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지만 퀘2가 나오고 1년이 지났습니다.

오큘러스에서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 만족스럽게 사용중이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몇 가지 단점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갓겜 바하4를 하다보니, 새삼스럽게 또 아쉬워지네요.

1. 오큘러스 스토어

오큘러스 스토어의 게임 중 약 1/4 정도는 한국에서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심의 문제라고 추측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구매가 불가능해서 아쉬운 게임은 비트세이버 정도였는데, 

바하4 같은 대작도 구매가 불가능하니까.....새삼 짜증나네요.

저는 VPN으로 미국인으로 변장해서 39.99 달러로 샀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짓을 해야하는게 좀 슬픕니다.

2. 방송

디스코드로 친구들과 채팅하면서, 방송으로 겜 재미있다고 자랑질하는건 정말 즐겁습니다. 

스팀VR게임을 에어링크로 연결해서, 퀘스트2로 플레이하는 경우에는 디스코드가 가능한데,

퀘스트2 단독 실행 게임을 방송할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크롬과, 페북으로 미러링이 가능하긴 한데 화질이 구리고, 디스코드가 없으니 채팅이 안됩니다.

디스코드 등 채팅/방송 어플이 아직도 퀘스트2를 지원하지 않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완전 블루 오션 같은데, 카카오 같은 회사들은 왜 손놓고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3. 배터리

지금까지 퀘2의 짧은 배터리 타임은 큰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한번에 길게 할 게임도 없고, 체력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나온 바하4를 해보니, 평균적으로 한번에 3시간 정도는 하게 됩니다.

엘리트 배터리팩 안샀으면, 정말 짜증났을겁니다. 추가 배터리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4. PC 연결

개인적으로 갓겜 알릭스보다도, 바하4가 마음에 듭니다.

퀘스트2를 PC에 연결하는건 매우 귀찮으니까요.

에어링크 등장 후, PC 연결은 매우 쉬워졌지만, 그래도 귀찮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와이파이 등의 문제로 가끔 연결이 불안정해지고,

연결은 완벽한데도 스팀에서 vr겜이 잘 실행 안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보통은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하거나, 겜 실행 전에 미리 vr을 켜면 되긴 되는데,

매우 귀찮고, 그래도 안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결국, 고사양 PC-VR보다도 오큘 단독 VR게임이 더 매력적입니다.

어쨋든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퀘스트2가 걸작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당분간 신작기기도 없다고 발표했으니, 앞으로 1년 이상 더 사용해야합니다.

여러 단점들이 개선되고, 여러 함정 악세서리의 성능도 검증된 지금이야말로

퀘스트2를 구매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요?

*갓겜 바하4 하나만으로도 퀘스트2를 구매할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