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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처녀에게 영국군이 영혼까지 털리는 놀라운 이야기!

글쓴이 : Taurus 날짜 : 2019-04-15 (월) 00:32 조회 : 1680
글주소 : http://www.typemoon.net/freeboard/1901093








섭정 베드퍼드 공작이 자금난에 쪼들리며 끙끙거리던 무렵, 우리의 성처녀 잔은 자신을 따르는 충실한 기사들과 함께 오를레앙으로 향했습니다. 그녀의 곁에는 경호대장 겸 부관 역할을 하는 질 드 레가 뒤따랐고, 시종 역할을 하는 장 돌롱과 동레미에서부터 따라온 두 명의 오라버니인 장과 피에르가 함께 했습니다. 물론 달랑송 공작과 에티엔도 함께 하고 있었고, 포통 드 생트라유같은 다른 유능한 기사들도 있었습니다.

장과 피에르가 왜 잔을 따라왔는지는 모릅니다만, 아마도 어머니인 이사벨 로메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냐면 아버지 자크는 의절 수준으로 화를 내면서 그녀의 여행을 반대했거든요. 모르긴 몰라도 오빠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잔의 용기를 더욱 북돋아 주었겠죠.



그녀는 성처녀의 상징이 된 순백의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예수 마리아의 이름이 새겨진, 두 명의 천사가 그려진 아름다운 하얀 깃발이었어요. 전설에 따르면 생트 카트린 드 피에르부아 성당으로 가서 녹이 슨 보검을 발굴해 자신의 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이 일화가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정말로 그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이는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었음이 틀림없죠.





잔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자신의 군대에게도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군대의 근처에 알짱거리는 창녀나 잡상인을 전부 내쫓고 하루에 두 번씩 기도하고 성가를 부르게 하였습니다. (이거 가혹행위 아닌가?) 현대에서 이런 짓을 하면 당장 신앙의 자유 침해 어쩌구 하겠지만, 당시엔 그리스도교가 온 유럽을 지배하던 시기였습니다. 처음엔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 병사들도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믿음을 가진 이도 있겠지만 없으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가톨릭 미사는 2천년 전부터 변한 것이 없기로 악명높습니다. 사실 잔 다르크 시절이나 지금이나 성당의 미사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만약 잔 휘하의 장군들의 심정을 체험하고 싶다면 일요일에 성당에 가서 주일 미사에 참석해 보세요. 신앙이 없으시면 손발이 뒤틀리고 순식간에 졸음이 쏟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신부님이 매의 눈으로 여러분을 주시하면서 강제로 일으켰다 앉혔다 하기 때문에 잠들수도 없습니다.

장군들이 미사 참석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특히 라 이르 에티엔이 가장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잔은 한명도 빠짐없이 미사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녀는 원래 동레미 시절부터 재미없기로 유명한 미사를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는 열혈 가톨릭 신자로 유명했습니다.

사령관이 이토록 독실한데 다른 장군들이 미사에 빠질 수 있을 리 없었습니다. 프랑스군은 말단 사병부터 장군까지 좋든 싫든 전부 잔의 열렬한 믿음(?)에 동참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것이 정말로 그들을 하나로 묶어주었습니다. 신앙으로 하나된 효과는 예상 외로 강력했던 것입니다.





솔즈베리 백작이 지하에서 통탄했겠지만, 아무튼 서퍽 백작의 어리숙함 덕분에 잔은 오를레앙에 무사히 잠입했습니다. 그녀는 인파가 너무 몰릴 것을 우려해 저녁 8시 경에 시내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미 소문이 쫙 퍼져 성녀를 보기 위해 수많은 군중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중 한 명이 든 횃불이 잔의 깃발에 부딪혀 불이 붙었습니다. 소란이 벌어졌지만 잔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불을 끈 다음 말을 달랬다고 합니다. 잔은 도통 당황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런 비범한(?) 태도가 오를레앙 시민들에게 더욱 경외심을 주었습니다.


일단 시내에 들어왔으니 잔이 할 일은 뻔했습니다. 사령관인 오를레앙의 사생아(바흐타르 도를레앙)으로 불리우는 장 드 뒤누아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장 드 뒤누아(Jean de Dunois) 공작은 별칭 그대로 사생아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스펠링이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에 나오는 샤를로트 뒤누아와 완전히 똑같습니다만, 뭐 이건 별 상관 없는 이야기고, 아무튼 공작은 잔 다르크를 처음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개꿀잼 몰카인가? 왕세자 전하가 오를레앙을 구원하러 농부의 딸을 보냈다고?" 

실제로 그는 저렇게 반응했고, 잔 다르크와 대화를 나누며 안 좋은 인상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잔과 뒤누아는 처음부터 삐그덕거렸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대충 이랬습니다.

"당신이 오를레앙의 사생아인가요?"

"그렇소, 만나서 반갑소"

잔은 대뜸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탤벗과 영국군에게 직접 가는 것을 막고 오를레앙 성내로 들어오라고 전했나요?"

사실 잔의 계획에 의하면 오를레앙 성 내에 들어올 이유도 없었으나, 뒤누아가 간곡히 요청했기에 일단 공격을 멈추고 잠입을 했던 것입니다. 뒤누아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는 군사 상식을 하나도 모르는 시골 처녀를 점잖게 타이르면서 말했습니다.

"일단 자세한 정황을 파악한 다음에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겠소?"

잔의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단호하게 저으면서, 엄격 진지한 얼굴로 확신에 가득차서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틀렸습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신의 뜻을 따르는 것이 더욱 확실합니다. 주님은 오를레앙 성내에 적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뒤누아는 완전히 이 미친 광신자 처녀에게 질려 버렸습니다. 그는 잔을 보고 굉장히 실망한 것을 넘어, 잔을 파견한 왕세자 샤를에 대한 믿음조차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잔을 작전 회의에 배제해 버렸습니다. 

잔은 몰랐겠지만, 패스톨프 경 존이 원군을 이끌고 오를레앙을 함락시키러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었고, 실제로 전투도 벌어졌습니다. 이 사실을 진작에 파악한 공작은 서퍽 백작과 탤벗, 패스톨프의 군세가 합쳐지면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성을 손절해 버리고 수비군을 온전히 보전해 소위 '전략적 후퇴'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당연히 잔은 반대했습니다. 아니 반대하는 정도를 넘어 신의 이름으로 위협까지 했습니다. 잔이 미친년처럼 발광을 하며 게거품 물고 저주의 말을 퍼부으니 뒤누아도 이 드센 시골 계집애에게 덜컥 쫄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결국 잔에게 약속했습니다.

"그대와 상의 없이 혼자서 행동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오"

한편 잔은 쫄보 뒤누아에게 가망이 없다(Endgame)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원군이 오기 전에 공세로 나서기로 한 것이죠. 사실 이것이 전략적으로도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훗날 알려진 사실이지만 뒤누아는 적의 병력을 상당히 과대평가 하고 있었습니다. 영국군은 약 4천에 불과했으나, 성 내의 주둔군은 6천 이상에 달했습니다.


영국군의 포위망은 사실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고질적인 인원 부족 때문이기도 했고, 서퍽 백작이 배치를 상당히 요상하게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영국군은 루아르 강 건너편, 다시 말해 요새화된 투렐과 오귀스탱에 병력 상당수를 집결해 놓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투렐과 오귀스탱이 오를레앙 성의 유일한 진입로였거든요. 이 곳을 함락시키지 못한다면 성의 구원은 불가능했습니다.




잔은 당연히 멍청이가 아니었으므로 처음부터 투렐과 오귀스탱에 꼬라박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5월 4일에 분견대를 이끌고 나아가 상대적으로 방비가 취약한 생 루 요새를 공격했습니다.

영국군은 갑자기 튀어나온 깃발 든 소녀와 그녀의 병사들에게 추풍낙엽으로 쓸려버렸습니다. 그들은 여태껏 뒤누아의 군대를 코너에 몰아넣고 잔뜩 헤이해진 상태였거든요. 잔의 기습은 그야말로 날벼락이었습니다. 114명이 죽고 40명이 포로로 잡히는 혁혁한 전과를 세웠습니다. 이 승리는 잔이 단순히 광신자가 아니라 나름의 군사적 식견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탤벗이 뒤늦게 눈치채고 재빨리 지원을 왔으나 생 루에서 불길이 오르는 것을 보고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서퍽 백작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뭐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뒤누아도 잔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는데 잉글랜드군이 어떻게 그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잔은 그야말로 전장에 강림한 초자연적 존재였습니다. 하얀 깃발을 휘두르는 소녀가 나타나 방심하고 있는 잉글랜드군의 옆구리를 찔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생 루의 점령은 블루아 증원군과 오를레앙 수비군의 협공 루트도 동시에 뚫리는 효과도 낳았습니다.

생 루를 점령한 다음 날은 그리스도 승천 축일이었습니다. 잔은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병사들에게 고해성사를 보게 하였고 전투를 하루 쉰 다음 곧바로 맹공에 들어갔습니다. 6일에 영국군이 퇴각한 생장르블랑 요새를 점거한 잔 다르크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다음 목표인 오귀스탱 요새를 공격했습니다.

잔의 공세는 너무 신속하고 기민해서 잉글랜드 군이 미처 대응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녀는 완전히 신출귀몰 그 자체였습니다. 밤까지 계속된 격렬한 전투 끝에 결국 오귀스탱 요새마저 잔의 맹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함락되었습니다. 


잔 다르크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멘탈 탈곡기였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기고 있는 싸움에 갑자기 괴이한 시골 소녀가 난입해서 깃발을 흔들면서 도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아군의 가장 취약한 거점만 골라서 연달아 점령하는 겁니다. 안그래도 심약했던 서퍽은 잔에게 호되게 털린 이후 더욱 수동적이고 수비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는 남은 모든 병력을 최후 거점인 투렐 요새로 몰빵했습니다.




잔이 삼일만에 전세를 바꿔버리니 뒤누아는 순식간에 태세변환을 해 버립니다. 이제 그들을 이끄는 것은 잔 다르크였습니다. 잔은 작전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투렐 요새를 공격합니다. 물론 제가 공격을 지휘합니다. 불만 있어요?"

뒤누아를 포함한 다른 참모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습니다. 어차피 잔이 주도한 공격이고 자신들은 뒤에서 굿이나 보면서 떡이나 먹으면 되니까요. 실패하면 그때 가서 다 뒤집어 씌우면 되는 것이고.




투렐 요새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프랑스군이 이곳을 치리라는 것은 이제 유치원생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유일한 진입로였기에 잘 축조된 방비들로 요새화를 해 놓았고 심지어 대포까지 있었습니다. 


5월 7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프랑스군도 굉장히 피해가 컸습니다. 잔 다르크도 죽을 뻔 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하얀 갑옷을 입고 하얀 깃발을 휘두르면서 전장의 선봉에 섰습니다. (살생을 피하기 위해서 그녀는 단 한번도 칼을 휘두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방어 정도는 했겠죠) 그녀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성향의 지휘관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표적이었죠.

잔 다르크는 저격당했습니다. 저녁까지 이어진 공세에서 그녀는 요새의 성벽을 맨 앞에서 기어오르다가, 목과 어깨 사이에 화살을 맞고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잉글랜드의 모든 병사들이 보았습니다. 백작은 생각했습니다.

 
"됐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 여자는 죽었다. 이제 적의 전의는 순식간에 꺾일 것이다" 


그런데 잔은 올리브유를 대충 발라 응급처치를 한 다음, 다음 날 다시 복귀했습니다. 잉글랜드 군의 심리적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그들은 잔이 불사신, 악마와 계약을 한 마녀라고 생각했습니다. 서퍽의 반응은 대충 이랬습니다.


"아니... 아니... 아니... 저건 도대체 뭐지? 목에 화살을 맞고 반나절만에 저렇게 팔팔하게 움직일 수 있다니? 왜 안 죽지? 죽일 수는 있는 건가? 저게 인간이 맞기는 한가? 무슨 좀비인가? ..."


부활한 시골 처녀, 살아있는 멘탈 탈곡기 잔 다르크가 선두에서 쌩쌩하게 깃발을 휘두르자 잉글랜드 병사들은 전부 멘탈이 나가 버렸습니다. 심지어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거든요. 잔의 정신력이 육체를 이겨버린 것이라, 프랑스군도 사실 굉장히 놀랐습니다. 이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모랄빵이 난 영국군은 결국 무너져 버렸습니다. 5월 8일 마침내 잔 다르크는 투렐을 점령했고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이것이 잔 다르크의 가장 유명하고 결정적인 승리인 오를레앙 공성전의 결말이었습니다. 200일이 넘게 진행된 포위는 전장에 강림한 시골 처녀의 활약으로 열흘만에 끝이 났습니다.


이때 병사인지 시민들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군가 잔 다르크를 향해 불멸의 이름이 될 그 유명한 별칭을 처음으로 외쳤다고 합니다.


"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 d'Orléans, 라 퓌셀 도를레앙)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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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닐 2019-04-15 (월) 00:37
영국맛 탈곡 존맛!

하지만 토사구팽이 기다리고 있지.

저는 무신론자이기에 오히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잔을 경외했을진 안 봐도 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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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슈미츠 2019-04-15 (월) 00:38
뭐야 저거 무서워...

여성판 항운지 뭔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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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ITW 2019-04-15 (월) 00:38
목에다 화살을 맞았는데 그 날 저녁에 살아서 움직여..?! 
갑옷만 간신히 뚫었을 뿐 상처는 스친 수준이었던 건가?  아니면 저때 잔은 죽고 대역이 활동했다든가, 아니, 이건 밑도 끝도 없는 음모론이니 그냥 신이 살려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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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 2019-04-15 (월) 00:46

과연 페그오의 몸빵은 고증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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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리 2019-04-15 (월) 00:49
잔 다르크 일화는 진짜 다 재미있네요 작성자분 필력도 크게 한몫 하는거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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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2019-04-15 (월) 00:52
어 근데 돌격의 선봉에 섯으면서 깃발만 가지고 한 번도 적을 죽이지 않았다고요? 차라리 들어가서 몇 십명을 썰어버리고 나오는게 더 힘들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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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와 2019-04-15 (월) 09:21
정확히는 직접적인 살인은 안한게 아닐까요?

깃발을 휘두름 -> 선봉이라 난전 -> 눈먼 칼 or 말발굽

이런식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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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앤리스 2019-04-15 (월) 11:03
죽이지는 않았다 = 배트맨식 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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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참 2019-04-15 (월) 01:15
프랑스판 스페이스 마린인가요? 뭐냐 저 몸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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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첼렌 2019-04-15 (월) 01:21
성퀴벌레의 전설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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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레토 2019-04-15 (월) 01:24
선봉에 서서 돌격하면서 살생을 하지 않았다큰 것도 충격과 공포네요... 어떻게 돌파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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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2019-04-15 (월) 01:29
살생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잔 본인이 2년 뒤에 종교재판에서 한 말이라 추호도 거짓 없는 사실입니다. 이를 부정하는 사료도 딱히 없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잔이 백갑을 입고 깃발을 마구 흔들면서 선봉에서 돌진했다는 것도 공통되는 증언들입니다. 놀랍지만요.

제가 잉글랜드 군이라도 그런 사람과 실제로 마주치면 멘탈이 나가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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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2019-04-15 (월) 01:48
오오, 글을 읽고 인장을 보고 느끼는 이 기분!
찬양하라 성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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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까 2019-04-15 (월) 02:06
훗날의 사자심왕: 와 씨 야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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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안 2019-04-15 (월) 06:28
사자심왕은 예전의 사람이므로 훗날은 아닙니다
다만 여자 사자심왕이라면 다르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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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까 2019-04-15 (월) 08:58
생각해보면 하느님의 군대랍시고 성전을 간 리처드가 목에 석궁 맞고 가더니

하느님의 계시로 영국군을 몰아내는 성처녀는 똑같이 목에 석궁맞고도 죽지않고 다시 돌아오내요


진짜 신적 존재가 있긴 있는건가 아이고 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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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2019-04-15 (월) 17:52
리처드는 인간백정이었고... 잔 다르크는 성녀였고... 그 차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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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엘란 2019-04-15 (월) 19:44
사자심왕:갑옷성능의 차이가..(꼴까닭)
리벳메일과 솔리드 메일로 이루어진 사슬갑옷(사자심)vs전신 플레이트 아머
사자심왕이 맞은 어꺠는 사슬갑옷하나와 갬비슨만으로 보호되지만 목과 어깨사이는 플레이트 아머에서 목가리개+흉갑+갬비슨으로 세겹으로 보호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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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까 2019-04-15 (월) 21:58
생각해보니 사자심왕이 저격당했을때 정찰나간다고 가벼운 차림을 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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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엘란 2019-04-15 (월) 22:11
가볍다고 해도 적성앞이니 갑옷을 가볍게 입은 거겠지만 판금과 다르게 사슬은 석궁을 도탄되었습니다! 시킬수있는 물건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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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16 2019-04-15 (월) 02:09
아무리 생각해도 군사적 식견이 전혀 없는 시골 처녀가 보일 수 있는 행보가 아닌데요;; 도대체 지구작가는 무슨 행패를 부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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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참 2019-04-15 (월) 02:19
진짜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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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OfMoE4 2019-04-15 (월) 02:47
그야 저 시대면 수트 오브 아머가 어느정도 보급되기 시작했을테니까요...아쟁쿠르에서도 실제 기사들의 사상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했음에도, 영국군의 기록에서도 겨우 1천여명의 사상자만을 기록하고, 나머지를 포로로 잡았을 정도니, 수 시간에 걸친 전투에서 대다수의 적은 목숨을 보존했다는 것 이니까요. 이들중 대 다수를 잃게 되는 건 헨리5세의 처형 명령이었다고 하니....

솔직히 잔이 아무런 훈련받지 못한 농민의 딸이라는 것도 솔직히 믿기 어려운 게, 20여킬로그램이 넘는 갑옷을 입고 뛰고, 사다리를 오르고 하면서 수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놀라운 게 아닐까...; 다른건 몰라도 열로 인한 피로는 어찌할 방법이 없고,  순수한 정신력과 체력만으로 버틸 수 있는건데 말이죠. 군사적 식견이야, 단순하게 '쟤네는 우리가 이리로 올 걸 예상 못할테고 신께서 우리를 도울테니 괜찮아 !'라는 말 그대로 광신적 믿음으로 질렀던 게 정말 거짓말처럼 맞아 떨어진 거라 보더라도, 실제 전투에서 필드 플레이트를 입은채 수시간동안 전장을 이끄는 그 체력과 정신력은 정말 믿기 어려운 수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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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2019-04-15 (월) 02:52
잔은 체격이 꽤 건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키도 크고 가슴도 크고 덩치도 크고 뭐 하여간 여러 모로 큰 처녀였다고 합니다. 잔 본인의 증언에 의하면 어린 시절엔 소 치고 물레 짜고 농사일 돕고 그러면서 지냈다는데 가사일로 다져진 실전형 압축 근육의 소유자였던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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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OfMoE4 2019-04-15 (월) 03:07
아무리 건장하다 해도, 전투시에는 엄청나게 에너지 소모가 커진다고 하니까요. 농사일이 어렵다 하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전투와는 벡터가 다르기도 할테고, 괜히 기사들이 전투기계가 아니잖습니까 ㅎㅅㅎ...

25킬로그램에 가까운 방어구와 의복과 2~3킬로그램은 될 깃발을 들고 최전선을 뛰며 응원하는 건 정말 왠만큼 훈련받은 기사들도 하기 힘든 일이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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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누리 2019-04-15 (월) 07:5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fl2&no=1222495
의외로 농가 처자들이 잘 싸우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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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ed 2019-04-15 (월) 02:52
이거 완전 개연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고깽 양판소급 전개 아닙니까, 지구작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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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2019-04-15 (월) 06:46
아니 제가 여기서 어떤 개연성을 찾아야 합니까 지구작가님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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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2019-04-15 (월) 17:57
개연성은 의외로 있죠. 건장한 시골 처녀가 목에 구멍 뚫리고도 쌩쌩하게 돌아다니면서
깃발 들고 선봉에서 포효(실제로 했음)하면 충분히 모랄빵 나고도 남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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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2019-04-15 (월) 18:37
작가님 진정 일반인이 목에 구멍 뚫리고도 쌩쌩하게 돌아다니는게 개연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차라리 죽은 뒤에 사흘만에 부활했다고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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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tine 2019-04-15 (월) 07:38
잉글랜드 병사들에게 애도를!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던 이야기라 자세히 알려주시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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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여름 2019-04-15 (월) 07:45
뒤누아 : 엔드게임(아, 오를레앙 손절해야 겠다.)
영국군 : 엔드게임(우리가 이겼어.)
성처녀 : 엔드게임(이 판은 내가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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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와 2019-04-15 (월) 09:26
이렇게 보면 최근 몇해간 있었던 지구작가의 막장전개가 새삼스러운게 아니란 걸 깨닳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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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as 2019-04-15 (월) 09:37
.....모랄빵 나면 그냥 노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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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랩소디 2019-04-15 (월) 09:48
아무래도 저시기 지구 작가님이 과도기(중2병)시절이라 그런지 좀 설정오바를 했다는게 학계의 정설. 혹은 메리수 먼치킨물을 써보고 싶었던게 틀림없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전략 치트, 전략 맵핵, 전략 무적건 영웅캐 하나가 저렇게 꺵판칠리가 없다구요!
 저러다 자기도 너무 막나간거 같아서 막판에 핵발암 전개로 화형엔딩때리면서 독자들의 의분을 샀다나 뭐라나. 그 와중에 멘탈갑 인증하는 잔느는 덤

 최근들어 파워밸런스가 개판되서 저런 날림 전개를 안쓰게 됐다고 하지만 가끔 순실이 게이트나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무리수사건들을 보면 아직 지구 작가님의 중2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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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없다 2019-04-15 (월) 09:53
진정한 콘솔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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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e1000 2019-04-15 (월) 10:23

녹슨 보검의 무서운 점. 맞으면 파상풍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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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2019-04-15 (월) 10:25
생화학병기 맛 좀 쬐끔만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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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설트 2019-04-15 (월) 10:28
탱킹은 고----------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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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rus 2019-04-15 (월) 17:53
성녀님 탱킹 대다내요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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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펠 2019-04-15 (월) 11:29
음, 확실히 살상을 안 했는데 검이 필요하진 않았겠네요. 보검 발굴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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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워치 2019-04-15 (월) 18:10
아... 이게 엉터리 양판소도 아니고 현실 역사에 기록된 일이라니...
할말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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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센세 2019-04-15 (월) 19:48
확실히 무섭군요 저도 요새에 있었으면 멘탈 나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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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지대 2019-04-15 (월) 19:52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백년전쟁에 궁금한게 있는데 질문해도 되냐요?

아무리 봐도 백년전쟁은 독일의 30년 전쟁처럼 프랑스 국가 경제에 매우 해로워 보이고, 두고두고 프랑스 국력 포텐셜을 발목 잡아야 될것 같은데,

딱히 프랑스 경제에 부담이 갔다는 말은 안 나오고 도리어 약탈품을 파는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경제가 발전했다라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백년전쟁의 일반적 경향으로는, 게릴라전 소모전으로 영국의 빈약한 재정를 압박하는 프랑스 > 재정문제 해결과 프랑스군을 나오게 하기위해 농촌 촌락 약탈과 초토화에 열을 올리는 영국 > 약탈로 손해를 본 휘하 영주들로부터 압박을 나와 대규모 야전을 치루는 프랑스 > 뛰어난 전투력과 압도적인 병력을 가지고도, 진형을 무너뜨리는 비조직적인 닥돌 전술로 영국이 매번 단단히 준비한 파훼법에 번번히 깨지는 프랑스 > 다시 게릴라전으로 전환 > 반복 등의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잉글랜드의 약탈은 주로 요새화와 방비가 잘 되어서 병력 갈아넣어야 하는 대도시등의 주요 거점보다는 대규모 군대에 쉽게 쓸리는 촌락-마을을 해일처럼 덮치고 초토화하는 경향인것으로 아는데요, 가난한 농노나 소농들을 몰살하고 농지를 불태우면서 부피가 많이 나가 걸리적 거리는 약탈품을 부유한 거상에게 빨리 싸게 팔아 환금하는 형국인데, 저절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당대 국가의 핵심이자 메인인 농업경제의 하락으로 경제적 타격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도리어 백년전쟁 이후 프랑스는 중앙집권으로 유럽의 폭군 소리를 들을 정도의 막대한 국력으로 유럽을 요동쳤는데, 그렇게 쉽게 복구 가능한 손실에 불가했나요?

뭐 멜서스 트랩류로 과도한 인구밀도를 지닌 프랑스의 인구를 조절했다는 말도 있긴 한데, 농업기반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게 도대체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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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00 2019-04-15 (월) 21:28

가톨릭 인으로서 한 가지 태클을 걸자면, 미사 때 사제가 신자들을 일으키고 앉히고 하는 것은 단순히 조는 걸 잡을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성직자들이 사용하는 '가톨릭 미사통상문'에 나오는 기도문을 보면 알게 되시겠지만, 가톨릭 교회의 미사는 '대화'입니다.
집전하는 사제의 말에 신자가 답하며 '같이'기도를 드리는 것이죠.
물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라틴어로만' 미사를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자들이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게 안타까운 사실이지만요.
(참고로 라틴어는 '배우면 유럽 언어의 반은 배운다.'라는 난이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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