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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주술사는 용사가 될 수 없다.

글쓴이 : 연편 날짜 : 2018-11-25 (일) 23:12 조회 : 3153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ss_intro/128665

작품명 : 주술사는 용사가 될 수 없다. 

분량 : 18/11/23일 기준 167화 업로드.

장르/성향 : 판타지.

사이트 주소 : https://ncode.syosetu.com/n1132dk/

내용 설명 : 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ss_intro&wr_id=120900

다른 분이 올린 소개글입니다. 프롤로그 번역해놓고 보니 이미 일본에선 정발된 거라...
번역게에 올리긴 좀 그런 듯해서 소개글에 다시 재소개로 올립니다.


프롤로그.

9월 19일 경로의 날. 공휴일.
나 모모카와 코타로는 사립 하쿠레이 학원 2학년 학생인 관계로 당연히 오늘을 만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을 중심가에서 게임이나 만화, 라이트 노벨을 뒤적거리는 중이다.

문예부이긴 하지만 부모님한테 매달 받는 용돈만으로 지내는 전형적 학생이다. 쇼핑 한 번에 지갑을 열어봐야 얼마나 나올까. 적당히 덕질하는 학생으로서 생각해보면 그냥 적당하지 싶다. 원래 구두쇠 기질도 있다보니 지금 경제상태에 별 불만은 없다.

"슬슬 집에 갈까."

신작 라노벨을 한 권 사고서 대형서점을 나오니 벌써 노을이 지고 활짝 갰던 초가을 하늘은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혼자 쇼핑하러 나와서일까, 그 석양을 보니 조금 무상관無常観이 떠올랐다. 그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멍하니 터벅터벅 길을 거닐 때였다.

※ 무상관 :  불교 용어. 세상 사물 일체는 실체가 없이 무상하다는 개념. 

"만지지마!"

고막 찢을 정도의 톤까진 아니지만, 뉘앙스로 보면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난 호기심으로 골목길을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저거....."

네 남자가 두 소녀를 둘러싸고 있는, 반은 예상대로였지만 좀 놀랄 광경이었다.
두 소녀가 지금 입고 있는 고풍스러운 세라복. 하쿠레이 학원 교복이다. 한 쪽은 세미롱 헤어에 쾌활할 것 같은 귀여운 소녀, 한 명은 두드러질 게 없는 평범한 안경 소녀. 소리지른 건 전자일 것이다. 안경 소녀는 안면이 창백하고 완전히 위축된 게 여기서도 보일 정도니까.

"아니, 그렇게 싫어할 건 없잖아. 이래봬도 우리 제법 신사적인데?"

그에 답하는 사람은 소녀를 완전히 둘러싼 무리 중에 한 명. 신사라고 말해봤자 그들은 누가 봐도 불량배, 양아치. 
아니아니, 힙합퍼들이나 입을 법한 저런 헐렁 파카는 어디서 사는 거냐고. 하지만, 전형적인 비행청소년이라곤 해도 면전에서 마주치면 무시할 수가 없다. 저쪽은 아마 악명 높은 쿠로카와 공고, 통칭 쿠로고 학생일 것이다.

"이거 아무리 봐도 망겜인데."

깡패근성으로 가득한 일진이 네 명이나 있는데 같은 학교라고 면식도 없는 소녀를 도우러 간다? 잠깐이라도 그런 생각을 한 내가 완전히 게임 뇌다.
키 152cm, 몸무게 45kg 빈약 꼬맹이가 무슨 수로 체격 좋은 일진들한테 대항할까. 겉은 이래보이지만 실은 뭐시기류 무술의 달인이다, 같은 설정은 당연히 전혀 없다. 겉보기 그대로 빈약 스펙.

"됐어, 못 본거야. 난 아무 것도 못 봤어......"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도망친들 누가 날 힐난할 수나 있겠냐는 말이다. 잘 생각해보자, 저 상황을 본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다. 아까부터 다른 사람들은 잠깐 흘긋 쳐다만 보고 그대로 태연히 지나치고 있다. 나는 나쁘지 않다. 그 사람들도 나쁜 게 아니다. 사람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다.

그런 거다. 저 녀석들도 일진이래봤자 툭하면 살인과 강간을 저지르는 흉악범죄자까진 아닐 것이다. 악명이 높은 쿠로고라는 소문도 어차피 패싸움질로 경찰에 자주 오가느라 생긴 거다. 저 소녀들도 많이 무섭겠지만 이따가 적당히 풀려날 거다.

그러므로, 나는 이곳을 떠난다. 그렇게 결심하곤 폭발할 것 같은 자기혐오를 억누르며 눈을 감고 발걸음을 돌렸다.

"야, 너 아까부터 뭘 쳐다봐?"
"헙?!"

갑자기 시비가 걸려 나도 모르게 돌아봤다. 소녀들에게 쏠려있던 시선이 날 쏘아보고 있었다.

"아뇨, 그, 저는."
"아, 뭔데, 얘네들 친구야?"

내가 열심히 변명하려는 걸 끊어먹고 그들이 열심히 떠들기 시작한다.

"헤에, 귀엽네. 난 쟤 맘에 든다."
"멍청아, 쟤 아무리 봐도 남자잖아."
"어, 정말? 그냥 남성스런 옷 입은 거 같은데."
"뭐? 엉? 미친놈아, 나도 헷갈리기 시작하잖아."

미친 건 니들이다. 어디부터 어딜 봐도 난 남자.....라고도 못하는 게 괴롭다.
내 외모는 중성적이다. 라고만 말하면 좋은 것 같지만 홍안의 미소년이라던가 그런 게 아니다.

눈은 큰데 눈초리는 나빠서 들고양이같다. 눈썹도 좀 굵어서 귀엽지가 못한 동안이다.
미인엔 절대 못 들어가는, 아무튼 이렇게 미묘하게 생긴 애들이 반마다 한 명씩 있더라 수준.

여기서 키만 더 컸다면 남자로 봤을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발육부전으로밖에 생각할 여지가 없는 자그맣고 날씬한 몸매.
어깨마저 좁고 둥그스름한 탓에 실루엣만으론 남녀구별이 애매하다. 머리를 좀 길게 기른 것도 성별이 헷갈리는 요인일 것이다. 바꿀 생각은 없다. 짧으면 너무 애같아 보인다. 심지어 지금 복장도 청바지에 커다란 흰 파카. 딱히 남성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패션이 아니다. 

아무튼 지금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내 성별을 설득할 말이 아니라 이곳을 벗어날 대응이다.
이대로 뛰어서 도망쳐봤자 심심풀이로라도 쫓아올 거다. 그냥저냥 모나지 않게,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게.

"그, 그게요! 걔네는 제 친구들인데요. 지금 반 애들하고 같이 놀러가야 해서요!"

이름하여, 내 뒤에는 반 애들이 대기하고 있수다 작전. 이판사판으로 "경찰아저씨 이쪽이에요" 작전보다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아, 그래? 미안. 그쪽 약속은 캔슬시켜줘."

실패했다.

"어, 그게, 좀....곤란해요."
"괜찮아. 너도 얘네랑 친구지? 우리랑 같이 가자. 남자든 여자든 귀여워해줄테니까."

날 처음에 여자라고 인식한 갈색장발이 뱉은 말에 소름이 끼쳤다. 이 자식 어느 쪽이든 좋은 놈이었나!

망했다. 이젠 앞뒤 안 보고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맞은편 편의점에 뛰쳐가서 살려주세요! 외치면 꼬락서니는 흉해도 어떻게든 될 거다. 경찰 정도는 불러줄지도 몰라.
그 때문에, 행동방침도 몸도 180도 반전해서 시선도 안 주고 단박에 뛰기 시작했다.

"후갹!"

그렇지만 결사적 탈출은 첫걸음만에 장애물을 만났고 나는 한심한 비명을 지르며 길가에 굴렀다. 아프다.

"어라, 너, 모모카와냐?"

우와, 넘어진 김에 손이 까졌잖아. 눈물이 찔끔 나오는 중에 머리 위로 상쾌한 테너 보이스가 들렸다. 반사적으로 올려다보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아, 소마, 텐도."
"괜찮아? 크게 넘어진 것 같은데."
"그냥 둬, 못본 체 하는 게 정이지."

진부한 표현이지만 어마어마한 미남들. 
나를 걱정해준 사람은 소마 유우토. 훤칠한 키에 아이돌 뺨칠 얼굴은 남자라도 멍때릴 정도니, 여자애라면 무조건 반할 거다.
그에 반해 신랄하게 찔러대는 말은 소마 유우토와 다른 매력을 가진 남자 텐도 류이치. 
190cm를 넘는 키에 오밀조밀 꽉 찬 근육의 몸매, 그런 주제에 얼굴도 고릴라가 아니고 염색한 금발도 어울리는 날카로운 눈초리의 와일드 계열 미남이다.

옷은 다르게 입었지만 같은 가쿠란을 걸쳤으니 두 사람이 소녀와 같은 하쿠레이 학생이란 건 알 수 있다. 애초에 교내에서 유명하니 얼굴을 모를 학생도 별로 없고, 난 같은 반이기까지 하니 사복차림이라고 헷갈릴 일도 없다.

"아, 응. 난 괜찮아. 저쪽 애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황급히 일어나 여섯 명이 있는 골목길을 가리킨다. 지금이 무슨 상황인진 일목요연할 것이다.

"쳇, 쿠로고 놈들이네."
"그런 것 같다."

봐봐 금방 알아채지.

소마는 남녀 구분없이 일진과 얽힌 하쿠레이 학생들을 여러 번 도운 무용담을 갖고 있고, 텐도는 혼자서 열 명과 싸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늘이 두 가지, 세 가지 줬을 것만 같은 치트가 두 명이나 있으면 일진 4인조라도 어떻게든 될 거다.

"그럼 난 가볼게."
"참나, 또 귀찮은 곳에 왔나보다 유우토. 너랑 있으면 항상 이래."
"그런 말할 때가 아냐 류이치. 쟤네가 잡혀있어. 얼른 구해야 해."

아무래도 난 벌써 두 사람의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다행히도 너무 눈에 띄는 두 미남이 시원하게 등장하니 일진들도 날 까먹고있다.
아니다, 갈색장발은 도망치는 날 아쉬운 듯이 쳐다보고 있다. 우와, 기분나빠......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궁지에서 벗어났다.
난 왜 이렇게 비참할까. 그 둘에 비해 난 왜 이렇게 하잘 것 없을까. 자기혐오가 자꾸 들끓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건 혐오도, 후회도 아니다. 그냥 착각이다.

나와 걔네는 다르다. 생김새도, 생각도, 체력적인 강함도, 심적인 강함도. 아마, 행운마저도.
그걸 비관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대다수가 걔네처럼 뛰어난 건 아니다. 그냥 걔네가 너무 특별할 뿐.

그걸 근처에서 보니까, 좀 더 눈부시게 보일 뿐이다. 그런 모습이 당연한 모습인 건 아니다.

나는 나다. 여태까지도, 앞으로도, 내 능력에 맞게, 나 분수에 어울리는 삶을 살면 된다.
그 분수의 인생에는 일진에게 시비걸린 여자애를 멋지게 돕는, 그런 이벤트가 없다.

이번도 그런 셈이다. 결과적으로 난 한 대도 안 맞고 무사히 벗어났다.
그리고 두 히어로가 여자애들을 구하고 일진들을 응징하는, 완벽한 해피 엔딩.

난 그냥, 그곳에 우연히 있던 잡캐릭, 남학생A. 그 역할에 불만은 없다. 있어서도 안되고.
난 그들처럼, 영웅이나 용사같은 역할은 못하니까.
번역이라 부르고 막무가내 엿장수 역질을 합니다. 원문을 즐겨주세요.

데롤이엔 2018-11-25 (일) 23:23
흑의 마왕 작가 분의 글입니다
어김없이 얀데레의 도를 걷는 히로인이 한명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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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리 2018-11-26 (월) 00:09
와아...소개글만 봐도 엄청 기대되는 데 이미 물 건너에서 정발...

번역기로라도 돌려봐야겠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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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나루 2018-11-26 (월) 08:41
용사 파티가 언제나의 용사(쑻), 성녀(쑻)라서 참 뭐했죠. 단체전이물에서 용사가 용사(쑻)인 건 운명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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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모에 2018-11-26 (월) 15:58
뭐 그래도 주인공이 구르긴 하지만 한결같이 주인공을 바라봐주는 해바라기 같은 히로인이 있으니 미래는 밝네요.


이하 SAN치가 좀 내려가는 네타.

-

주인공은 말그대로 최약체입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죠.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스킬들로 함정을 치거나, 스킬이 아닌 일반상식적으로 약초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짓이겨 연고로 만들어 치료한다거나 하며 살아남아갑니다.

보고있으면 정말 얘는 스킬이 없는 일반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저주함정이라고 해봐야 그저 튼튼한 밧줄급의 강도를 지닌 머리카락을 자라나게 하는 기술로 머리카락 와이어 함정 같은걸 만들고, 거기에 묶인 적에게 수십시간에 걸쳐 쇠약해지는 저주를 걸어가며 잡는정도.

어찌어찌 하다가 주인공의 스킬중 저주인형을 다루는 스킬이 생기는데... 이 스킬을 얻고 난뒤 행보가 정말 꿈도 희망도 없네요.

저주인형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매개체는 던젼에서 죽은 몬스터들의 시체들입니다.

주인공은 던젼의 몹을 잡아 얻은 시체들로 어떻게든 저주인형을 보강해가며 살아남고있었죠.

그러던 와중 주인공은 단짝친구와 재회합니다. 좀 안좋은 상황으로요(...)

단짝친구는 전투에 쓸만한 기술을 얻지 못했기때문에 전투력이 높은 일진 패거리들의

온갖셔틀역할로 살아남고 있었습니다. 이와중에 주인공도 셔틀2 로 취급받아가며 살아가는데..

어찌어찌하다가 일진패거리들의 능력으로도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마주칩니다.

이때 일진 패거리가 할 선택은? 당연하겟지만 주인공과 친구를 제물로 바칩니다.

제물역할에 더 충실해지도록 일진패거리는 주인공의 친구를 반시체상태로 만들어버리죠

주인공은 친구를 살릴 수단이 없고, 그렇다고 눈앞에 닥친 위기를 해쳐나갈 강함도 없습니다.

과연 주인공을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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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베어 2018-11-26 (월) 22:40
하나만 있으면 됐지.. 하나도 없어서 주위에서 구경만 하는것보단  주인공이 그러면 너무 슬프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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