터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록이라는 '장르'의 쇠락이라 볼지, 아니면 확장이라 볼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저는 확장에 한 표를 던집니다.

아란의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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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돌고 도는 것처럼, 시대가 지나고 사람들이 점점 제 수명을 다하고 세대가 교체되면 음악이나 노래의 트렌드도 돌고돌면서 신선도가 리셋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네요.

프레이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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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록이라는 장르를 구분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대중음악에 녹아들어가있죠. 마치 소금이 물에 녹은것처럼요

그런 의미에서는 락은 죽은 장르라고도 볼수있고 아직도 살아있다고도 볼수 있겠네요



생각난김에 기타줄이나 새로 갈아야겠네요......

i양산형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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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록이 입문이 힘들어진건 록자체가 너무 대중화 돼서 록으로 따로 뺴는 기준이 확 올라간 탓이라고 봐서요

호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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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건 확실히 있어요. 음악이건 뭐건 대중문화 자체가 전 지구가 연결돼서  데이터베이스가 공유돼고  프로건 아마건 저작물이 쉽게쉽게 대중에게 노출되다보니



점점 왠만한 패턴이나 자극에 다들 익숙해지는 느낌.



20년전의 신선한  명작이 지금 나오면 진부한 불쏘시개 가 되기 일쑤죠.

데레마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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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후반의 카운터컬처가 실효성을 잃은 시대라서 그렇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저항과 혁명을 진지하게 꿈꾸지 않죠.



음악사의 계보에서 통시적으로 본다면 그 유산이 산재해서 남아있지만, 같은 유전자를 지닌 동세대의 문화와 함께 공시적으로 본다면 신자유주의의 물결 앞에 모두 무릎 꿇고 만 겁니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록이 저물고 힙합이 떠오를 때 이런 학문적인 비평들이 꽤 나왔었습니다. 힙합은 비주류 출신이지만 '주류 내부'에서 성공하는 스토리를 그려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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