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부활의 를르슈가 개봉했을 때에 감독인 타니구치 고로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했죠
를르슈의 이야기는 MCU로 치면 페이즈1에 지나지 않으며 앞으로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기동전사 건담 같은 선라이즈 대표 시리즈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이죠.
솔직히 최근에 무수하게 리메되는 옛 작품들처럼 걱정이 반, 기대가 반입니다

만약 나온다고 하더라도, 를르슈가 주인공일 때처럼 재미와 몰입감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요
(솔직히 말해서 '코드기어스 시리즈 = 를르슈의 이야기' 라는 공식이 이미 많은 이들에게 적립된 것도 있어서요. 비유하자면 '스타워즈는 결국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라는 조지 루카스의 말처럼요)
그냥 좀 아쉬운 느낌과 여운이 있더라도, 그냥 두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그냥 구 TVA 1-2기들을 오랜만에 재탕하여 봤습니다
헌데 다 보고나서 당시 한창 방영중일 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생각이자 느낌이 들더군요
바로 코드기어스는 팬덤의 양극화가 몹시 심하다는 것 말입니다(이건 어디까지나 구 TVA 1-2기 기준으로요)


코드기어스를 본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로 갈린다고 하더군요.
- 를르슈를 무조건 지지하거나, 아니면 를르슈를 싫어하는 대신 다른 캐릭터들을 옹호하는 경우로요
작중에서 를르슈에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고 를르슈 중심으로 돌아가며 그가 한 행동들이 정당화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감으로 그렇게 된 것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걸 갖고 '도대체 이 작품[코드기어스]이 어딜 봐서 피카레스크[장르]란 말이냐?' 라고 따지는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는 몰라도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면, 이건 양쪽 모두 해당 작품을 굉장히 잘못 이해한 현상으로 요컨대, 코드기어스는 주인공 를르슈는 옳지 못한 악한 캐릭터이고 그 를르슈를 옹호,정당화하는 미화적 연출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 를르슈에 맞서는 캐릭터들도 거의 대다수가 현실의 선악, 윤리도덕적인 측면에서 보고 평가하면 옳지 못한 인물들(를르슈의 주적들이었던 샤를 황제, 슈나이젤, 스자쿠는 물론이고 그 외에 마리안느, 코넬리아, 오우기, 비렛타, 심지어 나나리조차도 말입니다)이기에 피카레스크 장르라는 제작진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피카레스크 장르의 주제는 작중인물들 대다수가 그놈이 그놈이라는 것이니까요 
코기 본편 내에서 진정으로 선인인 동시에 대인배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들은 유피, 샤리, 카렌, 미레이, 리발말곤 없으니까 말이죠
코드기어스라는 작품은 최대한 객관적,중립적 시각에서 보고 분석,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