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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_네타] [명일방주/네타] 너희 멘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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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명일방주에 새로운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우르수스의 아이들'



우르수스 학생 자치회 소속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가 풀린 이벤트입니다.





사실 저는 명일방주의 이벤트 스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소란의 법칙'처럼 나름 재미있는 이벤트 스토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벤트 스토리는 별로 관심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더라고요. 캐릭터들의 개인 스토리를 알려주는 이벤트들도 그 캐릭터들 자체에 관심이 없다 보니 흥미가 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소란의 법칙'도 명일방주에서 최애캐인 엑시아가 소속된 펭귄 로지스틱스가 주역이라서 좋았던 거였지, 엑시아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닥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보통 이벤트 스토리는 미루고 미루다가 이벤트가 끝나기 전에 몰아서 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이왕 새로운 스토리가 나왔는데 읽기는 해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우르수스의 아이들은 시작하고 하루만에 다 봤습니다.



이벤트 스토리를 이벤트가 시작하고 그 날 전부 읽은 건 '소란의 법칙' 이후로는 처음이었습니다.





우르수스 학생 자치회가 체르노보그 사태에서 겪었던 사건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보여주던 이번 이벤트는,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의 메인 스토리와 이벤트 스토리 전부를 포함해도 제일 재밌더군요. 그다지 관심도 없던 지마가 이 이벤트 하나로 엑시아도 넘기고 제 최애캐가 되었을 정도예요.



체르노보그 사태 당시 리유니온에 의해 학교에 고립된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학생들끼리 생존게임을 벌입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밖으로는 나갈 수 없으니 얼마 없는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공격하고 죽이고 갈취합니다. 이때의 사건이 이후 생존한 모두의 기억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제대로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명랑하고 밝았던 굼이 사실은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심지어 식인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나왔고, 지마는 본인의 영웅심에 행했던 일이 최악의 결과를 만든 일로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스티나는 벼랑에 매달린 친구의 손을 놓아 낙사시킨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고, 로사는 귀족 학생들의 수장으로 평민 학생들을 폭력으로 짓밟고 물자를 강탈했던 만행 때문에 자살 충동까지 겪고 있습니다.





……너희 멘탈 괜찮아?



아직 미성년자에 학생들인데 당장 그린 캠프에 가야 할 수준 아닐까요?



다들 고등학생인데 왜 이렇게 스토리가 암울한 건가요?





그 지옥에서 살아남았지만, 전쟁터에서 생환한 군인들이 트라우마를 겪는 것처럼 꽃다운 여고생들의 멘탈은 박살이 났습니다.



우르수스의 아이들 애니메이션 트레일러에서 걱정 없이 해맑게 웃는 굼 → 죽은 눈으로 절망하는 굼 → 눈물을 흘리며 억지로 애써 웃는 굼이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 인상 깊더군요. 이벤트 브금은 경쾌하고 밝은데 정작 스토리는 암울해서 갭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작중 시점으로 그날 사건으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에 허덕이는 우르수스 학생 자치단을 보고 있으면 애네들을 오퍼레이터로 부릴 게 아니라 당장 그린 캠프로 보내서 망가진 멘탈부터 고쳐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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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18:30:35 (3785일째)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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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nick이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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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설이 유지되고 있을거같지 않는게 아닐까요?

Warship님의 댓글

폭탄테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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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명일방주의 적들은 몬스터가 아니라 인간이죠.

<div>플레이어는 멘탈이 아작난 청소년들을 소년병으로 써먹으면서, 살인을 계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div>

<div>설정이 너무 지나친게 아닐까요;;;<img src="/cheditor5/icons/em/em2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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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터 대사들에 따라서 그 부분은 좀 갈리는데...

<div>인정사정 없이 죽여버리는 걸로 추정되는 애들도 있고, 제압만 하고 심지어 치료해서 돌려보내주는 걸로 보이는 애들도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메인스토리면 아무래도 서로 죽고 죽이는 전장이 맞긴 합니다만.</div>

유희마스터R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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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그만 해도 3성 승리 대사가 확인사살 느낌이 물씬나서...

물론 치료해도 안될테니 편하게 해준단 느낌도 듭니다만...

ANTInumb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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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도 스토리 개방정도에 따라 다르게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폐허 속 망가진 전축속에서 들려오던게 개방할수록 나아지지요.

미모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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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우르수스 처음 나왔을때 "캐릭콜렉 게임에서 이런 스토리라니 미친거냐?" 소리가 나왔겠습니까...



굼 애정하던 사람들 데미지가 어마어마했죠

쿠루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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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터로 일하는 거 자체가 자치단 애들이 원한거라더군요.



실제로도 부정적인 트라우마를 무언가 하려는 의지로 승화시키는 건 상당히 멘탈 개선에 도움 된다고 하고요.



그리고 전 오늘도 메피 조지러 갑니다.



갓트리어트가 보호하려고 모아둔 애들한테 그게 무슨 짓거리냐 메피야.

의욕제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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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메피 조지러 갔다 왔습니다.

아스타르테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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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로 복수심에 활활 불타고 있는게 아닌가 싶지요...

흉조RAVE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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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가 죽게 된다면 어떤 플롯으로든 우르수스 학생자치단 비중이 클 거라 확신합니다.

<div>자기네 손으로 끝을 내든 끝을 보든 원흉이 끝장나는 꼴은 봐야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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