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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아아, 망했습니다. 거미코 망했습니다(서적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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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으로 웹연재보다 먼저 완결된 서적판. 외전을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편은 확실하게 완결됐답니다.


1월 3일 연재에서 규리에를 쓰러트리고(죽이진 않았음) 빈사 상태에서 고룡들+야마다를 상대하다가 약하다고 무시하던 로난트의 전이+야마다의 자비+암룡 레이세의 심연 콤보에 당했는데요. 처음 봤을때는 어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거미코가 방심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규리에를 처리한 이상 일은 다 끝난 거나 다름없으니 히트 앤 런으로 한놈씩 확실하게 조지면 되거든요.


서적판에서 왜 그랬는지가 밝혀집니다. 언제나의 죽은 척으로 D에게서 도망칠 생각이었던 것. 덤으로 인류와 사리엘도 다 구할 생각이었습니다.


거미코의 계획대로라면 시스템을 해체하면 그 반동으로 현 인류의 절반 가량이 죽겠지만 별과 사리엘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사리엘 본인. 율리우스를 죽였을 때 야마다를 바로 후임으로 정한 것도 포함해 어디로 튈 지 모를 사리엘의 행동을 변수에 넣으면 이대로 계획을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규리에와의 싸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시스템에 환원하고, 규리에를 죽기 직전까지 쥐어짜낸 뒤, 거미코 본인의 에너지도 죽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시스템으로 돌리면 인류와 사리엘 양쪽을 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덤으로 보유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비해서 D의 눈을 피할 수도 있고(사실 이쪽이 본론이지만).



아직 완결은 안났지만 연재판에서는 그럭저럭 거미코의 계획대로 흘러갈 것 같지만 서적판에서는 망했습니다. 서적판에서의 달라진 행적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과가 크게 틀어졌네요.



1. 나츠메의 생존. 연재판에서는 거미코의 설명 도중에 현실파악 못하는 소리를 하다가 흡혈코한테 깨지고 그대로 흘러흘러 교황의 장기말이 되어버리는 야마다입니다만, 서적판에서는 나츠메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만 대국이지 썩어빠진 제국에서 태어나 홀로 지내다가 이세계전생을 즐기고 있던 야마다를 보고 빡돌았던 나츠메와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이번에야말로 진심으로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율리우스가 바랬던 평화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2. 교황 측의 전력 약화. 로난트의 전이로 교황을 찾아갑니다만 제3의 길을 찾아보겠다면서 교황의 협력 요청을 거절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서적판에서 거미코 일행과 연이 생겼던 풍룡 휴반, 빙룡 니아와 율리우스에게 용자검을 맡겼던 암룡 레이세가 야마다에게 동조해서 이탈해버립니다.


3. 규모가 줄어든 전쟁. 교황 측이 투입하는 전력이 약해지자 아리엘 쪽도 사정은 몰랐지만 상태를 지켜보면서 전력을 아꼈고, 결과적으로 가장 격렬한 전장이었던 엘로 대미궁 입구의 전투가 그럭저럭 소강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4. 하이린스와 오카의 활약. 자신이 규리에의 분신임을 밝혔지만 어디까지나 분신일 뿐이며 인간 하이린스 이상의 힘은 없기에 전쟁에 끼어들 생각은 없었던 하이린스. 오카와 이야기하면서 학생명부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확인해봤더니 사신 D에 의해 인류의 절반이 소멸한다는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즉 월드 퀘스트 발동 당시 언급했던 사신은 하얀 신(거미코)가 아니라 D 본인이었다는 것.


5. 쾌락주의자지만 동시에 공정한 D가 남긴 힌트를 통해 교황 측과 아리엘 측은 휴전. 시스템 중추를 통해 D의 공간으로 전이합니다. 친절하게 시스템 중추에서는 자기가 있는 곳으로 전이하기 쉽게 해놨다고.


6. 자신이 진짜 와카바 히이로이고 거미코는 땜빵을 위해 대충 만든 카게무샤라는 점을 비롯해 야마다들의 의문에 대답해주는 D. 인류와 여신을 둘 다 구하고 싶다는 야마다에게 오만하고 욕심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신이 남긴 힌트를 통해 보너스 스테이지에 도달한 만큼 있는 힘껏 봐주고 있는 자신을 쓰러트리면 모두 구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때의 D의 능력치는 시스템으로 환산하면 평균 15만(...). 본신의 힘에 비하면 엄청나게 봐주고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희망고문입니다.


7. 그때 야마다에게 붙여뒀던 분체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규리에와의 싸움을 중지하고 날아와서 그동안의 한을 풀겠다는 듯 신나게 공격하는 거미코. 규정치의 대미지가 들어오자 전투를 중지한 D는 거미코를 제지하고 시스템이 서서히 해체되도록 설정, 시스템에서 해방되자마자 죽게 되는 사리엘도 아리엘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약 1년)는 살아있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8. 그렇게 별과 인류, 신이 구해지고 아리엘의 작별인사를 받는 거미코는 자기도 같이 가려고(=D에게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결국 사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죽은 척 계획도 다 들켜서 메이드복으로 갈아입혀지고 D와 메이드의 시중을 들면서 상급신이 되기 위한 D 특제 트레이닝 메뉴를 소화하게 되는 미래를 맞이합니다. 거미코의 자세한 이력을 모르는 메이드가 결국 이거 뭐냐는 질문에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라고 독백하면서 끝.



마지막에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별의 에너지를 들고 날랐던 규리에의 동족들, D에게 붙잡혀서 모조리 끔살당한 후 시스템에 갈아넣어졌었습니다. 그러니까 용들이 들고 튄 에너지(+갈아넣은 용들)로 만든게 시스템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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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19:07:55 (564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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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REXQ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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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연재중인 웹판 보다 일찍 완결나는 서적판. 그보다 거미코는 사신쨩에게서 못 벗어나네요... 후새드?

슈이네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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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해피엔딩 같은데 왠지 아쉽네요

루인바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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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체적으론 해피엔딩이네요

사실 거미코가 혼자 도망가도 별밖에도 강자가 많을테니.. 상급신까진 D의 비호 아래에 있는것도 괜찮아보이네요 본인의 희망사항과는 별개로..

왜 웹판은 배드엔딩의 느낌이 날까..

키바Emper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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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야마다가 ㅈ되는 결말이 아니라 아쉬움.

장미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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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해도 거미코가 흡혈코를 내심 딸처럼 여기는 것처럼 D도 딸 비슷하게 취급하는 거미코가 자기한테서 벗어나려고 하니 짜증나서 붙잡아서 상급신 특제 교육코스도 준비하는 학구열 쩌는 엄마로 보이는 느낌이네요. ....뭐지 이 아스트랄함은(...)이모티콘

마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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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구급 박사 부모가 너도 적어도 박사학위를 따야겠지? 하면서 강제로 대학원에 꽂아버렸다고 생각하면..

kiroo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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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보면 거미코의 배드 엔딩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해피 엔딩인 느낌.

쇼앤리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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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코 한정으로 코스믹 호러 결말... 너는 자유의 모미 아니야

근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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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권 출간된지 얼마나 됬다고 16권 예고 있어서 뭔일인가 했는데

발매 텀을 보니 보통 6개월 정도 텀이 있던게 15권 나올땐 거진 1년정도 텀이 있었군요.

그래서 그런지 한달만에 16권이 나온거였네요.

이북으로 볼려면 여름때서야 보겠네...

담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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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나 라스 그리고 페르미나는 어떻게 됬나요?

소피아는 거미의 정체 알게 되었나요? 어떤 반응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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