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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킹덤오브헤븐 감독판] 이 작품도 저주받은 명작에 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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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츠쿠 선생: 술탄이여. 당신에게 성배는 어떤 것이죠?
살라딘: 아무것도 아니지. 아니면 모든 것이기도 하고!
(사실 이 명대사를 써먹어 보고 싶어서 리뷰를 쓰는 지라.)

-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표작인 '블레이드 런너'는 스필버그의 '이티'에 묻힌 희대의 불운작이 된 경력이 있었죠. 그리고 킹덤오브헤븐 역시도 그렇지 않나 합니다. 911테러때문에 미국에선 아직까지 아랍에 대한 감정이 안좋은 상황에서 기독교 디스, 살라딘이 영웅화된 작품이 나온 탓에 흥행에서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게다가 50분 가량 삭제된 극장판은 군데군데 구멍이 뻥뻥 뚫린 탓에 굉장히 허술했죠. 하지만 감독판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 아무리 봐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감독판을 너무 늦게 꺼낸 탓에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놓치지 않았나 합니다. 05년 오스카 작품상이 '크래쉬', 감독상이 '브로크백 마운틴'이었고 06년이 '디파티드'였는데, '킹덤오브헤븐'이 장르가 다른걸 차치하고서 훨~씬 나은 작품이었죠. 이안이라던가 스콜세지에 비해 스콧 감독의 역량이 떨어지지도 않으니깐 감독상까지도 노려볼만 햇는데....

그 외에도 제레미 아이언스라던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도 실로 기가 막혔고 
(제레미 아이언스 영감님은 올해 초에 ''보르지아'교황으로도 열연하셨죠. 이 영감님은 사극쪽이 더 어울립니다.)
특히나 진주인공 살라딘 역을 맡은 가산 마수드는 실로 폭풍간지!! 이 세명 중에서 한명정도는 아카데미 주연이나 조연상을 노려볼만 했는데, 모두 후보에도 못올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덤으로 살라딘 역의 배우는 캐리비안의 해적 3편에서 아홉 해적 영주중의 하나로 나왔다고 했는데, 음...마른 몸매에 화려한 의상을 입은 아랍계 해적이겠군요. (하지만 여기에선 존재감 제로.) 

- 감독판을 안보신 분도 많으실 텐데, 꼭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나 살라딘이 예루살렘에 입성한 뒤 바닥에 떨어진 십자가를 주워서 정중히 올려 놓는 장면이라던가, 보두앵 4세의 무덤위에 그려진 십자가를 밟지 않고 조심스럽게 피해 가는 장면은 실로 명장면이더군요. 

수백년뒤에 다마스커스를 점령한 프랑스의 앙리 지로 장군은 살라딘의 무덤에 찾아가서
“살라딘이여, 우리는 돌아왔다. 기독교의 승리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이슬람 전체를 기독교가 지배한다는 의미이다” 라며 의기양양했다던데...
이런 말을 한 다음 쪽팔리지도 않을까. 그래봐야 댁의 나라, 20년 뒤에 구데리안과 만슈타인의 낫질작전에 탈탈 털리지 않았수? 
(이슬람안 살라딘에게 선조인 필립왕이 털린 것과 같은 기독교도인 구데리안에게 프랑스가 6주만에 털린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치욕스러울지는...상상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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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5 10:25:43 (776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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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이누매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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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진짜 킹덤오브헤븐은 감독판이 진품이죠!!!! 근데.... 근데....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nbsp;&nbsp; <img src="../skin/board/mw.basic/mw.emoticon/em11.gif" border="0">

Bluehard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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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도 꽤나 명장이였는데.... 아쉽게도 병으로 사망이였나....<div>정말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다고 느껴서 그런건지 정치적, 군사적으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div><div>살라딘은 기독교인이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했다죠...</div><div>물론 십자군전쟁 자체가 교황의 넘치다 못했던 권력욕에의한 폐해인지 그근처 무역항이 문제인지...</div><div><br></div><div>p.s 이라크의 후세인이 자신을 그렇게 살라딘과 동격취급했었다죠..?</div>

나이트해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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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장군이긴 했지만 의외로 회전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깨졌습니다. 특히 저어기 동방 척모씨와 맞먹는 싸움괴물 리차드 2세가 좀 살벌했죠.<BR><BR>...뭐, 그때 서유럽 기사란 족속들은 제대로 차징 한방 날릴수만 있으면 누구에게도 지진 않는 괴물들이긴 했지만. 실제로 서유럽군이 깨진 전투를 보면 태반이 '제대로 차징을 못하는 판짜기에 휘말려 우왕자왕하다 깨진다' 였으니까요. 그리고 기사란 족속들이 뇌까지 근육이여서 의외로 그런 상황이 잘나오고.(...)<BR><BR>살라딘의 진정한 장점은 판짜기와&nbsp;뛰어난&nbsp;정치력이죠. '이슬람 세력을 한데 통일해 그 힘으로 십자군을 밀어낸다' 는 목표를 말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걸 실제로 해낸 인물은 살라딘 뿐이니. 진짜 대인배기도 하고.

Bluehardy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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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신들린 듯한 대포를 이용한 전술, 그리고 총이 어느정도 보급되고 포와 총과의 결합이 이루어지기 전까진 언제나 기병이 공성이나 수성을 제외한 대회전에서는 강력한 무기였죠...&nbsp;<div>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나 한니발, 카이사르가 기병을 어떻게 부려야하는가를 정립해줘서 전략의 모태가 되기도 했고...&nbsp;</div><div><br></div><div>살라딘의 지지기반이 그당시의 이집트였다는 것도 살라딘의 성공요인 중 하나였죠.</div><div>그 전부터 이집트는 상당히 부유했다고 알려졌으니까요.</div><div><br></div><div>주어진 환경을 이용하는 장수는 많지만 판을 짤 줄 아는 장수는 별로 없었죠...&nbsp;</div><div>판을 짜서 싸운 사람들은 대게 유명했죠...(대표적으로 이순신이라던가)</div>

두더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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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리처드가 치트였을뿐...<div>세상에 함락직전의 요새에 쓰레빠 신고서 부하 둘 데리고 달려들어 역전시키는 괴물이 인간입니까?</div><div>저런 걸 보면 옛날에는 진짜 무공이나 투기가 실존하는게 아니었나는 의심이 들 정도....</div><div>웃기는 리처드랑 싸우면 신나게 진 살라딘과의 사이가 자군 진영의 필립왕보다 더 좋아보이는 괴현상..</div><div>막판의 편지 오고간 내용을 보면 아예 제4차 성배전쟁 세이버와 랜서의 친목질이 연상될 정도..-_-;;;</div><div>하여간 제3차 십자군 전쟁은 좀 괴이한 전쟁이었습니다...이거 보면 성배전쟁 욕 못해요..</div><div>한명이 천명을 압도하질 않나 적군 지휘관끼리 친목질 하질 않나...ㅠㅠ</div>

나이트해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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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친목질 참 유명하죠.<BR>'내가 성지 잃는다면 님같은&nbsp;뛰어난 왕에게 잃는게 나을듯' '내가 성지 얻는데 실패한다면 님같은&nbsp;훌륭한 왕에 의해&nbsp;실패하는 게 명예로운듯' 하는 편지가 오가는 참 훈훈한 전쟁(......) <BR>'왕이 맨발로 뛰어다니다니! 왕이&nbsp;걸어다니면&nbsp;안돼지!' 하면서 <STRONG>맨발로 맨앞에서 자기 군대 썰어대는 리처드에게 명마를 가져다주라 하는 모습은</STRONG> 볼때마다 경악스럽게 한다니까요. 야...(그리고 그 결과 &nbsp;그 누구도&nbsp;리처드&nbsp;앞에서 서있지 못했다는 식의&nbsp;뭔가 전설의 고향스런 이슬람 기록으로 남았죠.(...))</P>

잿빛산맥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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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두 군주군요. 저승에서 뭐하고 지내실지 궁금할 따름...<BR>(<STRIKE>설마 저승에서도 리턴매치를 벌이는 건 아니겠죠, 폐하 여러분?)</STRIKE>

BF-109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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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리처드 보단&nbsp;척선생이 더 똑똑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관계로 척선생의 압승!!<BR><BR>게다가 리처드 이 인간 십자군 원정한번 하겠다고 국내에서 세금을 쥐어짜낸걸 보면,&nbsp;악마나 다름없지요.<BR>지금이야 힘세고 강한 사자심왕 만세겠지만, 그시절 수탈당하던 민중들은 이가 갈리겠지요.<BR><BR>리처드는 그냥 쌈만 잘하는 멍청이일 뿐입니다.<BR><BR>쌈질은&nbsp;척선생 삐까뜨지만,&nbsp;아군조차&nbsp;원수로 만드는 그 친화력은 정말이지......&nbsp;</P>

나이트해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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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데 인기 많았어요. 자기 영토에서.(...)<BR>중세에 기사도 로망스에 성전이 가지는 사회적 심리적 영향력은 가끔은 무섭게 보이기도 할 정도라.<BR>거기다 리처드 엄마가 매우 훌륭하게 뒷바라지했죠. 리처드 1세는 아카텐의 엘레오노르 아니었으면 국가 운영 못했을지도 모를 정도로.<BR><BR>친화력? 아니, 친화력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살라흐 앗 딘과 친목질하고 중세인들 가슴에 불을 지르는 사상의 집약체나 마찬가지라 한 짓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갈정도로 인기 많은 인물이였던 게 사실이라서. 동생이 좀 문제긴 했지만 말이죠. 필리프와의 관계야 그때 플랜태저넷 왕가와 프랑스 왕가의 사이를 생각하면 사이 좋은게 이상하고, 오스트리아공과의 관계 정도가 좀 문제였죠.</P>

BF-109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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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동생 존이 워낙에 거시기 한 인물이라 반사이익을 좀 많이 본 거품이 아닐까 싶습니다만....<BR>프랑스에 있던 직할령도 많이 잃고 이래저래 처신이 개판이었던지라 귀족, 백성 가리지 않고 신망을 잃었잖아요.<BR>존 이래 지금까지 존왕이 없는 걸 보면 참........<BR>형만한 아우 없다의 나쁜 사례....................................................</P>

잿빛산맥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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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리처드 아저씨가 그렇게 무턱대고 싸움할 수 있는 배경에는 다 어머니가 있었군요(...)<BR><BR>...근데 리처드의 재위 중에도 엘레오노르 왕비가 살아있었네요? 먼나라 이웃나라 영국편을 보면 엘레오노르 왕비의 나이는 리처드와 존의 아버지보다 8살 위라고 하는데...(<STRIKE>그게 뭔&nbsp;상관이야</STRIKE>)&nbsp;아니, 애초에 리처드는 제 아비에게 반역해서 왕위를 빼앗았는데 어머니는 무사하네요?(...)<BR><BR>근데 리처드 왕은 그후 어떻게 되었나요? 어떤 책에서는 전쟁터에서 죽었다고 하고, 또 어떤 책에선 살아남았다고 해서 좀 햇갈리네요.

나이트해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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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엘레오노르는 리처드 죽은 후에도 살아서 존이 깽판치는 거 보다가 죽었습니다. 배타고 아크레까지 와서 중동 구경도 좀 하고. 애초에&nbsp;리처드가 아버지에게 일으킨 반란의 최대 협조자가 엘레오노르입니다. 그러다가 헨리 2세에게 붙잡혀서 10년 이상 유폐되기도 하고 말이죠.<BR><BR>그리고 리처드는 그 후 프랑스 왕 필리프와 치고받고 하면서 자기 잡혀 있는 동안 뺐겼던 영토 다 회복하고 취미생활로(...) 반기를 든 자잘한 성채 공격을 진두지휘하다가 석궁에 목 부위를 맞는 부상을 입고 그 상처가 약화되어 사망합니다.</P>

카사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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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극장판 보고 이게 머야 했다가, 감독판 보고 감동 먹었죠. 기억에 남는 명작중 하나...</P>

Riv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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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게 기독교 자체에 대한 디스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었나 보군요;</P>

창검의빛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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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잘린 50분 때문에 명작이 망작이 된 케이스였죠.

일족보행병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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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br><br>만약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런너'가 흥행에 성공했다면<br><br>킹덤오브 헤븐을 풀 필름으로 상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감독은 아무리봐도 운이 너무 없어요..<br><br>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나마 제일 잘 알고있는 글래디에이터도 엄청 흥한건 아니고 말입니다<br><br><br>

잿빛산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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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른의 사정 때문에 작품이 망가진 케이스. 그래도 저에겐&nbsp;반지의 제왕 3시리즈와 더불어&nbsp;최고의 미국 영화 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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