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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2차 창작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문제

글쓴이 : 밥먹는중  (125.♡.198.189) 날짜 : 2020-08-14 (금) 17:03 조회 : 918
그것은 바로 원작의 재탕이 되어버린다는 것이겠죠.

지금 제가 딱 그걸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창게에서 그리스 로마신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고 있는데 이제 슬슬 아르고 호 원정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한참 후의 시점인걸 생각하면 유일하게 주인공이 참가할만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이벤트죠.

저도 처음에는 당연히 참가시키려고 생각했었는데 슬슬 쓸때가 다가오니 고민이 심해졌습니다.
쓸게 없어요.. 너무 길고 + 너무 상세하고 + 원정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삼박자가 맞아버리니 주인공이 할게 없습니다.

좀 짧았으면 원전은 조금 생략하고 주인공 관련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썼을거고
좀 덜 상세했으면 나름대로 새로운 시련을 추가해봤을테고
하다못해 원정이 고난을 많이 겪는 전개였다면 거기서 도움을 줄수 있었을텐데

너무 길고 상세하고 유명한터라 한 두개는 어떻게 바꿔 본다 하더라도 대다수 여정이 원전 복붙이라 이미 다들 아는 내용을 한참 써야할 판..
그렇다고 이걸 죄 스킵하자니 여정의 태반을 날려먹는 꼴입니다. 

가장 골때리는게 여정 도중에 희생이 나기는 나는데 정말 국소적인 수준인데다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인물들 뿐이라 그거 바꾼다고 이야기 쓰기도 힘들고 나머지는 그냥 알아서들 잘 헤쳐나갑니다.
왜 책속에 들어가는 계열의 소설들이 죄다 원작은 되게 빡세고 실패투성이라고 설정하는지 알것 같은 기분.. 원작이 너무 성공적이니까 딱히 쓸 내용이 없습니다. 
소설 써보기 전에는 왜 IS가 팬픽이 그렇게 쏟아지는지 머리로는 이해해도 확 와닫지는 않았는데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 목표가 아르고 호 원정 전후로 몇개 에피소드를 쓴다음 완결! 하려고 했는데 정작 그 중간 디딤돌이 빠져버렸네요.
아예 빠지기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어떻게 참가해볼만한 에피소드만 몇개 남기고 나머지는 빠르게 넘어가는 식으로 할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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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펠 (115.♡.193.172) 2020-08-14 (금) 17:12
아르고호는 그리스신화의 어벤저스니까.......참여 안 하면 메이저급이 아닌 것 같지만, 또 따져보면 참여한 영웅들 중 진짜 메이저는 얼마 없죠.
그리스 신화는 후기의 테베 쪽이 박하게 평가받는지라 그쪽을 공략하시는 것도 좋겠는데, 그게 세대를 따져보면 헤라클레스로부터 2~3세대 뒤 얘기니까 그것도 좀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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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중 (125.♡.198.189) 2020-08-14 (금) 17:24
글치요.. 은근 듣보가 많다고 해야할까요. 몇 없는 희생자도 거기서 처음 나오는 인물들이 죽어나가죠. 솔직히 말해서 그 유명인사들중에도 몇몇은 활약이 전무한게 나중에 갔다붙인것 같은 느낌이 솔솔 들더군요. 
후기 테베는 잘 모르지만 2~3세대 후면 힘들겠네요.. 지금 예정대로라면 못해도 작중시점에서 10년 이내에는 끝날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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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요정 (125.♡.23.217) 2020-08-14 (금) 17:27
아르고 호의 원정대를 FGO의 그리스 신화 출신 영령들로 바꿔버리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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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중 (125.♡.198.189) 2020-08-14 (금) 17:42
음.. 그렇게 하더라도 여정이 바뀌는게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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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참 (118.♡.86.34) 2020-08-14 (금) 19:30
아예 새로운 이벤트를 만드는게 답이죠.

색다른 관점으로 그 이벤트를 보거나요.

문제는 제가 말한게 뒤지게 어려운게 문제. 그럴바엔 그냥 오리지날 작품 하나 만드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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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a (218.♡.28.210) 2020-08-14 (금) 20:39
전혀 안필연입니다. 난이도가 극도로 올라갈 뿐이지, 피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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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돌 (14.♡.231.213) 2020-08-14 (금) 21:20
반대로 생각하는 겁니다. 중요장면에 집중하느게 아니라 중요장면이 아닌곳에 집중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항해중의 시간을 일상물로 연출해서 다른 캐릭터들의 묘사 및 주인공과의 관계성을 나타낼수도 있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설정이나 떡밥을 깔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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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Core (125.♡.199.241) 2020-08-15 (토) 09:52
"몰살"은 2차 창작에서 참 좋은 단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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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쥬 (124.♡.56.96) 2020-08-15 (토) 10:03
그냥 원작과 똑같거나 겹치는건 과감하게 스킵하는 것도 답이긴 합니다.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만 언급하고 중간중간에 오리지널 스토리나 일상or커뮤 파트로 때운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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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너맨 (222.♡.206.164) 2020-08-18 (화) 23:11
원작에 대한 언급만 하고 넘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히려 유명하지 않아 운명이 어떻게 되더라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없지만, 삶에 대한 운명의 엇갈림은 적어도 마지막에 대비를 한다거나 남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남기고 갈 수 있게 해주는 수도 있죠.

유명하지 않기에 탈이 나지 않을 일화를 저지르고 끝내는 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오리지널 인물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약이 없는데 어떻게 거기 참가 했지? 라는 생각이 드는 인원도 있었을테니까요.

원작은 원작대로. 다른 건 다른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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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no (125.♡.157.36) 2020-08-22 (토) 20:33
새로운 이벤트를 만드시거나, 혹은 원전과는 다르게 재해석으로 비틀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해보면 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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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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