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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네타/뒤바뀐 추궁접서전 9-10화] 언젠가 드러날 사실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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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의 여신에게 춤을 바치는 중원절 행사는 호선무를 선보인 주혜월=황령임 으로 절정에 달했으나 황령임=주혜월이 쓰러졌다는 소식으로 행사는 어수선하게 끝나버립니다.


열이 내려가지 않고 경련까지 일어나 약사를 불렀지만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위급한 상황에서


주혜월=황령임이 나서서 황기궁의 황령임=주혜월을 간병하겠다 하지만 황태자로부터 황령임이 머무는 황기궁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어째서 령임의 목숨에 네가 그렇게 신경쓰느냐. 평소에 그렇게나 질투하면서 노려봤지 않나

...그게 그녀를 좋아?했었거든요?


황태자의 말에도 굽히지 않는 주혜월=황령임. 이에 황후는 간병의 기회가 아닌 신용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활소리로 병마를 겁먹게 만들며 과녁을 쏘는 소리로 병마를 물리친다는 파마의 활을 밤새 당겨라.

령임의 회복을 기도하며 밤새껏 활을 당긴다면 해악이 없다 인정하고 간병을 허가하마.


파마의 활은 남자들이 당기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무거운 활이자 황제 가문이 관리하는 물의 기운 강한 신기였기에

불의 가호를 받는 주씨 가문의 사람이 다루기에는 적합지 않다며 취관장이 만류하지만,


황후는 성의를 가늠하기 위한 행위는 편해서 안 되며 그동안 황령임에 대한 주혜월의 행위를 용서한 것은 아니었기에 취관장의 말을 막아버립니다.


결국 쓸데없는 짓은 하지말라는 말이니 단념하라는 취관장의 말에 주혜월-황령임은 보람이 있는 도전이라며 근성에 불이 들어와


(며칠간 철야로 중원절 행사 준비+중원절 행사 참여 후 바로) 황기궁에 약을 전달한 후 3시간 동안 물 한 모금 밥 한 술 뜨지 않으며 무거운 활로 과녁을 향해 쉴새 없이 화살을 날립니다.


감시를 위해 찾아온 황기궁의 궁녀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다가 자리를 떠났고, 취관장 역시 온 몸에서 땀을 흘리고 시위를 당기는 손이 피투성이가 된 그녀에게 충분한 성의를 보였으니 활을 그만 당기라고 합니다.


물론, 주혜월-황령임은 황령임=주혜월을 구하기 위해서 활을 당기고 있으니, 구할 때까지 멈추지 않게다고 고집을 부렸고 그러는 와중에 황령임=주혜월의 열이 내려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취관장은 그녀의 몸이 걱정되니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활쏘기를 끝내라고 당부하였고, 그가 떠난 후 주혜월-황령임은 다시 한 번 파마의 활에 화살을 메겨 날립니다.


별이 떨어지는 칠석의 날-황령임이 바란 것은 건강해지고 싶다기 보다, 편해지고 싶다에 가까웠다.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침대에 누워 아침을 맞이하지 못 하고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 공포도, 아픔도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아니, 지쳐버렸다.

그런 때에 주혜월은 어떤 이유였던간에 건강한 몸을 황령임에게 주었고, 지금 황령임에게는 괴로운 마음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근사한 힘이 넘쳐 흐르고 있다.


그러니 꼴사납게 발버둥치고 무리를 해서라도, 당신을 구하게 해주세요!


황령임=주혜월이 깨어나고, 주혜월-황령임이 날린 화살이 과녁 중앙에 맞았으며,


주혜월=황령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8일만에 기절하게 됩니다.



그 사이 과거 황령임과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새삼 절대권력을 받아야 하는 황제의 자리를 잇기 위해 부정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살아온 자신이 마치 새장에 갇힌 새와 같다고 자조하는 황태자에게


주혜월이 3시간 넘게 파마의 활을 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도복이 없기에 예복의 소매를 잘라 손을 묶고 활을 닦아 식음을 전폐하고 활을 당겼으며, 조금 전 황령임의 열이 내려가 곧 의식를 찾을 거란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이에 황태자는 황령임의 몸이 나은 것에 안도한 것인지, 주혜월의 헌신에 놀랐는지-자룡천이라는, 신선이 남겼다는 전설이 있으며 진실을 비추고 상처를 치유하는 샘물을 뜨러 가겠다고 합니다.


힘든 상황을 견뎌준 령임과, 우직하게 활을 당겨준 혜월에게 하다못해 샘물을 전해주겠다고 말이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의식을 차린 주혜월=황령임. 새삼 요 며칠간의 일들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습니다.


바쁜... 무척이나 바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나 농밀한 나날들이 살아오며 있었을까요.

처음으로 사람에게 욕을 듣고 처음으로 황기궁의 밖으로 나왔죠.

처음으로 스스로 밥을 짓고 침상을 준비하고 취미에 몰두하고


화내고 웃고 반발하고 도전하고 그리고ㅡ아파.


황령임=주혜월이 살아남은 것에 감사와 안도감을 비롯해 갖가지 감정들을 느끼는 중 밖에서 나는 소리에 몸을 일으키는 주혜월=황령임.


주혜월=황령임이 들어오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무뚝뚝한 얼굴의 황기궁 시녀장 동설이었습니다.


황씨 가문을 대표해 온 그녀는 황령임=주혜월이 정신을 차리고 주혜월=황령임이 만든 약을 먹고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ㅡ아마 폐하께서도 훗날 직접 사례와 사죄를... 사죄를 전해주실 거라, 생각....


... 그, 붕대를 감는 법.

맞장구를 치시는 법. 미소를 지으시는 법.

곤란하실 때 손을 뺨에 가져다 대시는... 버릇.


동설은 결국 말을 이어가다 주혜월=황령임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 여자가 령임님의 몸과 영혼을 뒤바꿨군요.

당신이... 령임님 이시군요?!


 

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10화에 주혜월과 황령임의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이가 나왔습니다.


언젠가 드러날 사실이긴 했죠. 사실을 알고 있는 주혜월과 황령임은 몸이 바뀐 사실을 밝힐 수 없다는 금제가 걸려 있을 뿐 빼앗은(빼앗긴) 몸의 기억이나 능력을 쓸 수 없었으니까요.


시녀장이나 가족같이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그녀의 달라진 모습에 의구심을 품겠죠. 원래의 계획대로 주혜월이 된 황령임을 일찍 제거해버렸다면 단순히 의구심을 가지는 것으로 끝나거나 더욱 나중에 알았겠지만,


지금 주혜월=황령임은 너무 눈에 띄어 버렸죠.


거기다 자룡천이라는 '진실을 비추는' 샘물이 나온 이상 두 영애의 몸이 뒤바뀐 사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밝혀질 거 같습니다.


그럼 남은 건 몸이 바뀐 사실이 언제 밝혀지는지, 그리고 주혜월에게 황령임과 몸을 바꾸게 사주한 게 누군지가 되겠는데, 


...주혜월의 몸에 들어간 황령임이 매우 맘에 들기에, 두 사람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일 없이 주욱 갔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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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싸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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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미라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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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밝혀졌다고 바로 다시 원상복구 시키기엔 주인공인 령임은 바뀐 몸을 너무 엔조이하고 있고, 혜월은 개고생하며 업보를 치르는 중이라 글쎄다 싶죠.

크로이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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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왕자가 주혜월 페이스가 정말 극혐이라 못 버티겠다고 땡깡만 안 부리면 바꿀 이유가 정말 없죠.

몸 바꾼 주혜월은 암 말기에 합병증 겹친 수준의 신체에 들어가서 셀프 고문 중인데 몸 바뀐 황령임은 건강미인 속성 달아서 절대완전체가 되질 않나.

그렇다고 사랑한 사람의 본체에 해를 가하는건 못할 짓이니 연명고문으로 때우면 해피 엔딩이군요.

souloflord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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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길 죽일듯이 미워하는 여자에게 당신은 저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혜성이었습니다. 라고 무자각 티베깅까지 하는



그야말로 건강라이프 엔조이 중인 황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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