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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회색앵무는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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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아버지는 친구에게 선물이라 받은 회색앵무새 초롱이를 데려왔다.

그친구란 분이 뭐하는분인지 궁금하다(인터넷에 회색앵무새 가격을 쳐보세요~)

1년이 좀 못됐지만 처음 보았을때는....

"매냐?"

날카롭게 구부러진 부리... 그리고 만지다 물려 피를 보았다....

"이녀석 도저히 친해질수 없구만."

아버지는 특유의 포스와 장갑을 끼고 만지며 친해졌지만 다른가족들과 관계는 툰드라지대만큼이나 냉혹했다.

나는 그후 몇번 만지다 살점이 뜯겨 나가면서 포기했다...

 

그리고 오늘 아버지는 앵무새장을 안으로 들여놓았다. 아버지는 초롱이를 만지다 나보고 겁내지 말고

만져보라 했다....

지난날 똑똑한 앵무새중 넘버원이라 그런지 각종 말을 듣고 배워 종종 내이름을 불러(할머니 톤으로)

나를 낚은 이 도저히 친해질 가능성이 안보이는 앵무새와 콘텍트에 들어갔다.

나의 살점을 뜯어내던 이 악마는 나를 살살 무는 것이다...

 

"이녀석 드디어 착해진건가 너를 박명수라 부르는 걸 취소해주마. 그리고 보너스로 호두도 사주겠다."

 

아버지가 전화받으러 나간사이....

 

으득으득 오독오독....

 

무는 강도가 세졌다....

 

이자식 아버지가 없는 사이 태도가 싹바뀌냐?

살점이 뜯겨 나가고서도 터치를 해주었지만..... -_-

이놈은 맥스에 나온 개만큼이나 악마다..... 녀석이 나를 본다 마치 썩소 짓는 라이토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

논산훈련소버드맨에게 보내 니놈에게 지옥의 훈련을 맛보여주고 말리라....

 

ps:집에 후시딘이 없고 난 파상풍 주사  맞은지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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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Dale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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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친해질려면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베스트.

맛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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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링 부터 하면 원래 뭅니다.

먹이부터 줍시다.



그러면 대부분의 동물이 그렇듯이,



[이 손은 맛있는거 주는 손이다] 라고 인식하고 안물어요.



근데 손으로 놀아주면,



[이 손은 놀아주는 손이다] 해서 물어 뜯어요.



비슷한 동물이 고양이가 있죠.



태어나서 3개월 정도 다른 집서 살던 애인데 그 집서 손으로 놀아줬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함



제 양쪽 팔과 허벅지는 이미 흉터로 .....

맛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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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핸들링 할때 동물 머리위에서 손을 내리지 말고



동물 눈 아래부분에서 손을 올려서 터치하세요. 그래야 애가 무서워 하지 않음

버닝팬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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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앵무새가 진돗개처럼 한번 주인으로 알면 계속 따라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직 적응을 못하는듯...



그나저나 70~80만원이라니....

해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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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싸군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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