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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집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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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겨우 2세 차이인데......전 올해 막 졸업한 사범대생인데
저희 누님은 벌써 집을 마련했습니다. 뭐어. 집이라고 해도 고작해야 17, 8평 수준입니다만
전세금없고 월세가 없는 것 만해도 어디입니까. -.-;;;;; 물론 회사보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만.
이제 저희 누나는 전기세, 수도세, 가스세만 신경쓰면 되죠.

그것도 지하철 바로 옆이라 제가 예전처럼 매일 마중나갈 필요도 없겠죠.
아니, 이제 완전히 떨어져서 살게 되었습니다. 전 완전히 학교도서관옆으로 작은 방을 얻어 나갈 예정입니다.
거기에다 역 자체도 누님이 일하시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죠.

과연 초엘리트.
미친듯이 연봉이 올라가는 유망주.
돈이 너무 넘쳐 주체를 못하시는 저희 누님은 통장을 그만큼 많이 만들어두고도 돈이 남아
이젠 아예 유럽으로 동성친구와 여행떠났습니다. 그래서 전 집을 혼자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문넷도 거의 못들어오겠군요. 누님이 이사가면 이 컴퓨터도 가져가실 거니까요.
애초에 조립과 관리는 제가 했지만 누님의 돈으로 장만된 거니까.
제 노트북은 예전에 고장난 지 오래라......

.....누님이 없으면 공부하기는 좀 더 편해질 겁니다.
누나 방해가 없으니까요. 정확히 말해서 제가 예전처럼 누님을 관리해줄 일이 없어질테니 말입니다.

매일 1시간 가까이 누나의 등과 팔다리를 두들기며 근육의 피로를 풀어줄 일도 없고
매일 데려다주고 마중나갈 필요도 더 이상 없으며
설거지, 청소를 누나몫까지 매일 했던 것도 이제 제 것만 하면 되고
제가 전담하던 집 걸레질, 화장실 청소등도 이제 절반으로 줄겠죠.
장을 보던 것도 이제 누나 것은 제외될 거고
누님의 심부름을 위해 먼 곳까지 갈 필요도 없겠네요.

누나와 함께 하는 동안 전 정말 나름 고생했습니다만
누님 왈, 너랑 함께 하는 동안은 정말 편했다라고 하시는군요.
다시 말씀하시기를, 내 친구들이 모두 날 부러워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남동생을 두었다고.
.....제 생각인 이상적인 종놈을 둔 듯한 기분입니다만.
뭐, 결국 제가 받들어모셨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왠지 좀 슬프달까. 조금 그런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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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쿨가이슬기사마님의 댓글

까마귀는검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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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정말 저도 모르게 님의 답변에 살짝 감동받았습니다. 이게 가족이란 거군요.

카사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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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있으면 불편하고 없으면 허전한 겁니다.</P>

라트리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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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가족이란 옆에있을땐 귀찮더라도 멀어지면 아쉽고 보고싶어지는겁니다<br>

월야대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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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 누나도 서울 강남쪽에 전세 방하나 구했더군요............17~19 평되는데 1500정도에 삿다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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