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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창작_네타] [섬의 궤적 1 강철의 의지, 하늘의 날개 스포일러] 몰락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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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 요약 : 오감을 봉인당한 아리오스와 맞붙게 된 린. 다행히 아리오스와의 오해가 풀려 싸움은 중지되었지만, 와이스만이 들이댄 진실을 견디지 못한 아리오스는 절규하다 잠들고 만다.



마침내 디터 앞에 당도한 린. 디터는 우선 이런 애송이한테 패배한 바람의 검성을 비웃으며 제로의 지보를 뒤에 업은 자신의 입장에 취한 듯 일방적으로 린의 말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이내 디터가 하멜의 비극을 입에 담자 린의 '그렇다면 그 주모자들과 마찬가지로 극형을 당할 각오가 되었느냐'란 말에 선뜻 반박하지 못하더니 DG 교단의 창설, 제로의 지보 제작.
거기에 시민에게 그노시스를 배포한 것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더니 딸이 멋대로 준 것에 불과하다는 변명을 합니다. 명백히 자제심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죠.

뒤이어 설령 그렇다고 한들 자신과 똑같이 거대한 기사의 힘을 이용해 철혈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주제에 제멋대로 지껄이지 말라는 디터.
하지만 린 또한 역시 정론으로 받아치면서 역으로 디터의 배후에 대한 답변으로 또 다시 디터를 수세에 몰아넣습니다.
결국 붉은 성좌를 이용한 습격 사주와 매클레인 가족이 말려든 교통사고의 배후란 것까지 모두 까발려지자 디터는 '너 같이 감 좋은 꼬맹이는 싫다며'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디터는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자신의 위치는 확고하다며 뻔뻔스럽게 나옵니다. 그 말에 린도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역시 당신은 정치인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반박하며 어느 물건을 꺼내듭니다.
바로 5세대 전술 오브먼트 ARCUS였죠. 린은 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렉터의 도움을 받아 도력넷을 통해 대화 내용을 크로스벨 시 전역에 퍼뜨렸던 겁니다. 
디터의 민낯을 모조리 까발린 린은 크로스벨 사람 중 누군가는 의로운 일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아크스를 통해 크로스벨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합니다.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에도 당신들이 디터 크로이스를 지지하고 받아드리겠다고 한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제국인인 제가 말해도 좋을 소린 아니란 걸 알면서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의 본연의 자세는 '정말' 올바른 것입니까?"

그렇게 방을 나서는 린. 궁지에 몰린 디터는 떠나려는 린을 어떻게든 말리면서 그를 회유해보려 하지만 이미 린이 그런 말을 들을 리가 없죠.
오히려 린은 당신들의 정의에 대한 건 잘 모르겠지만, 자신은 지보의 힘으로 이끄는 세계를 받아들일 순 없는데다 이런 탑을 만들어 지상을 내려다보고만 있으니 거기서 정체한 것이라며
하늘의 권속을 본받아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다 보면 데미우르고스가 스스로 사라진 의미를 깨달을지도 모른다고 끝까지 디터의 말을 깨부수며 방을 나섭니다.

방에서 나간 린. 와이스만의 환대를 받으며 과연 크로스벨 사람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다가 때마침 타워 앞의 난전을 뚫고 온 랜디를 만납니다.
마침 경찰인 랜디가 와줬으니 린도 여기 있을 이유가 없겠죠. 린이 랜디한테 디터를 맡기고 떠나려고 하자 랜디도 그를 제지하며 키아의 행방을 물으려 했지만,
린은 그저 특무지원과가 해결하기엔 벅찬 일이라고 일축하고는 뒷일은 자신에게 맡기라는 말만 남기며 아리안로드를 상대하러 옥상으로 향합니다.

다음 화는 상극의 크로스벨. 다음 화로 마침내 절정까지 치닫게 되겠네요.


막간 요약

린 : 그럼 체포 부탁해요.

랜디 : 응? 그런 건 보통 로이드 역할인데......

린 : .......경찰 맞아요?

랜디 : (ㅂㄷㅂㄷ)

와이스만 : 로이드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꼬라지 봐라. ㅋㅋ


아니나 다를까 결국 디터도 제대로 망신당했네요.
온갖 비리가 다 들통난데다 마지막에는 추하게 제국인인 린에게 매달리다니, DG교단 취급당한 크로스벨 사람들도 기분이 나쁘겠지만, 디터에 대한 여론도 많이 나빠질 것 같네요.
아무튼 린이 이번 화에서 아주 통쾌하게 디터의 민낯을 까발려준 덕에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디터도 결국 벌을 받긴 했지만, 이상주의자였다는 점과 마리아벨의 변호 때문인지 조금 온건하게 끝난 감이 있으니까요.

뭐 실없는 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원작에서도 생각했던 거지만, 역시 환상의 권속의 한계가 명확하게 보이는 화이기도 하군요.
하늘의 권속도 그렇고, 린도 그렇고 결국 집착하지 않고 놓아주는 것이 옳다는 걸 확실히 보여줬달까요.
그런 면에서 디터는 이상주의자이긴 했어도 자기 가문의 추악한 과거를 끊어내지 못했기에 패배했단 걸 더욱 절절히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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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토마가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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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마리아벨도 철저히 밟히면 속 시원하겠습니다. 와이즈맨의 재수없는 크크크 첨부로요.

유니콘조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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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궤는 묘하게 악당한테 무른 감이 있으니까요.

알트아이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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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이래놓고 마리아벨은 원작대로 결사로 넘어가면서 아무런 데미지가 없을거 같아.....

장미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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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오스에 이어 디터도 원작과 달리 제대로 저지른 죄에 맞는 대가를 치르는 것 같네요. 남은 건 이제 이안이랑 마리아벨인데... 평범한 민간변호사인 이안과 달리 원작에서부터 백면보다 더하다고 까이는 쓰레기인성의 마리아벨이 큰 타격을 받을지는 모르겠네요. 연금술사로서의 마리아벨 수준을 깔아뭉개는 게 그나마 마리아벨 자존심을 자극하겠지만 멘탈이 꺾일 지는 과연...?

천야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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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강철의 연금술사 패러디가 몇 개 있어서 재밌었어요. 디터의 만행을 폭로하는 방식이나 '너 같이 감 좋은 꼬맹이는 싫다'라는 대사까지. 강연의 초반부가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통쾌함까지



그런데 다음화, 제목만 봐도 크로스벨이 멸망할 거 같은 기분이...



그리고 '린은 그저 특무지원과가 해결할 일이라고 일축하고는 뒷일은 자신에게 맡기라는'라는 부분에 오타가 있는 거 같습니다. '린은 그저 특무지원과가 해결하기에는 벅찬 일이라고 일축'이라고 하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유니콘조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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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제가 잘못봤네요;; 수정했습니다.

방랑폐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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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스가는 지보라는 힘을 쥔(혹은 쥐었던) 인간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나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마녀의 권속은 뒷처리라도 열심히 하고 있고 땅의 정령은 저주에 당했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지....

물론 셋 다 리벨 앞에서는 머리를 땅에 박아야합니다. 아주 깊~이요.



다만 막간은 조금 핀트가 어긋났다고 생각하는게 랜디가 못했다기보단 원작에서 로이드 이외의 팀원들이 일부러 건드리지 않은 혹은 건드리지 못하게한 영역이 아닌가 싶어서요.

애초에 특무지원과 멤버중에서 정식 경찰이 로이드뿐이기도 하고말이죠.

유니콘조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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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무지원과 자체가 역할 분할이 명확히 나누어져 있기도 하니까요.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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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가 맡아야 된다는 생각 떄문에 그런거니 뭐... 그나저나 제국쪽은 오르디네 카이저 나온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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